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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성훈 SK이노 노조위원장 "울산CLX 현장 분위기, '비장하다' 표현도 모자라"

조은비 기자

goodrain@fntimes.com

기사입력 : 2020-04-06 10:33

3월 무분규 임금협상 타결 성과
"노조 앞장서 일터와 행복 더 크게"

[한국금융신문 조은비 기자] 이성훈 SK이노베이션 노동조합위원장은 취임 직후부터 코로나 사태와 유가, 정제마진 급락 등을 겪으며 전례 없는 위기 상황 속에서 노조를 대표하고 있다.

이성훈 SK이노 노조위원장 "울산CLX 현장 분위기, '비장하다' 표현도 모자라"
그는 올해 초 임기를 시작하며 진행한 임금교섭에서 노조 찬성률 84.2%로 첫 노사 간 대화에서 30분 만에 임금협상을 종료했다.

그런 이 위원장이 취임 100일을 앞두고 회사 보도채널 SKinnonews(스키노뉴스)와의 인터뷰를 통해 목소리를 냈다.

이 위원장은 "노조가 앞장서 구성원의 일터와 행복을 더 크게 키워가겠다"며 "전례가 없는 지금 상황에서 서로 의지하고 힘을 합쳐야 위기를 헤쳐나갈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SK이노베이션은 지난 3월 무분규 임금협상을 마쳤다. 이 위원장은 "노사간에 논의해야 할 임금 등 중요 사안에 대비하여, 회사의 경영상황을 냉철하게 파악하고 준비하는 것도 조합원을 대표해서 제가 해야 할 몫"이라고 밝혔다.

이성훈 SK이노 노조위원장 "울산CLX 현장 분위기, '비장하다' 표현도 모자라"
그는 "임기 초반에 임금교섭 이라는 큰 산을 넘는 것이 힘들기도 했지만 그 만큼 더 보람차고 자신감을 가질 수 있는 기회였다"고 밝혔다.

이 워원장은 "특히 지난 2월 임금교섭을 진행할 당시 국내외 경기침체, 코로나19 사태, 경영실적 악화 등 여러가지 악조건이 겹쳐서 많은 고민을 했었다"며 "노동조합이 많은 준비를 하고 노사간에 깊은 소통과 이해를 바탕으로 공감대를 만들었다"고 밝혔다.

임금협상 이후 상황은 더욱 악화됐다. 그는 "SK 울산Complex(울산CLX)의 생산현장에서 느끼는 분위기는 사실 비장하다는 표현도 모자라다"며 현장의 온도를 전했다.

최근에는 일부 공정이 경제성 악화에 따라 가동 중단이 결정되면서 위기의식이 더욱 커지고 있는 모습이다. 이 위원장은 "공장 구성원들은 유가와 마진, 공장가동률 등을 매일 실시간으로 확인하면서 상황의 심각성을 절감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노동조합을 바라보는 개인적인 시각도 밝혔다. 이 위원장은 "노동조합은 노동조합다워야 한다"며 "노동조합으로서 본연의 역할에 충실하되, 다만 그 방법은 합리적이고 세련되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이제는 진정성 없는 소모적인 협상이나 투쟁만으로는 바람직한 결과를 만들 수 없다"며 "시대가 변한 만큼 노동조합 활동도 시대에 맞게, 구성원의 요구에 맞게 변화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그는 "대표적인 사례로 SK이노베이션의 혁신적인 노사문화를 들 수 있을 것"이라 말했다.

한편 SK이노베이션은 2017년 이후 전년도 소비자물가상승률과 연동해 당해년도 임금상승률을 확정하고 있다. 기존 직급별로 형성된 기본급은 고정돼 있다.

올해 임금인상률은 전년도 소비자물가지수에 따라 0.4%로 확정됐다.

SK이노베이션은 "회사가 추구하는 목표는 '행복번영'으로 이해관계자 안에 구성원도 있다"고 밝히며 "노조도 파업이 없었고, 회사도 구성원 행복을 존중하고 있다"고 밝혔다.

SK이노베이션의 노조가입률은 전체 직원수(2019년 사업보고서 기준) 2082명 중 일반직(정규직) 1988명 대상으로 했을 때 90% 내외로 밝혀지고 있다. SK이노베이션 노조위원장은 노조투표를 통해 선출된다.

조은비 기자 goodrain@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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