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태희 미래에셋대우 연구원은 이날 보고서에서 “시장의 높은 관심을 받던 주요 바이오 업체들이 지난 6월 말부터 기대에 못 미치는 결과를 발표하며 주가가 급락했다”며 “이들 모두 시가총액이 조 단위에 이를 만큼 기대가 컸기에 실망도 컸다”고 밝혔다.
다만 김 연구원은 “에이치엘비는 유럽종양학회(ESMO)에서 새로운 임상3상 결과를 발표하며 미국 식품의약국(FDA)에 신약 허가신청을 하겠다고 밝혔고, 헬릭스미스도 추가 임상3상을 진행하겠다고 발표해 아직 성공 가능성은 존재한다”고 언급했다.
김 연구원은 “10월부터 양호한 3분기 실적 발표와 기술이전을 비롯한 연구개발(R&D) 성과, SK바이오팜을 필두로 한 유망바이오 업체의 기업공개(IPO) 등이 긍정적”이라며 “내년 1월 초에 개최될 JP모건 헬스케어 컨퍼런스, 상반기에 예정된 미국암학회(AACR)와 미국임상종양학회(ASCO)의 초록 발표도 주가에 모멘텀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김 연구원은 개별 업체의 임상 실패로 다른 업체까지 부정적으로 볼 필요는 없다고 조언했다.
그는 “올 초 이후 유한양행과 올릭스, 레고켐바이오 등이 의미 있는 기술이전 계약을 체결했으며 비상장사인 SK바이오팜과 브릿지바이오테라퓨틱스도 우수한 성과를 달성했다”며 “특히 브릿지바이오테라퓨틱스는 베링거인겔하임에 특발성 폐섬유증 치료제를 1조5000억원 규모로 이전했다”고 설명했다.
신약개발 업체에 투자할 때는 단일 파이프라인이 아닌 복수의 파이프라인을 확보한 업체를 선별하는 것이 안전하다는 진단이다. 김 연구원은 “올해 하반기 제약·바이오 급락장에서 하락폭이 상대적으로 작았던 업체는 레고켐바이오와 한올바이오파마, 알테오젠이었으며 이들의 공통점은 다수의 후보물질을 가지고 있다는 점”이라며 “신라젠과 헬릭스미스가 단일 파이프라인이 아니었다면 주가 하락폭이 이렇게 크지 않았을 것”이라고 짚었다.
이어 “신약개발 업체임에도 불구하고 기술료수익으로 흑자를 내는 바이오 업체도 생긴다”며 “ 유한양행과 레고켐바이오는 이미 여러 건의 기술이전 계약을 체결했으며 계약금과 마일스톤 유입으로 안정적인 수익을 창출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아란 기자 aran@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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