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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 CEO 맞는 보험사①] 미래에셋생명 변재상 사장, 보험 불황 속 자산운용 능력 주목

장호성 기자

hs6776@fntimes.com

기사입력 : 2019-03-06 17:00

증권사에서 경력 쌓아... 어려운 환경 속에서 역할 기대

△변재상 신임 미래에셋생명 대표이사 사장

△변재상 신임 미래에셋생명 대표이사 사장

[한국금융신문 장호성 기자] [한 회사를 이끄는 수장의 교체는 회사 전체의 방향성을 결정지을 정도로 중요한 행사다. 최근 들어 CEO의 임기가 끝나 교체를 단행한 보험사들의 현재 상황과 올해 경영 전략 및 향후 전망을 종합적으로 들여다본다. 편집자 주]

미래에셋생명은 우수한 성과로 연임이 유력시되던 김재식닫기김재식기사 모아보기 사장을 대신해 미래에셋대우로 자리를 옮겼던 변재상 사장을 각자대표로 내정했다. 변재상 사장은 지난 2016년 4월 미래에셋생명의 사장을 맡아 PCA생명 인수, 베트남 시장 진출 등을 이끌었던 바 있지만, 2018년 1월 다시 미래에셋대우로 옮겨가 ‘혁신추진단’ 사장 자리를 역임했다.

변재상 사장은 미래에셋생명 사장을 지낸 적은 있으나, 2000년에 미래에셋증권에 입사한 이후 대부분의 경력을 미래에셋증권에서 쌓아온 ‘증권통’에 가깝다. 그는 미래에셋증권의 채권본부장을 시작으로 경영지원, 홍보, 스마트Biz 등 다양한 분야에서 두각을 나타내왔지만, 보험업 경력은 상대적으로 길지 않다.

보험업계는 증권사에서 잔뼈가 굵은 변재상 사장의 인사이동을 두고 올해 미래에셋생명이 자산운용에 방점을 찍지 않겠냐는 관측을 보이고 있다. 세계적인 경제 불황으로 금리 상승에 대한 기대감이 줄면서, 보험사들의 자산운용 전망에도 먹구름이 끼었다. 시장 포화와 회계기준 변화 대응으로 인해 보험 영업에서도 수익을 기대하기 어려운 상황에서, 자산운용을 통한 이윤 창출의 중요성이 무엇보다 커지고 있는 것이다.

조영현 보험연구원 연구위원은 "중·장기적 금리상승이 예상될 경우 보험사는 요구자본 증가에도 불구하고 자산의 평가손을 줄이기 위해 자산듀레이션을 축소하는 전략을 실행할 수도 있지만, 장기금리 상승을 기대하기 어려운 현실"이라며 "금리가 상승할 것으로 전망되지 않는다면 금리위험이 큰 보험사는 금리위험액 축소를 위한 자산운용 전략을 실행하는 것이 합리적일 것"이라고 설명했다.

다행히 미래에셋생명은 지난해 말 기준 변액보험에서 13.51%의 자산운용수익률을 거두며 국내 22개 생명보험사 중 1위를 차지했다. 미래에셋생명은 MVP펀드로 대표되는 변액보험 포토폴리오로 업계에서 손꼽히는 안정성과 영업력을 자랑하고 있다. 미래에셋생명은 지난해 연결재무제표 기준 연간 영업이익으로 1420억 원으로 전년대비 122%나 성장한 수치를 보였다. 보험사의 매출을 의미하는 수입보험료 부문에서는 4조 원을 돌파해 4조780억 원으로 전년대비 16% 늘어난 성적표를 받아들었다.

변재상 사장의 이동은 이러한 성장 기조를 이어가기 위한 그룹 차원의 승부수로 풀이된다. 변 재상 사장은 이미 미래에셋생명에 오랜 기간 몸담고 있는 ‘베테랑’ 하만덕닫기하만덕기사 모아보기 부회장과 합을 맞춰 각자대표 체제를 이어갈 예정이다. 변 사장의 최종 선임 및 하만덕 부회장의 연임은 3월 정기주주총회에서 확정된다. 보험업계 한 관계자는 “변재상 사장이 증권에서 주로 경력을 쌓았지만, 미래에셋생명의 가장 중요한 변화의 시기를 함께했던 만큼 자리가 낯설지는 않을 것”이라며, “특히 최근처럼 보험업계의 자산운용 상황이 녹록치 않은 상태에서 변 사장의 능력이 발휘되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장호성 기자 hs6776@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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