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용병 신한금융지주 회장 / 사진= 신한금융지주
향후 오렌지라이프를 완전 자회사로 편입하기 위한 자금 선제 확보 의미가 있다.
또 오렌지라이프, 아시아신탁을 잇따라 인수하면서 감소한 자본을 메우고, 향후 인수합병(M&A) 기회를 위한 자본 여력을 유지하는 목적이 있다.
신한금융지주는 12일 이사회를 열고 사모펀드 운용사인 IMM 프라이빗에쿼티(PE)를 상대로 7500억원 규모 제3자 배정 전환우선주를 발행하기로 결의했다고 밝혔다.
전환우선주는 향후 보통주로 전환할 수 있어서 사실상 유상증자와 비슷한 의미를 지닌다.
이번 전환우선주는 발행 1년 후부터 4년까지 보통주로 전환할 수 있는 권리가 부여된다. 4년 동안 전환권 미행사시에는 자동 보통주로 전환된다.
기본적으로 오렌지라이프, 아시아신탁 등 잇따른 빅딜로 감소한 자본여력을 해소할 수 있다.
M&A 여력을 나타내는 이중레버리지 비율 개선 효과도 기대된다. 추가 자본확충을 통해 금융당국 권고치인 130%내로 관리하면서 자회사 출자 한도를 늘릴 수 있다.
주금 납입시기, 규모 등을 감안하면 이번 발행은 오렌지라이프 잔여 지분(40.85%) 인수를 위한 자금 마련으로 풀이된다.
앞서 신한금융은 오렌지라이프 지분 59.15%를 프리미엄을 붙여 2조2989억원(주당 4만7400원)에 인수해 자회사로 편입했다. 이날 오렌지라이프 종가가 3만3500원으로 잔여지분(40.85%) 매수 과정에서 염가매수차익 확보 전망이 나온다.
아울러 새 회계기준(IFRS17) 도입 등에 따른 자본확충 부담을 덜기 위해 생보사 통합으로 완전자회사를 추진할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신한금융지주 측은 "이번 유상증자를 계기로 신성장 기회 확보를 위한 자본 여력 유지와 향후 오렌지라이프 잔여지분 인수시 필요한 우량 자본을 선제적으로 확보했다"고 설명했다.
한편, 이번 전환우선주를 인수하는 국내 PEF(사모투자펀드) 운용사 IMM 프라이빗에쿼티 (IMM PE)는 신한금융지주 주주로 나선다. 전략적/재무적 파트너인 경영참여형 사모펀드 형태로 참여한다.
정선은 기자 bravebambi@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