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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파트 가치 판단 기준으로 ‘급부상’…특화설계된 조경 단지 살펴보니

주현태 기자

gun1313@fntimes.com

기사입력 : 2025-09-15 15:20

동부건설 검단 센트레빌 에듀시티 투시도./사진제공=동부건설

동부건설 검단 센트레빌 에듀시티 투시도./사진제공=동부건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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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금융신문 주현태 기자] 아파트 조경 설계가 진화를 거듭하고 있다. 조경이 단지 가치를 결정짓는 요소로 떠오른 가운데, 이른바 ‘조경 특화 주택’에 대한 수요자들의 관심도 커지는 모양새다.

15일 한국갤럽이 발표한 ‘부동산 트렌드 2025’에 따르면, 선호 주택 특화 유형을 묻는 질문에 ‘조경 특화’ 주택을 꼽은 응답자가 전체의 25%에 달했다. 이는 ‘커뮤니티 특화(30%)’에 이어 두 번째로 많은 응답을 받은 것으로, 주거지 선택 기준으로 ‘조경’을 중시하는 수요자들이 많다는 것을 시사한다.

이렇다 보니 청약시장에서도 조경 특화 주택으로의 수요 쏠림이 두드러진다. 청약홈 자료를 보면, 지난달 서울 영등포구에서 분양한 ‘리버센트 푸르지오 위브’의 경우 특별공급을 제외한 83가구 모집에 1만5882명이 청약통장을 사용, 1순위 평균 191.35대 1의 높은 경쟁률을 기록했다. 대지면적의 25%에 달하는 약 4300㎠ 규모의 조경과 휴게 공간을 배치한 것이 주효했다는 평가다.

아울러, 올 5월 경기도 화성시 동탄2신도시에 공급된 ‘동탄 꿈의숲 자연앤 데시앙’ 역시 약 3200㎡ 규모의 중앙공원인 ‘그린플라자’를 필두로 다양한 테마의 조경 요소가 부각되며, 1순위 평균 37.88대 1로 청약을 마친 바 있다.

이처럼 조경 특화 주택이 인기를 끄는 배경으로는 단연 주거 쾌적성이 꼽힌다. 미세먼지 및 황사 등 환경문제가 대두되며 건강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자, 사시사철 단지 내에서 푸르른 녹음을 누릴 수 있는 단지에 대한 선호도가 높아졌다는 분석이다.

여기에 반려동물 양육 인구의 급증과, MZ가구에서 비롯된 ‘걷기’·‘러닝’ 열풍이 전 가구로 확산되는 등 수요자들의 달라진 라이프스타일 역시 최근 조경 특화 주택의 인기를 뒷받침하는 요인으로 거론된다.

한 부동산 전문가는 “수요자들의 높아진 눈높이에 발맞춰 아파트 설계나 커뮤니티 등을 중심으로 상향 평준화가 이뤄지면서, 차별화된 조경 설계가 단지의 가치를 판단하는 기준으로 자리잡고 있는 모습”이라며 “특히, ‘아파트의 얼굴’이라고 불리는 조경이 잘 갖춰진 단지의 경우 대외적으로 고급 아파트라는 긍정적인 이미지를 형성해 입주 후 프리미엄도 기대할 수 있는 만큼, 자산 증식 측면에서도 이점이 많다.

실제, 차별화된 조경 설계를 앞세워 몸값 상승에 성공한 사례는 심심치 않게 찾아볼 수 있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자료를 보면, 경기 안양시 만안구 소재 ‘평촌 센텀퍼스트’ 전용 84㎡가 올 8월 13억2800만원에 신고가 거래됐다. 단지 중앙에 위치한 ‘포레스트 파크’를 비롯해 ‘라운지 파크’ 등 대규모 조경 공간을 조성한 것이 가격 상승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이러한 가운데, 신규 공급되는 ‘조경 특화’ 단지에 대한 수요자들의 관심도 집중되고 있다.

동부건설은 인천광역시 서구 당하동 693번지 일원(검단지구 AB8블록 공동주택 건설사업지)에서 ‘검단 센트레빌 에듀시티’를 이달 중 분양할 예정이다. 지하 2층~지상 최고 25층, 총 17개 동, 전용 74~120㎡ 총 1534가구 규모로 이뤄진 대단지다. 단지 중심에 ‘그랜드 365’로 명명된 365m 길이의 대형 산책로가 조성되며 이를 중심으로 수변 공간과 티하우스, 플레이존, 정원 등 남녀노소 모두 즐길 수 있는 약 20개의 테마형 조경 공간이 들어선다. 여기에 인근 공원과 단지 내 산책로를 연결하는 약 5km 길이의 순환형 산책로인 ‘그린 워크’가 계획돼 있다.

현대건설은 부산 동래구 사직2동 일원 사직 1-6지구 재건축정비사업을 통해 ‘힐스테이트 사직아시아드’를 분양할 예정이다. 이 단지는 지하 3층~지상 35층, 총 10개 동, 전용면적 50~121㎡ 총 1068가구로 조성된다. 단지는 조경률을 약 31%로 높여 쾌적한 주거환경을 갖췄다. 지상에는 차 없는 단지로 조성해 안전한 보행환경도 확보했다.

GS건설은 이달 중 경기도 안양시 만안구 안양동 398-32번지 일원에서 상록지구 주택재개발 정비사업을 통해 ‘안양자이 헤리티온’을 분양할 예정이다. 지하 5층~지상 최고 29층, 17개 동, 총 1716가구 규모의 대단지로, 이 중 전용 49~101㎡ 639가구가 일반분양 물량이다. 힐링가든을 비롯해 웰컴가든, 엘리시안가든 등 다양한 조경 공간이 계획돼 있다.

주현태 한국금융신문 기자 gun1313@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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