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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ody’s-한신평] 금융권, 저수익 구조 계속된다

관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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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15-11-23 06:06

마른수건 짜기식 저비용 경영 핵심
증권, 중형사 우발채무가 주요변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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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ody’s-한신평] 금융권, 저수익 구조 계속된다
금융권의 저수익 저성장 국면은 내년에도 지속될 전망이다. 장기적인 저금리 여파와 경기침체 기조로 인해 부진한 성과를 냈던 은행, 증권, 캐피탈은 독자적인 영업활로를 모색하고 있다. 금융규제도 사전감독에서 사후감독 중심으로 옮겨가면서 경쟁을 촉진하는 방향으로 전환된다.

지난 18일 국제 신용평가사 ‘무디스’와 국내 자회사인 한국신용평가가 개최한 ‘2016년 한국 신용전망 컨퍼런스’에선 금융권의 경쟁강도가 내년에는 더 심해질 것으로 내다봤다. 때문에 당분간 저마진을 버틸 수 있는 리스크관리, 조달능력 등 저비용구조 확보가 핵심경쟁력으로 부각되고 있다.

◇ 은행, 기업여신 대손비 절감으로 수익방어

국내 은행업 수익성이 악화된 상황에다 기업 구조조정 이슈가 부상하면서 리스크관리 능력이 각 은행의 경쟁력을 좌우할 것으로 보인다. 가계보다는 기업여신의 영향이 더 높다는 분석이다. 송병운 한신평 금융평가본부장은 “일반은행의 순이자마진(NIM)이 축소되면서 이자이익 감소가 컸고 수수료이익도 비중이 굉장히 낮다”며 “대손비용이 조금씩 감소해 구조적이익률 하락세가 다소 완화되긴 했다”고 밝혔다. 이어 “국내의 경직된 노동시장에서 판관비를 줄이기가 쉽지 않기 때문에 결국 은행이 할 수 있는 수익성 방어수단은 대손상각비 축소가 가장 현실적”이라 덧붙였다.

특히 송 본부장은 국내 은행들의 성장 모멘텀이 부재하고 각 은행별 차별화 전략이 크게 다르지 않은 상황에서 리스크관리 능력이 그나마 차별화 가능성이 있다고 언급했다.

그는 리스크관리 능력이 수익성 차별화 가능성을 지닌 이유로 NIM과 대손부담율 상관성이 낮고 위험여신비율이 높아도 대손부담에서 차이가 난다는 점을 꼽았다. 송 본부장은 “은행 부실여신 규모 및 비율에서 기업부문 영향이 가계보다 높기 때문에 기업여신이 어떻게 될지 점검하는 것이 리스크관리에 있어 더 효과적”이라고 조언했다. 시중은행들의 신용전망과 관련해선 “기업여신 리스크관리 능력에 따라 은행 간 차이가 벌어지긴 하겠지만 한국신용평가의 AAA등급을 의심할 정도는 아니다”며 안정적으로 내다봤다.

지방은행은 신용도 변화가 제한적일 것으로 내다봤고 씨티와 SC은행 등 외국계는 신용도 변화가능성을 모니터링 중이라고 밝혔다. 이날 무디스는 외국계은행 신용도와 관련해 모기업 지원이 있는 만큼 어느 정도 안정적일 것으로 전망했다.

◇ 증권, 대형사-중소형사 격차 더 커질 것

증권업계는 중형 증권사들의 우발채무가 주요 위험요소라는 평가다. 증권사 간 격차가 벌어지면서 중소형사가 공격적인 영업전략을 펼칠 가능성이 높아져 이들의 우발채무 우려도 커질 것이라는 분석이다. 송병운 금융평가본부장은 “자본역량과 영업기반 차이로 대형사와 중소형사의 격차가 더 커질 것”이라며 “중형 증권사는 우발채무를 통한 공격적인 영업을 구사해 일부 증권사를 면밀히 주시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들은 ELS(주가연계증권) 발행증가로 레버리지가 상승하고 있으며 매입보장·채무보증 등의 영업확대로 우발채무 노출이 증가하는 추세다. 6월말 기준으로 중형 증권사의 자기자본 대비 우발채무 비율은 105%에 이르고 있다. 대형사와 소형사는 40~50% 수준에 머물고 있다.

송 본부장은 “레버리지 증가와 자산·부채 만기불일치, 우발채무 증가로 중형사 중심의 구조적 위험이 높아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 캐피탈, 조달능력이 핵심경쟁력으로 부각

캐피탈은 향후 기준금리가 인상되면 수익성 저하가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업체 간 영업력의 차이가 미미해 조달능력이 핵심경쟁력으로 부각되면서 기업계열 캐피탈의 열세가 지속될 전망이다. 송병운 금융평가본부장은 “캐피탈업권은 규제강화와 경쟁심화로 전 부문이 레드오션화 됐다”며 “그나마 저금리에 따른 금융비용 절감으로 수익감소분을 흡수해왔는데 금리가 오르면 수익성 저하가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 “금융성장 과정에서 캐피탈사는 대형화를 이루지 못하고 시장 내 입지가 크게 위축돼, 고유영역이 거의 부재한 상황”이라며 “저축은행과 대부업체와도 차별화에도 실패했다”고 진단했다.

캐피탈은 자동차금융 의존도가 지나치게 높은데다 개인·기업금융에서는 타 업권과의 차별점이 거의 없는 실정이다. 중개채널 위주의 영업으로 업체 간 영업력 및 브랜드 가치의 우열도 크지 않은 상태다. 결국 조달비용이 핵심경쟁력으로 부각된다.

캐피탈의 자금조달 능력은 우수한 신용도를 유지할 수 있느냐에 따라 갈린다. 캡티브마켓(전속시장)을 지닌 캐피탈과 금융지주계열 캐피탈이 유리한 구도다. 반면 자금조달에 약점에 가진 기업계 캐피탈은 어려움이 가중될 것으로 전망됐다. 송 본부장은 “조달의 약점이 경쟁력 저하로 이어져 사업안정성과 신용도 하락으로 이어지게 된다”며 “확고한 캡티브를 보유하거나 자금조달이 원활한 금융지주계열이 우수한 신용도를 유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원충희 기자 wch@fntimes.com

김효원 기자 hyowon123@fntimes.com



관리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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