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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파 베이비 샤워ʼ…송파구는 어떻게 ‘출산 1위ʼ가 됐나

주현태 기자

gun1313@fntimes.com

기사입력 : 2026-02-23 05:00

인구 유입·재정 인센티브·보육 인프라 삼박자
송파·강동 등 차별화된 출산 정책 효과 나타나

▲ 서강석 송파구청장이 관내 어린이들과 기념촬영을 하는 모습. 사진제공 = 송파구

▲ 서강석 송파구청장이 관내 어린이들과 기념촬영을 하는 모습. 사진제공 = 송파구

[한국금융신문 주현태 기자] 서울시 출생아 수가 지난해 4만 6401명으로 전년(4만 2588명) 대비 8.95% 증가하며 회복세를 보였다.

통계청·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통계에 따르면, 25개 자치구 모두 출생아 수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각 자치구가 출산·양육 지원 정책을 강화하며 실질적인 효과를 내고 있는 것으로 평가된다.

자치구들은 단순한 수치 경쟁에 그치지 않고, 임신 초기부터 산후·영유아기까지 전 생애주기형 지원 체계를 마련하며 차별화된 전략을 펼치고 있다. 특히 송파·강동·강남 등 일부 동남권 자치구가 출산 증가를 주도하면서 서울 전체 출산율 회복에 기여하고 있다.

송파구, 서울 차치구 중 ‘출생아 수’ 가장 많아

먼저 지난해 서울 자치구 중 출생아 수가 가장 많았던 곳은 송파구청으로, 3603명의 출생아 수를 기록했다.

이는 2위인 강남구(3013명), 3위 강서구(2885명)보다 높은 수치다. 송파구는 전체 인구 규모가 64만 3350명으로 25개 자치구 중 가장 큰 점이 출산 증가에 영향을 준 것으로 분석된다.

송파구는 출산 친화 정책으로 잘 알려진 ‘송파베이비샤워’를 운영, 출생 첫 순간부터 신생아 가정이 축하와 지원을 받을 수 있도록 한다. 이 사업은 휴대용 손 세정제와 엄마·아기를 위한 힙클렌저, 파우더로션, 수딩젤 3종 세트를 제공하는 민간 협력형 출산 친화 정책이다.

특히 송파구는 임신·출산·육아에 이르는 전 과정을 아우르는 '송파맘(Mom) 건강증진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송파맘 건강증진 프로그램'은 그 일환으로, 출산 전후 임산부, 신생아, 영유아 건강관리를 지원한다. 초보 부모들이 실제 육아 현장에서 활용할 수 있도록 체험형 교육에 방점을 뒀다. 임신기를 맞은 부모를 위해서는 분만 통증을 완화하는 호흡법 등을 가르치는 '순산호호 및 부부동반 라마즈 호흡법'과 분만 준비사항을 안내하는 '분만의 과정과 이해'가 마련됐다.

이외에도 아이와 부모가 함께 이용할 수 있는 공공형 하하호호 실내놀이터를 운영해 날씨 등 외부 환경에 관계없이 안전한 놀이·사회성 발달 공간을 제공하며, 송파구는 ▲영유아를 위한 놀이·보육 인프라 확충 ▲공동육아나눔터 운영 ▲부모교육 프로그램 등 실질적인 양육 지원을 확대하고 있다.

강남구의 안정적인 증가세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강남구 출생아 수는 3013명으로 2024년 2689명 대비 324명 증가했다. 증가율은 12.05%로 전국 평균(6.56%)과 서울시 평균(8.95%)을 크게 웃돌았다.

강남구는 2023년(13.53%)과 2024년(14.43%) 2년 연속 출생아 수 증가율 서울시 1위를 기록한 데 이어 지난해에도 두 자릿수 증가율(12.05%)을 이어가며 서울시에서 유일하게 2023년부터 3년 연속 두 자릿수 상승세를 기록 중이다.

구는 임신부터 출산·양육의 전 생애주기를 아우르는 실효성 있는 지원 정책을 비결로 꼽았다.

강남구는 첫째 출산 가정에 최대 790만원 수준의 출산양육지원금을 지원하는 등 재정적 인센티브 강화가 출산 증가에 큰 역할을 하고 있다.

또한 강남구는 아이돌봄 지원 혜택, 부모급여, 공동육아나눔터 등 다각적인 육아 지원 프로그램을 제공하며 출산·양육 환경 전반을 개선하고 있다.

강남구만의 또 다른 특징은 임신·출산·육아 맞춤형 안내서 ‘행복한 출산, 똑똑한 육아’를 제작·배포, 임신 준비부터 자녀 성장 단계별 지원 정보를 한 권으로 정리해 예비 부모가 쉽게 활용할 수 있도록 돕는 점이다. 이에 강남구 저출생 대응 사업은 지난해 행정안전부에서 주관한 '대한민국 지방자치경영대전'에서 보건복지부 장관상을 수상하는 영예를 안기도 했다.

