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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사 2020 2분기 실적] 삼성생명, 증시 안정세에 실적 '회복'

유정화 기자

uhwa@fntimes.com

기사입력 : 2020-08-14 08:00

손해율 하락 및 비용 효율화로 보험이익 개선
최근 주식시장 안정세에 변액보증손익 회복

/ 사진 = 삼성생명 IR

/ 사진 = 삼성생명 IR

[한국금융신문 유정화 기자] 생명보험업계 1위 삼성생명이 2분기 실적 회복에 성공했다. 보험계약 유지율 등 보험영엽 효율 지표가 개선되고, 최근 주식시장이 점차 안정되면서 1분기 실적 악화를 초래했던 대규모 변액보증손실을 털어낸 데 따른 결과다.

14일 삼성생명의 올 상반기 IR에 따르면 상반기 당기순이익은 지난해 같은 기간(7566억원)대비 10.3% 감소한 6785억원을 기록했다. 저금리 장기화, 코로나19 등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비교적 선방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삼성생명은 올 상반기 이차익이 크게 줄어들면서 순익이 감소했다. 보험사의 수익원은 이자율차손익(이차익), 사업비차손익(비차익), 위험률차손익(사차익)으로 나뉘는데, 이차익은 운용자산이익률과 예정 투자이익률과의 차이에서 발생하는 이익을 뜻한다. 비차익은 실제사업비와 예정사업비와의 차이에서 발생하는 이익을, 사차익은 사망률 또는 위험률차이에서 발생하는 이익을 말한다.

2분기 보험이익(사차익+비차익)은 크게 개선됐다. 사차익과 비차익은 지난해 상반기 대비 각각 25.6%, 20.8% 증가한 3840억원, 4660억원을 기록한 반면, 이차익은 63.7% 줄어든 1350억원으로 나타났다. 사차익과 비차익은 전년 대비 1560억원 가량 늘었으나, 이차익이 2360억원 빠지면서 순익이 줄어든 것이다.

사차익이 늘어난 원인은 코로나19 여파로 병원 이용과 청구 건수 등이 줄면서 사고보험금 지급이 줄었기 때문이다. 지난해 4분기 8470억원, 올 1분기 8680억원에 달했던 지급된 사고보험금은 2분기 8200억원으로 축소됐다. 비차익은 삼성생명의 비용 효율화 전략과 함께 올해 법인보험대리점(GA)채널 경쟁이 다소 완화됨에 따라 증가한 것으로 보인다.

이차익은 매각 손익(3130억원)과 계열사 연결이익(860억원)이 발생했음에도 불구, 코로나19 여파로 국내외 증시 하락에 따라 손실 규모가 더 커지면서 감소했다. 변액보증손실이 2420억원 규모로 발생했고 장기보유 주식의 손상차손은 3930억 규모로 커졌다.

올 2분기 기준 순이익 호재는 손해율 개선으로 보험이익이 늘어나고 주식시장 반등으로 변액보증준비금 손익이 회복된 결과라는 분석이다. 1분기 주가 하락으로 발생했던 3550억원의 변액보증준비금 중 1450억원이 환입됐다. 지난 2분기 손해율은 78.9%를 기록해 전분기(84.7%)와 전년 동기(85.4%)에 비해 개선됐다.

장래 이익의 흐름을 나타내는 지표인 신계약 가치는 2분기 3028억원으로 전년 동기(3655억원) 대비 17% 감소했고 신계약 APE(연납화보험료)도 전년 동기(6636억원) 대비 5.9% 줄어든 6241억원을 기록했다.

다만 비대면 마케팅 등을 강화해 보장성 신계약 APE는 979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 수준 증가했다. APE는 보험영업의 대표적 성장성 지표로, 월납·분기납·일시납 등 모든 납입의 보험료를 연간 기준 환산한 보험료다.

삼성생명은 안정적인 재무 건전성을 유지했다. 지난 6월 말 기준 지급여력(RBC)비율은 337%로 업계 최고 수준을 유지했다. 삼성생명 관계자는 “코로나 사태 장기화로 2분기에도 어려운 경영환경이 지속됐으나, 보유계약관리, 경영효율 개선, 안정적인 자산운용을 통해 우수한 성과를 달성했다”고 말했다.

유정화 기자 uhwa@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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