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9일 어규진 DB금융투자 연구원은 SK하이닉스가 하반기 데이터센터향 메모리 주문 감소 우려에도 불구하고 모바일향 제품 출하가 증가해 실적을 개선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에 SK하이닉스의 목표주가를 기존 대비 14.3% 상향한 12만원으로 제시했다. 투자의견 ‘매수’는 유지했다.
SK하이닉스의 올해 2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각각 29.0%, 184% 상승한 8조3000억원, 1조8000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추정했다.
어 연구원은 “3월 이후 코로나19 이슈에 따른 세트 판매 부진에도 여전히 데이터센터향 서버 디램(DRAM) 및 데이터저장장치(SSD) 수요 증가로 DRAM 및 낸드(NAND) 가격이 각각 12.2%, 6.2% 상승하며 실적 호조를 이끌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특히 NAND 출하는 전 분기 대비 9.7% 증가하며 적자폭 축소 추세가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하반기에는 스마트폰 성수기 진입과 세계 경제 재개에 따른 수요 기저효과로 모바일향 메모리 수요 강세가 이어질 것으로 기대했다. 또 SK하이닉스의 향후 2~3년간의 분기 실적은 지난 1분기를 바닥으로 꾸준히 개선될 것으로 판단했다.
어 연구원은 “하반기 데이터센터향 메모리 주문 감소 우려감에도 모바일향 제품 출하가 증가하며 실적 호조세가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반면 사회적 거리두기가 유발한 온라인 교육, 화상회의 등 비대면 IT수요 증가는 일시적이지 않은 중장기적 추세가 될 것”이라며 “이는 다시 데이터센터향 메모리 수요 증가로 이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어 연구원은 마지막으로 “메모리 업체의 실적은 올해 상반기를 저점으로 중장기적 성장세를 유지할 것”이라며 “결국 반도체 업종의 주가는 안정 랠리에 접어들 것으로 전망한다”라고 덧붙였다.
홍승빈 기자 hsbrobin@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