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1일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 대비 2.4원 내린 1073.5원에 개장, 장중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12일 싱가포르에서 열리는 북미정상회담을 통한 북미관계 진전 기대가 고조되면서 원/달러 환율 하락으로 이어진 것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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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핵심의제가 북한의 비핵화, 체제보장인 만큼 장기적 논의가 모색돼야 할 것이라는 관측으로 불확실성도 상존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국제금융센터는 11일 '주간 국제금융 주요이슈 및 전망 리포트'에서 "북미 양측간 접점 모색이 쉽지 않아 일괄타결 합의보다는 큰 틀의 합의 후 재논의 가능성이 있다"며 "합의 수준과 공동선언 성명 여부에 관심이 모인다"고 내다봤다.
이번주에는 통화정책 관련 회의도 집중돼 있다.
12∼13일에는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가 열린다. 이번 6월 회의에서 연준이 기준금리를 연 1.75∼2.00%로 0.25%포인트 인상할 것이라는 관측이 우세하다.
관심은 연준 점도표(dot plot)에 연내 4회 기준금리 인상이 찍힐 지 여부인데 이럴 경우 원/달러 환율 하락 제한 요소가 될 수 있다.
14일에는 유럽중앙은행(ECB)도 통화정책회의를 여는데, 기준금리는 동결할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양적완화(QE) 정책 종료를 시사할 지 여부가 촉각이다.
아울러 트럼프 행정부가 이번주 고율관세를 부과할 500억 달러 규모 중국산 수입품 최종목록을 공개할 예정인 점도 변수다.
김현진 NH선물 연구원은 "금일 달러/원은 북미정상회담이 본격화된 가운데 FOMC 및 ECB 통화정책회의에 대한 경계가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고 내다봤다.
정선은 기자 bravebambi@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