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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가 구글·11번가 출신 임원 영입 ‘눈길’

한아란 기자

aran@fntimes.com

기사입력 : 2019-04-16 17:40

증권가 구글·11번가 출신 임원 영입 ‘눈길’이미지 확대보기
[한국금융신문 한아란 기자] 증권가에서 정보기술(IT) 업계 출신 임원을 영입하는 움직임이 나타나고 있다. 한국투자증권은 최근 구글코리아 상무를 사외이사로 선임하는가 하면 KB증권은 아예 디지털마케팅·서비스 담당 임원에 11번가 출신 상무를 앉히기도 했다.

16일 한국투자증권에 따르면 회사는 지난달 말 열린 주주총회에서 김태원 구글코리아 상무를 신규 사외이사로 선임했다.

김 상무는 1980년생으로 고려대학교를 졸업하고 2006년 구글코리아에 입사해 구글 인더스트리 시니어매니저, 글로벌 비즈니스팀장을 거쳤다. 2017년부터는 고러대학교에서 미디어학부 겸임교수로 활동하고 있다.

김 상무는 한국투자증권의 모회사인 한국투자금융지주의 사외이사를 겸직하고 있다.

한국투자증권이 글로벌 IT 기업 인사를 사외이사로 영입한 것은 정일문닫기정일문기사 모아보기 사장이 올해 역점 추진사항으로 내세운 디지털 금융 경쟁력 제고의 연장선상으로 볼 수 있다.

정 사장은 지난 1월 초 취임 기자 간담회에서 네이버 등 IT 기반 회사들이 새롭게 도전하고 있어 기존 네트워크로는 경쟁하기 쉽지 않다고 지적하는 한편 올해 내내 디지털 금융 부문을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실제로 한국투자증권은 지난달 말 카카오뱅크과 제휴를 통해 주식계좌개설 서비스를 시작했다. 이를 통해 카카오뱅크 앱에서 한국투자증권 주식계좌를 개설할 수 있게 됐다.

김고은 메리츠종금증권 연구원은 “실질 수요보다는 리워드를 목적으로 한 계좌 개설일 수 있어 향후 얼마나 거래로 이어질지는 지켜봐야 할 문제”라면서도 “향후 카카오뱅크의 주요 고객에게 맞는 비대면 금융상품이 담기는 경우 판매 채널로서의 영향력이 클 전망”이라고 말했다.

KB증권은 지난달 초 ‘마블 랜드 트라이브(M-able Land Tribe)’ 장에 하우성 전 11번가 상무를 신규 선임했다. 하 상무는 1972년생으로 네이버, 옥션, 다나와 등을 거쳐 작년까지 온라인쇼핑몰 11번가 마케팅본부장을 역임한 이커머스(e-Commerce) 전문가다.

KB증권은 작년 초 기존 디지털고객본부를 개편해 대표이사 직속 조직인 마블 랜드 트라이브를 신설했다. 이 조직은 부서 간 경계를 허물고 직무별 핵심인력을 통합 구성한 애자일(Agile) 체계로 만들어져 모바일을 중심으로 한 온라인 마케팅을 맡아오고 있다.

KB증권은 지난해 말 마블 랜드 트라이브 조직을 WM총괄본부 소속으로 이동하고 온·오프라인 채널에서 통합적인 고객관리서비스를 제공하도록 했다.

또 디지털 기술기반의 데이터 분석기능 강화 및 내재화를 위해 고객관계관리(CRM)부를 데이터분석부로 확대하고 디지털혁신본부를 경영관리부문으로 이동해 IT본부와 시너지를 강화하도록 했다.

앞서 박정림닫기박정림기사 모아보기·김성현 KB증권 대표는 신년사를 통해 경쟁이 치열한 온라인·비대면 채널과 관련해 마블 랜드 트라이브의 혁신적인 고객경험 개선 및 마케팅 전략으로 가시적 성과를 내기를 당부하기도 했다.

다만 업계에서는 금융업 경험이 전무한 하 상무를 내부조직 임원으로 영입한 시도는 다소 파격적이라는 평가도 나온다.

이에 대해 이형일 KB증권 WM총괄본부장은 “신규 고객이 유입되는 비대면 채널을 혁신하기 위한 일환”이라며 “하 상무는 KB증권이 온라인 채널을 오프라인 지점들과 연결하는 ‘옴니(Omni)채널’을 실제로 구현하는 데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아란 기자 aran@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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