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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생명도 복수노조 체제로…기업별 노조 출범

유정화 기자

uhwa@fntimes.com

기사입력 : 2020-06-05 16:30 최종수정 : 2020-06-05 17:02

삼성생명직원노조 대구서 시작

/ 사진 = 삼성생명

/ 사진 = 삼성생명

[한국금융신문 유정화 기자] 삼성의 생명보험 계열사인 삼성생명에 노동조합이 하나 더 생겼다. 이로써 삼성생명은 민주노총 사무금융노동조합연맹에 소속된 삼성생명노조와 삼성생명직원노조가 있는 복수노조 사업장이 됐다.

5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전날인 4일 삼성생명직원노동조합은 대구고용노동청으로부터 노조 설립신고증을 받았다. 노조는 앞서 지난달 28일 노동조합 설립신고 서류를 제출했다. 김길수·임근섭 공동위원장이 노조를 이끌며 대구·경북 지역을 시작으로 규모를 점차 확대하기로 했다.

김길수 삼성생명직원노조 공동위원장은 “시작은 대구에서 하는데, 직원들의 노조 참여가 늘게 된다면 노조 활동 활성화를 위해 서울권역 등이 중심이 될 수 있도록 자리를 물려줄 계획도 있다”고 밝혔다. 삼성생명직원노조의 현재 구성원 수는 약 50명이다.

삼성생명직원노조는 상급단체에 소속되지 않은 채 기업별 노조로 출범했다. 출범에 앞서 양대노총과 접촉을 해 왔으나, 노조의 성향과 방향성을 고려해 신중하게 상급단체 가입을 검토하겠다는 입장이다.

현재 삼성 계열사 가운데에는 민주노총 산하 노조로 삼성전자서비스·에스원·삼성엔지니어링 등이 결성돼 있다. 한국노총은 삼성전자·삼성디스플레이·삼성화재 등에 산하 노조를 두고 있다. 삼성화재노조가 삼성생명직원노조 출범을 지원했다는 점에서 한국노총행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새 노조는 민주노총 사무금융노동조합연맹에 소속된 기존 삼성생명노조에 이은 삼성생명의 두 번째 노조다. 삼성 내 최대 규모인 삼성생명노조는 삼성생명의 전신인 동방생명노조를 모태로 1962년 삼성그룹 가운데 가장 먼저 설립됐다. 삼성생명 직원 5000여명 가운데 약 3200명을 조합원으로 둔 것으로 알려졌다.

노조 측은 “노동자 이익의 대변자로서 제 역할을 하지 못하고 유명무실하게 운영되고 있다”며 “새 노조는 직원과 사측의 소통 창구로서 사측과 공정한 관리 체계 확립, 급여 및 복리후생의 원상복구 등 직원들의 목소리를 대변할 것”이라고 했다. 삼성생명직원노조는 향후 규모가 커지면 임시총회를 열고 비전을 공유할 계획을 세웠다.

유정화 기자 uhwa@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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