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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가 “새해는 ESG 본격 확산 원년”

정선은 기자

bravebambi@fntimes.com

기사입력 : 2020-12-07 00:00

KB ‘공공자본주의’ 삼성 ‘도덕적 자본주의’ 제시
“친환경과 ESG는 일시적 유행 아닌 메가트렌드”

증권가 “새해는 ESG 본격 확산 원년”
[한국금융신문 정선은 기자] 주요 증권사 리서치센터들이 2021년 경제전망을 담은 리포트에서 시장(민간)에서 정부로의 무게중심 이동을 예상했다.

공공성이 부각되면서 ESG(환경·사회·지배구조) 투자가 본격적으로 확산될 것이라고 한 목소리로 내다봤다.

◇ ‘큰 정부’ 온다…공공성 앞줄로

6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KB증권은 2021년 연간전망에서 핵심 키워드로 ‘공공자본주의’를 제시했다.

KB증권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 영향과 미국의 집권당 교체가 글로벌 경제와 금융시장에 ‘대전환(The Great Shift)’을 시사한다며 “주주자본주의에서 공공자본주의로 이동이 가속화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자금의 공급자가 민간에서 정부와 중앙은행으로 이동한다는 얘기다. 역사적으로 거대한 충격 이후에는 공공부문 역할 확대로 ‘큰 정부’가 등장했다는 점을 배경 요인으로 꼽았다.

신동준 KB증권 리서치센터장은 “공공성이 중시되는 공공자본주의의 등장은 ESG의 본격적인 시작을 의미한다”며 “친환경과 ESG는 유행이 아닌 메가트렌드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삼성증권 리서치센터에서는 ‘도덕적 자본주의’라는 개념을 들고 나왔다. 기업이 주주의 이익 우선주의에서 벗어나, 이해관계자(stakeholders)에게 더 많은 관심을 보여야 한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유승민 삼성증권 글로벌투자전략팀장은 “기후변화, 의료위기 등 불확실성이 커진 가운데,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와 개인미디어 등을 통해서 대중이 세력화되고 있어서 이익만을 쫓다가 평판을 잃으면 기업은 생존 자체가 어려울 수 있다”며 “앞으로 주식시장에서 ESG는 매우 중요한 트렌드가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 “생존을 위한 ESG”

특히 대다수 증권사에서 내년을 ESG 투자 확산 원년으로 제시했다. 하나금융투자 리서치센터의 경우 2021년 증시 이슈 전망 리포트에서 ESG를 “신(新) 생존 키워드”라고 표현했다. 우선 개인들의 투자트렌드가 변화하고 있다는 점에 주목했다.

또 ESG 관련 규제와 투자가 연기금을 중심으로 점차 강화되고 있다는 점도 주목했다.

이재선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ESG투자는 글로벌 트렌드로 자리잡아가고 있다”며 “주로 ETF(상장지수펀드)와 펀드 형식으로 투자가 확대되고 있고, ‘착한 기업’ 수익률이 벤치마크 대비 성과로 점차 연결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코로나19 위기로 가속화된 기술혁신의 양면성에 주목하는 목소리도 나왔다.

유진투자증권은 올더스 헉슬리의 1932년작 소설 ‘멋진 신세계’를 2021년 전망 리포트 제목으로 끌어왔다. 디스토피아적 풍자를 담은 ‘멋진 신세계’를 빗대 분석했다.

허재환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2021년 금융시장은 가속화된 디지털화와 양극화가 진행된 상황에서 어떻게 격차를 줄이고 기업들이 변화하는 지가 화두가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정선은 기자 bravebambi@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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