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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승주 한화생명 대표, 자산운용 전략 빛났다

유정화 기자

uhwa@fntimes.com

기사입력 : 2020-06-01 00:00

변액 보증금 부담…채권 교체매매로 극복
운용자산이익률 오르며 역마진 부담 줄어

▲사진: 여승주 한화생명 대표

▲사진: 여승주 한화생명 대표

[한국금융신문 유정화 기자] 여승주닫기여승주기사 모아보기 한화생명 대표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인한 금리 인하와 주식시장의 변동성 확대에도 자산운용에서 성과를 내며 1분기 양호한 영업 실적을 거뒀다.

변액보험 보증준비금 적립 부담이 늘었으나 해외투자 비중 축소, 장단기 채권 교체매매 등 자산운용 전략을 선회하면서 이차손익(이자율차손익)이 증가했다.

31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한화생명은 적극적인 ALM(자산부채종합관리)을 위해 장단기 채권 교체매매 등으로 1분기 운용자산이익률은 4.36%로 전분기 대비 0.51%p 올랐다. 1년 전과 비교하면 1.05%p 상승했다.

지난해 2월 말 기준 국내 생보사들의 평균 운용자산이익률은 3.5%에 불과했다.

당초 한화생명의 1분기 수익성 전망은 그리 밝지 않았다. 변액보험 비중이 높아 매년 변액보증준비금 적립 부담이 커지고 있기 때문이었다.

변액보험은 보험계약자가 납입한 보험료 가운데 일부를 주식이나 채권 등 유가증권에 투자해 그 운용 실적에 따라 계약자에게 투자 성과를 나누어 주는 보험 상품이다.

때문에 보험사는 투자에서 손실이 발생하더라도 고객에게 약정한 최소한의 보험금을 돌려줘야 한다.

저금리가 장기화되고 주가지수가 하락하면서 변액보험을 판매한 시점의 예정이율보다 현 시점의 투자수익률이 낮을 경우, 보험사는 계약적립금의 일정 비율을 보증준비금으로 쌓는다. 보증준비금이 증가하면 순익이 줄어든다.

여승주 한화생명 대표, 자산운용 전략 빛났다이미지 확대보기
책임준비금 부담이 커졌음에도 당기순익이 전분기보다 개선된 건 급등한 운용자산이익률 때문이다.

한화생명의 1분기 운용자산은 97조7966억원으로, 국내채권 42%, 해외증권 28%, 대출채권 23%, 부동산 4% 등 금리부자산 중심의 포트폴리오를 구축했다. 국내채권 비중은 지난해 4분기 41.2%에서 올 1분기 41.6%로 상승했다.

같은 기간 해외증권 비중은 28.7%에서 28.1%로 줄었다. 해외 단기채 비중은 6%에서 4%로, 해외 장기채 비중은 39%로 동일했다. 만기가 도래한 해외채권을 국내채권으로 교체매매하면서 매각이익이 발생했다. 미국 국채 금리가 떨어지면서 가격이 올라간 달러채권을 팔아 이익을 본 셈이다.

10년 이상의 국내 장기채 비중을 늘려 1분기 한화생명 채권 듀레이션이 지난해 4분기 10.19년에서 10.46년으로 확대됐다. 자산·부채 듀레이션갭도 축소됐다.

부채 듀레이션은 지난해 4분기 10.59년에서 올 1분기 10.22년으로 축소됐다. 같은 기간 자산 듀레이션은 8.37년에서 8.55년으로 확대됐다.

통상 보험사는 듀레이션 갭을 줄이기 위해 정기적으로 채권을 매각한다. 계약에 따라 지급해야 하는 보험금은 장기 부채기 때문에 자산에서도 보험사들은 10년 이상의 장기채를 확보하려고 노력한다.

한화생명의 해외투자 비중이 감소세로 돌아선 점도 주목할 만 하다. 고금리 확정형 상품 비중이 높은 한화생명은 저금리 기조에서 역마진을 극복하기 위해 본격적으로 해외투자 비중을 늘려왔다.

업계 관계자는 “한화생명이 해외자산의 환헤지 비용 부담이 커짐과 동시에 국채의 매력도가 상승했다는 점에서 포트폴리오를 수정한 것으로 파악된다”고 말했다.

유정화 기자 uhwa@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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