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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설사 CEO 점검 ⑥] 배원복 대림산업 대표 ‘주택·계열사’ 실적 호조 이끈다

서효문 기자

shm@fntimes.com

기사입력 : 2020-02-10 00:00

작년 영업이익 1조 1천억, 영입이익률 11.4% 기록
고려개발 등 올해 계열사들 영업이익 1천여억원 전망

▲ 사진: 배원복 대림산업 대표이사

▲ 사진: 배원복 대림산업 대표이사

[한국금융신문 서효문 기자] 2020년 경자년이 돌입한 가운데 건설업계는 신년 계획 작성이 한창이다. 이런 가운데 본지에서는 건설사별 지난해 행보와 올해 전망을 살펴본다. 〈편집자 주〉

대림산업은 지난해 영업이익 1조클럽에 가입했다. 현재까지 실적을 발표한 건설사 중 가장 높은 수치를 보였다. 영업이익률도 HDC현대산업개발과 함께 건설업계에서 유이한 두 자릿수를 기록했다.

지난해 하반기 대림산업 수장에 선임된 배원복 대표이사(사진)는 이런 기조를 올해도 이어갈 계획이다. 실적을 지탱한 주택과 회복세를 보인 계열사들을 통해 올해도 지난해 못지 않은 성적표를 받겠다는 방침이다.

◇ 지난해 창사이래 첫 영업이익 1조 클럽 가입

대림산업은 지난해 1조1100억원에 육박한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대림산업이 지난달 30일 발표한 ‘2019 실적(잠정기준)’에 따르면 영업이익 1조1094억원, 매출 9조6895억원이었다.

대림산업은 지난해 수익성 중심의 영업 활동이 실적 호조를 이끌었다고 평가한다.

2019년 매출액은 대형 프로젝트 준공 등의 영향으로 전년 대비 11.8% 감소했지만, 영업이익은 수익성 위주의 선별 수주와 원가개선 노력에 힘입어 31.2% 증가한 것이 이를 뒷받침한다.

특히 건설사업부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42.8% 증가한 7243억원을 기록, 회사 전체의 영업이익 성장을 견인했다.

▲ e편한세상 홍제 가든플라츠 조감도. 사진 = 대림산업

▲ e편한세상 홍제 가든플라츠 조감도. 사진 = 대림산업

대림산업 측은 “주택 부문 수익성 제고가 지난해 실적을 이끌었다”며 “이를 바탕으로 건설부문 이익 창출능력이 향상됐다”고 설명했다.

조윤호 DB금융투자 연구원은 “대림산업은 지난해 주택 부문 매출이 늘어났다”며 “이에 따라 기대치를 상회하는 실적을 기록했다”고 분석했다.

올해도 대림산업 실적을 이끄는 큰 축 중 하나는 ‘주택’이다. 2만가구가 넘는 주택을 공급할 예정이다.

대림산업은 올해 14개 단지, 2만1932가구의 주택을 공급할 계획이다. 일반 분양 물량은 1만2165가구다.

올해 마수걸이 분양 단지는 ‘밀양내이동 공동주택 신축공사’가 괼 가능성이 크다. 다음 달 분양 일정을 잡고 있는 이 단지는 총 560가구를 공급한다.

5~6월에는 대부분의 분양 일정이 몰려있다. 이 시기 분양 예정된 단지는 총 10개다. 이는 올해 대림산업 전체 분양 물량의 71.42%를 차지한다.

5월에 분양하는 단지는 총 5개다. ‘인천 청천 2구역’, ‘대구 학정 도시개발사업’, ‘경기 광주 삼동 공동주택 신축공사’, ‘진주 주약동 공동주택 신축공사’, ‘전남 순천 공동주택 신축공사(2차)’가 이 시기 분양 일정을 잡는 단지다.

6월도 5개의 단지가 분양을 앞뒀다. ‘부산 가야역 주상복합 신축’, ‘안양 덕현 재개발’, ‘화성 남양 B11 공동주택’, ‘김포 마송 2차’, ‘충남 서산 석림 공동주택 신축공사’가 분양 예정이다.

하반기인 8~11월에는 3개의 단지가 분양 일정을 잡고 있다. 8월에 ‘인천 영종 3차’, 10월 ‘거제 2구역’, 11월에 ‘아크로파크 브릿지’가 분양을 앞뒀다.

특히 방배 6구역을 재개발하는 아크로파크 브릿지는 총 1131가구를 공급한다. 일반 분양 물량은 676가구다.

올해 분양 첫 단추도 긍정적이다. 지난달 31일 정당 계약을 받은 ‘e편한세상 홍제 가든플라츠’는 완판됐다.

