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의 이익 가시성이 높아지고 있다. 올해 영업이익과 순이익 증가율은 전년 대비 각각 9.5%, 6.3%로 예상된다. 지난해부터 분기 3000억원 수준의 영업이익을 기록하고 있고, 작년에 개별 기준 잉여현금흐름은 흑자로 전환했다.
-배당 성장에 대한 기대감도 높아지고 있다. 지난해 KT는 주당 500원의 배당을 지급했으며, 배당수익률은 2%에 못 미쳤다. 올해 이 회사가 추정하는 주당 배당금은 800원이며, 예상 배당수익률은 2.5% 수준이다. 이익의 개선을 통해 올해 주당 배당금이 1000원까지 성장할 수 있다면, 예상 배당수익률은 3%대로 진입할 수 있다.
-KT는 올해 매출액 중 37%가 비통신 사업 영역에서 창출될 전망이다. 금융(BC카드), 미디어·콘텐츠(IPTV, 스카이라이프 위성, 나스미디어, KT뮤직 등) 사업이 대표적이다. 금융 부문의 BC카드는 매입액이 지속적으로 늘면서 실적이 개선되고 있다. 중국 유니온페이(은련카드) 등 국제 매입을 유치하면서 국내 위주의 수익원이 다변화되고 있다. 미디어·콘텐츠 부문은 국내 유료방송 1위 점유율을 기반으로 부가적인 광고나 VOD 매출 등도 증가 중이다. 올해 미디어·콘텐츠 부문의 예상 매출 성장률은 10.5%이다.
-KT의 부동산 자산가치는 현재 7조8000억원으로 추정된다. 서울과 수도권에 위치한 자산이 전체의 30%이며, 가치 측면으로는 70%에 달한다. 이 중 수익 극대화 대상으로 분류한 자산에 대해서는 개발, 매각, 임대 등을 통해 가치를 극대화할 예정이다. 지난해 부동산매출은 약 2500억원이었다. 지난 2013년에는 매각이 발생하면서 4000억원까지 기록했던 적 있다. 당시에는 KT가 연결 순손실을 기록했기 때문에 상쇄 요인으로 작용했다. 그러나 현재는 본사의 체질이 개선된 상황이기 때문에 추가 이익 변수로 판단된다. 올해부터 기업형 임대 사업을 확대하고, 2018년경에는 개발 분양도 실행될 전망이다.
◇ 슈피겐코리아
-지난 1분기 실적은 매출액 415억원(전년동기대비 40.0%↑), 영업이익 118억원(41.8%↑)을 기록했다. 애플이 스마트폰 판매 부진(1분기 전년대비 16% ↓)을 고려하면 양호한 수치다.
애플 관련 매출액 증가(전년대비 25.8% ↑), 케이스 매출액 비중 하락(90% 수준에서 1분기 84% ↑), 유럽 매출액 증가(100% ↑)로 성장성에 대한 시장의 우려를 일부분 불식시켰다는 점은 긍정적이다. 올해 매출액은 1877억원(26.7% ↑), 영업이익은 567억원(20.4% ↑)으로 추정된다. 영업이익률은 30.2%로 전년대비 1.6%포인트 하락할 전망이다. 향후 영업이익률은 20% 후반대에서 안정화될 것으로 기대한다. 외형 증가 효과는 긍정적이나, 개발 및 판매 인력 증가로 인한 비용 증가 예상되기 때문이다.
-애플 부진에도 미국 매출액이 증가했다는 점은 시장 점유율 확대에 성공하고 있다는 반증이다. 장기적으로 보면 아마존을 통한 판매 네트워크를 확보했다는 점은 매우 긍정적이다. 향후 스마트폰 케이스뿐만 아니라 다양한 제품 판매가 가능하기 때문이다. 재무 상태도 우량하다. 사업 구조 상 재고가 거의 없고 투자가 필요 없기 때문에 지속적으로 현금이 늘어나고 있다. 지난해 말 기준 순현금 1300억원 수준이었으며 올해 말에는 1638억원까지 늘어날 전망이다.
-투자의견 ‘매수’로 분석을 시작한다. 12개원 목표주가는 9만4200원을 제시한다. 12개월 선행 EPS(주당순이익) 6733원에 PER(주가수익비율) 14배를 적용하였다. 현재 주가는 순현금을 제외하면 7.5배 수준에 불과하다.
고영훈 기자 gyh@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