강동구, 다자녀 가정·기업 연결 사업 주목

최근 대규모 신축 아파트 단지 입주가 집중된 강동구도 눈길을 끌고 있다. ‘올림픽파크 포레온’ 등 1만 가구 이상 규모의 신규 단지 입주로 30대 젊은 층 유입이 늘면서 자연스럽게 출산율이 높아지고 있다. 여기에 출산과 관련한 다양한 맞춤형 행정을 펼치면서 구민들에게 긍정적인 역할을 펼치고 있다.

강동구는 다양한 맞춤형 지원책을 펼쳐왔다. 대표적으로 ‘다자녀 가정-기업(단체) WIN-WIN 프로젝트’는 관내 기업과 단체가 다자녀 가정과 결연을 맺고 매월 일정액의 양육비를 지원하는 민관협력 사업으로, 누적 수혜 가정에 실질적 도움을 주고 있다.

또한 강동구는 기저귀·조제분유 지원 확대 등 저소득층 출산가정을 위한 직접적 부담 경감 사업을 확대 시행해 영유아 초기 양육 비용 부담을 낮추는 정책도 운영 중이다.

강동구는 영유아기 보건서비스도 강화하고 있다. 예비·초보 부모를 위한 임신·출산·육아 교실과 서울 아기 건강 첫걸음 사업 등을 통해 산모와 아기의 건강을 한 단계 높이기 위한 보건교육 및 방문 관리 서비스를 제공한다.

▲ 조성명 강남구청장이 서울형 키즈카페 대치1동점 현장을 방문했다. 사진제공 = 강남구

▲ 조성명 강남구청장이 서울형 키즈카페 대치1동점 현장을 방문했다. 사진제공 = 강남구


은평구, 아이 생애주기형 복지 펼쳐

은평구는 출산·출생 이후 생애주기형 복지 안내를 강화하고 있다. 은평구는 ‘출산·양육 가이드북’을 제작해 출산·보육·돌봄·부모교육 등 다양한 정책을 한눈에 볼 수 있도록 했다.

2026년에는 새로운 ‘어여와 아가야!’ 사업을 도입해, 출생신고 시 다회용 이유식 보관용기 등 육아용품 실물 선물 세트를 제공함으로써 초기 육아 부담을 경감하고 지역사회 차원의 축하 문화를 형성하고 있다.

또 은평구는 다자녀 가정용 출산용품교환권 지원 대상 확대 정책을 시행하면서, 기존 셋째 자녀 이상뿐 아니라 둘째 자녀 이상 가정에도 지원 대상이 확대돼 보다 폭넓은 가정이 혜택을 받을 수 있게 했다.

서울 내 지자체, 출산율 끌어올리기 위한 각양각색 행정 ‘눈길’

용산구는 영유아·가족생활 지원을 확대하기 위해 다양한 보육 환경 개선 프로그램과 함께, 지역 사회 기반의 돌봄 서비스 연계 강화에 주력하고 있다. 지역 내 아이돌봄 네트워크 구축 및 부모 교육 프로그램 강화가 대표적이다.

마포구 또한 서울형 가사서비스 등 맞벌이·다자녀 가정의 가사 부담을 경감하기 위한 방문 기반 돌봄 서비스를 적극 운영해 부모들의 일상적 부담을 덜어주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영등포구의 경우 난임·불임 대비 난자·정자 냉동 지원, 난임부부 시술비 지원부터 산모·신생아 방문 건강관리 등 생애 주기별 모자보건 서비스를 제공해 왔으며, ‘도전! 아빠 육아 골든벨’과 같은 가족 참여형 행사로 아빠의 육아 참여를 독려하는 등 지역 특화 프로그램을 운영 중이다.

서울 내 자치구들은 단순한 수치상의 경쟁을 넘어 임신 초기부터 산후 관리까지 체감형 지원·가족 참여형 행정을 확대하고 있다.

이는 장기적으로 서울 전체 출산율 회복에 긍정적 영향을 미칠 것으로 기대된다. 각 구청들은 지역 특성을 반영한 지원책을 지속적으로 발굴·확대해 주민들이 실제 삶의 변화를 느낄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

송파구의 한 공무원은 “최근 신축 아파트 입주와 젊은 층 유입, 긍정적인 행정 및 프로그램 등 여러 요인이 맞물려 출산이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며 “최근 관내 기업들도 아이키우기 좋은 도시를 만들기 위해 동참하고 있다. 앞으로도 구민이 살기 좋은 인프라와 프로그램 확대에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주현태 한국금융신문 기자 gun1313@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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