서울시 서대문구 홍은동 104-4번지 일대에 들어서는 이 단지는 지하 4층~지상 28층, 6개동, 전용면적 39~93㎡, 총 481가구 규모로 짓는다.

지난해 12월 진행한 청약에서 평균 경쟁률 59.93 대 1을 기록했다. 200가구 일반 모집에 1만1985건이 청약 접수됐다.

대림산업 분양 관계자는 “단지의 우수한 입지, 대림산업의 특화 설계 등이 호평을 받으며 단기간 완판이라는 좋은 결과를 거둔 것 같다”며 “앞으로도 수요자들이 원하는 차별화된 상품과 질 높은 서비스를 제공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대림산업은 지난해 실적 호조에 따라 영업이익률이 10%를 넘었다. 대림산업 지난해 영업이익률은 11.4%였다. 이는 전년 7,7% 대비 3.7%포인트 상승했다.

두 자릿수 영업이익률을 기록한 6대 건설사는 HDC현대산업개발(13.0%)과 대림산업이 유이하다.

그밖에 건설사들은 GS건설, 현대건설, 삼성물산 건설부문 영업이익률은 5% 이상을 기록했다. GS건설은 7.4%, 현대건설 5.1%, 삼성물산 건설부문 5.0%였다.

6대 건설사 중 가장 낮은 영업이익률을 보인 곳은 대우건설이었다. 대우건설은 지난해 4.1%의 영업이익률을 보였다. 대우건설 지난해 매출액은 8조6519억원, 영업이익 3641억원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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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년 12월 고려개발 계열사 편입…자회사 실적 기대

종속 회사들의 이익 개선도 영업이익 상승에 기여했다. 주요 해외법인 및 삼호를 중심으로 수익성이 개선되어 연결 종속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26.5% 상승한 3067억원을 기록했다.

건설사업부의 고른 실적개선과 연결 종속 회사들의 이익 개선을 바탕으로 연결 기준 영업이익률이 전년 대비 3.7%포인트 증가한 11.4%를 기록하며 건설업종 최고 수준의 수익성을 달성했다.

송유림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두 자릿 수 감소를 지속하던 매출은 플랜트 부분 회복과 연결 자회사 실적 기여로 역성장을 멈췄다”며 “지난해 12월 워크아웃을 마친 고려개발이 편입됐으며, 기타 자회사를 합쳐 올해 1000억원 이상 영업이익을 기록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조윤호 DB금융투자 연구원도 “고려개발 등 자회사의 편입으로 올해 대림산업 매츨은 늘어날 것”이라며 “건전성을 회복한 자회사들은 올해 10% 내외의 매출을 기록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화학 분야의 공격적인 투자 역시 올해 대림산업의 중요 이슈 중 하나다. 대림산업은 올해 안으로 북미 오하이오 ECC 투자 결정을 내릴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당분간 건설부문이 실적을 이끌어야 한다는 평가다.

채상욱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지난해 10월 카리플렉스사 인수 공시(5억3000만달러 투자) 했고, 올해 북미 오하이오 ECC 투자결정이 있을 예정”이라며 “올해는 화학 부문에 집중된 투자가 많아 합산 ROE는 낮아지더라도 연결실체의 포트폴리오 측면에서 긍정적”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이어 “이는 여타 건설사들의 맥락없는 확장대비 장점이 크다고 판단된다”며 “올해는 이런 투자와 계열사들의 실적 회복을 바탕으로 8000억원대 후반의 영업이익을 전망한다”고 덧붙였다.

신규 수주는 6조7570억원을 기록한 기세를 이어가 올해 10조9000억원이 목표다.

대림산업은 지난해 현대케미칼 석유화학공장, 울릉공항 건설공사 등 4분기에만 3조6016억원을 수주했다.

증권업계에서는 올해 수주 목표에 대해서 ‘공격적’이라고 평가한다. 올해 수주 환경이 어렵다는 평가에서다.

조윤호 DB금융투자 연구원은 “올해 대림산업 수주목표는 매우 공격적”이라며 “계열사인 삼호(1조4000억원), 고려개발(1조3000억원)을 제외하면 대림산업의 순수한 수주 목표치는 8조여원”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지난해 하반기 이월된 물량이 1조원 이상이라는 것을 감안해보면 현실적인 수주 목표치는 지난해와 유사할 것”이라며 “이를 바탕으로 올해도 지난해와 유사한 실적을 기록할 가능성이 적지 않다”고 덧붙였다.

김예솔 삼성증권 연구원도 “화학분야 투자로 인해 건설부문에서 실적을 내야 하는 상황”이라며 “이에 따라 올해 수주 목표는 공격적으로 평가한다”고 내다봤다.

서효문 기자 shm@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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