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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김태훈 레이니스트 대표이사] “혁신실험 가능한 샌드박스 확장돼야”

한아란 기자

aran@fntimes.com

기사입력 : 2019-05-20 00:00

▲사진: 김태훈 레이니스트 대표이사

▲사진: 김태훈 레이니스트 대표이사

[한국금융신문 한아란 기자] “스키·레저·골프 등 실생활보험은 간편해야 하는데 가입 과정이 복잡하고 번거로워서 위험이 잘 지켜지지 않는다는 문제의식이 있었다. 운이 좋게 금융규제 샌드박스에 지정된 만큼 훌륭한 모델을 만들어봐야겠다는 포부가 있다.”

김태훈닫기김태훈기사 모아보기 레이니스트 대표는 최근 한국금융신문과의 인터뷰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레이니스트가 NH농협손해보험과 손잡고 출시한 스위치 보험은 지난달 금융규제 샌드박스의 혁신금융 서비스로 선정됐다. 스위치 보험은 스위치를 켜고 끄는 식으로 앱을 통해 보험을 자유롭게 가입·해지할 수 있는 서비스다.

뱅크샐러드는 우선 해외 여행자를 대상으로 서비스를 선보인다. 현재 개발 단계로 상반기 내 출시를 목표로 하고 있다.

김 대표는 “사실 여행보험뿐만 아니라 편하게 가입·재가입할 수 있는 생활형 보험이 많이 출시돼야 한다”며 “이번 해외 여행자 대상 서비스가 성공하면 앞으로 타 보험으로 영역을 넓힐 수 있으면 좋겠다”고 기대했다.

레이니스트는 가계부 애플리케이션(앱·APP) 뱅크샐러드를 운영하는 핀테크 기업이다. 뱅크샐러드는 단순한 금융자문이 아닌 개인의 지출 내역을 바탕으로 한 생활 방식 분석으로 맞춤형 상품을 추천하는 ‘생활금융서비스’를 지향한다.

의류는 물론이고 여행, 배달음식까지 다양한 상품을 하나의 플랫폼에서 비교하는 시대가 열렸다. 그런데 금융상품은 한데 모으기가 영 쉽지 않다.

김 대표는 금융상품도 고객에게 선택권을 주고 경쟁할 수 있어야 한다고 생각했다. 고객이 금융회사에 가서 단순히 직원이 건네주는 상품에 가입하는 것이 아닌 싸면서 좋은 상품을 쉽고 편하게 비교하는 방식으로 말이다.

김 대표는 “내 재산이 얼마인지 섣불리 답을 할 수 있는 직장인이 드물다. 돈이 얼마 있는지도 모르는데 관리는 어떻게 하겠나. 그 이유가 뭔지 봤더니 계좌잔고는 은행에, 지출은 카드사와 국세청에, 자산은 증권사에, 보험은 보험사에 흩어져있는 게 문제였다”고 지적했다.

이에 김 대표는 은행 카드, 보험, 대출 등 금융데이터를 수집하고 분석하는 서비스 뱅크샐러드를 구현했다. 지난 2017년 6월 출시된 뱅크샐러드는 앱 출시 2년 만에 다운로드 횟수 400만건, 가입자수 350만명을 돌파하며 순항하고 있다.

공인인증서를 한번 등록해두면 거의 모든 금융자산을 관리해주다 보니 2030세대 엄지족을 겨냥하는 데 성공했다. 김 대표는 내년 말까지 다운로드 수는 1500만건, 액티브 유저는 1000만명까지 확보하겠다는 목표를 잡았다.

뱅크샐러드는 금융자산이라는 데이터를 다루는 만큼 보안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이에 올해 상반기에만 보안에 5억원 이상을 투자하는 등 인적·물적 인프라 구축에 주력했다.

레이니스트의 직원 수는 지난해 30명에서 최근 90명까지 늘었다. 김 대표는 데이터 사이언티스트를 대폭 보강하는 등 올해 100명의 인력을 추가로 채용할 계획이다.

김 대표는 “시장에 개인의 전체 금융데이터를 확실히 보유할 수 있는 업체가 많지 않다”며 “데이터를 원 없이 만지고 싶은 데이터 사이언티스트들이 레이니스트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뱅크샐러드는 최근 우리은행과 데이터 경제 활성화를 위한 금융환경 조성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우리은행은 뱅크샐러드에 오픈 응용프로그램 인터페이스(API)와 연계 금융상품 및 서비스 등을 제공한다.

뱅크샐러드 앱 이용자가 금융정보를 우리은행 프라이빗뱅커(PB)에게 바로전송할 수 있는 기술도 개발할 예정이다.

뱅크샐러드는 우리은행을 시작으로 API 제휴를 늘려나갈 방침이다.

김 대표는 “API 제휴는 금융정보의 제공뿐만 아니라 고객 맞춤형 상품추천, 금융관리 문제해결 등 여러 시너지를 창출할 수 있다”며 “향후 예적금 비교 등 계좌추천과 같은 혁신 서비스를 출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뱅크샐러드는 현재 고객의 인증정보를 이용해 특정 금융사나 공공기관, 정부 사이트의 개인 데이터를 대신 가져오는 스크래핑(Scraping) 방식을 이용하고 있다.

김 대표는 “스크래핑은 민간정보를 활용할 수밖에 없는 구조라 유출 시 위험도가 커진다는 문제가 있다”며 “API로 금융사와 연결될 경우 최초 인증 후에는 정보는 토큰으로 저장되기 때문에 훨씬 보안 친화적인 방식”이라고 강조했다.

한아란 기자 aran@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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