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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NH투자증권, 경제지주 산하 농협벤처 투자 준비

고영훈 기자

gyh@fntimes.com

기사입력 : 2017-08-07 01:08 최종수정 : 2017-08-07 03:11

신기술금융 통해 경쟁사 기업금융 대응
KB, 은행 협업 관광펀드·IPO 자금공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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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금융신문 고영훈 기자] 중소형 증권사가 주로 했던 신기술사업금융업에 대형증권사들도 뛰어들며 하반기 열띤 경쟁을 예고하고 있다. 대형증권사들이 금융지주 협업을 무기로 벤처기업 투자를 늘리고 있는 가운데 NH투자증권은 경제지주 산하 농협벤처기업들에 대한 투자라는 새로운 협업 모델을 준비하고 있다.

6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IBK투자증권, 유진투자증권 대신증권, 신영증권, 이베스트투자증권, KB증권, NH투자증권 등에 이어 메리츠종금증권도 지난달 26일 신기술금융업자에 합류했다.

NH투자증권은 향후 벤처기업들을 IPO까지 인큐베이팅한다는 전략을 구상하고 있으며 CIB(기업투자금융)모델의 일환으로 볼 수 있다. 농협경제지주는 유통부문, 제조부문, 식품부문, 기타부문 등으로 나눌 수 있다. 김원규 NH투자증권 사장은 연임사를 통해 협업을 강조한 바 있다.

유통에는 농협하나로, 농협충북유통, 농협부산경남유통, 농협대전유통 등을 들 수 있다. 제조부문도 농우바이오, 남해화학, 농협사료, 농협케미컬 등이 있다. 농협물류와 NH무역도 경제지주 산하 계열사들이다. 이밖에 많은 농협 벤처기업들에 대한 자금공급이 NH농협금융 산하 농협은행, NH투자증권의 신기술금융 중요 사업 목표 중 하나다.

연내 금융지주의 매트릭스 체제를 추진할 경우 더 탄력이 붙을 수 있다. 이 경우 경제지주 계열사들은 금융지주의 전문성있는 투자와 자문을 통해 우량기업으로 커 갈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한다. 전국적 단위로 확장해도 농협 벤처기업의 수가 아직은 많지 않다. 차후 유망한 벤처기업이 늘어나면 IB와 연계할 심산이다.

NH투자증권의 이같은 대응은 최근 신기술금융을 통해 KB국민은행의 30만 중소기업을 공략하고 있는 경쟁사 KB증권의 영향도 있다. 지주사의 유망 벤처를 탐색해 대응하겠다는 심산이다. 라이센스를 이제 갖춘 상황이며 금액이나 방식 등 농협벤처 전략을 구체화하기까지는 시간이 걸릴 전망이다. NH투자증권은 특이하게도 신기술금융을 IB부서가 아닌 S&T(세일즈&트레이딩) 조직인 IC(기업고객)본부에서 관할한다. IB와 IC의 투 트랙 전략의 일환으로 볼 수 있다.

금감원 권고사항에 따라 해당 조직을 분리 운용해 별도 팀으로 구성하고 있는 것이다. PE(프라이빗에쿼티)조직에서 GP(위탁운용사)로 운용하는 것이 일반적이지만 NH투자증권은 다변화를 추구한다. 프리IPO 단계까지는 IB에서 커버하고, 그 이후 벤처기업이나 스타트업은 IC에서 책임진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NH투자증권은 유망한 벤처 기업들을 위해 서칭이 가능한 RM(기업담당자)들을 준비하겠다는 계획이다.

NH투자증권 관계자는 “해당 업종 종사자들을 섭외해 함께 초기 스타트업, 벤처 기업을 커버할 수 있는 애널리스트도 길러내겠다는 다양한 전략을 구상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중소벤처기업부와 한국벤처투자는 역대 최대 규모인 모태펀드 추경 예산 8000억원을 국회를 통과시켜 약 1조3000억원의 벤처펀드 조성이 기대된다. 지난 2일 기획재정부 또한 세법개정안을 발표하며 창업·벤처기업 세제지원 확대를 예고했다. 창업벤처 기업이 고용을 증가시키는 경우에는 50% 감면 외에도 추가 감면을 받는다. 같은 금융지주 대형사이자 경쟁사인 KB증권의 벤처기업 투자 역시 KB국민은행, 지주와의 협업에 중점을 둔다. 출범 후 중견·중소기업 대상의 CIB사업을 추진할 SME(Small Medium Enterprise)금융본부를 신설해 전국 주요 핵심지역 8곳에 CIB 센터를 열어 영업을 전개하고 있다.

CIB센터는 KB증권과 KB국민은행의 IB부문을 결합한 기업금융 특화 복합점포로, 증권 기업금융 전문인력이 상주해 대출과 예금, 외환 등의 은행금융상품에서부터 유상증자, 메자닌(CB·BW), 회사채 발행, 기업공개(IPO), 구조화금융, M&A 등 증권상품까지 증권과 은행을 아우르는 종합 기업금융상품을 제공한다.

하반기에는 대구·경북 거점 공략을 위한 대구CIB센터도 개설할 예정이며, 향후 기업금융수요가 높은 산업단지 거점 위주로 영업망을 지속적으로 확장해 CIB 협업 커버리지와 전국영업조직 체계를 강화할 계획이다.

올해 초 획득한 신기술금융업 영위를 통해 결성한 ‘코넥스활성화 펀드’, ‘Pre IPO펀드’, ‘관광벤처 펀드’ 등 벤처투자 조합을 통해 우수한 기술력을 보유한 벤처, 중소기업 등 신성장·신기술 기업에 적극 투자해 혁신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원활한 자금 공급 채널이 될 예정이다. KB금융지주 KB인베스트먼트 역시 문화계정 펀드 운용사로 선정됐다. 벤처펀드엔 KB자산운용도 참여했다.

지분투자의 경우 신성장 기업에 투자하고 SME 산하 신기술금융부와 ECM부서가 협업해 PI를 진행한다. 기술투자조합이나 PE를 만들어 GP나 LP(유동성공급자)로 출자 한다.

KB증권 관계자는 “전국적 커버리지가 완성되면 규모를 늘리기 보다는 자본시장 전체 파이가 커질 수 있게끔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투자증권도 지주 협업 모델을 강화하고 있으며 한국투자파트너스가 결성한 벤처조합에 투자하고 있다. 저축은행이나 캐피탈과 함께 집단대출도 진행하고 있다. 현대차투자증권 역시 신기술금융을 통해 미래형 자동차 기술에 투자한다는 계획이다. 신한금융투자의 경우 프로젝트 펀드 ‘신한 디스플레이 신기술투자조합’에 100억원 규모의 자금 모집·인수를 완료했다.



고영훈 기자 gyh@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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