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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의 신혼부부,에어컨 제친 ‘필수템’ 꼭 구입

홍윤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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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24-05-07 00:00

맞벌이부부 늘면서 가사노동 부담 줄여주는
로청·식세기·건조기 ‘3대 이모님 가전’ 특수-
AI 기능 강화하고 스마트폰과 연동해 조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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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금융신문 홍윤기 기자] 신혼부부 사이에 ‘3대 이모님’으로 불리는 혼수가전이 있다. 로봇청소기, 식기세척기, 건조기 등을 일컫는 말이다. 가사노동에 많은 시간을 할애할 수 없는 맞벌이 신혼부부들에게 이들 가전이 훌륭한 가사도우미 역할을 하고 있기 때문이다.

올해도 이런 흐름은 이어지고 있다. 로봇청소기는 중국 ‘로보락’이 여전히 선풍적 인기를 끌고 있다. 흡입과 물걸례 기능을 혼합한 제품이 히트를 쳤다. 이에 삼성과 LG도 기존 흡입 로봇청소기에 흡입·물걸레 기능을 혼합한 제품을 잇달아 선보이고 있다.

삼성전자는 자사 강점인 AI(인공지능) 기능을 탑재한 비스포크 AI 스팀으로 인기를 끌고 있다. LG전자는 흡입·물걸레 겸용, 흡입 전용, 물걸레 전용으로 제품을 세분화하고 각 기능을 중점적으로 강화하는 방식을 택했다.

식기세척기도 지난해 혼수 가전 순위에서 냉장고를 밀어내고 3위에 오르며 예비 신혼부부들 ‘최애’ 제품으로 떠올랐다. 가전업체들은 식기세척기 역시 AI 기능을 강화해 세정력과 편의성을 끌어올리고 있다.

삼성·LG, 1등 중국 로보락에 반격
지난해 국내 로봇 청소기 시장은 글로벌 점유율 1위 중국 로보락이 점령하다시피 했다. 지난해 국내 로봇청소기 시장에서 점유율 35.5%로 2년 연속 1위를 기록했다. 전년 대비 점유율을 10.5%포인트 올리면서 순항 중이다. 특히 150만원 이상 하이엔드 시장 점유율은 무려 80.5%에 달한다.

여세를 몰아 로보락은 지난달 29일 ‘로보락 큐레보’ 업그레이드 버전 ‘로보락 큐레보 프로’ 사전판매에 들어갔다. 흡입력은 7000파스칼(Pa)로 전작 대비 2000Pa 늘었다. 로봇청소기는 둥글게 생긴 외형으로 구석진 곳 청소를 수행하지 못하는 단점이 있었는데 신제품은 ‘엣지 물걸레 시스템’을 탑재해 구석 먼지를 닦아내는 게 특징이다.

로보락은 국내 제품에 없었던 진공·물걸레 일체형 제품으로 인기를 한몸에 받았다. 로보락 하이엔드급 제품 ‘S8 MaxV Ultra’을 비롯해 15가지 모델을 국내에 시판 중이다.

삼성전자와 LG전자도 반격에 나섰다. 삼성전자는 자사 강점인 AI를 통해 중국산 제품들에 맞선다는 전략을 내놓았다. 아울러 중국산 로봇 청소기 ‘보안 문제’에 대한 해결책 마련에 고심했다. 지난 2021년 중국 브랜드 로봇청소기가 서버에 정기적으로 데이터를 보낸다는 사실이 발견되면서 논란이 된 바 있다.

롯데하이마트 온라인 몰에 따르면 청소기 부문 최다 판매량은 삼성전자 비스포크 제트 봇 로봇청소기(VR30T85513B)가 차지하고 있다.

비스포크 제트 봇 AI는 2021년 출시될 당시 건식 청소기였다. 당시 흡입력에 중점을 두면서 이에 방해가 되는 물걸레 기능은 없었다. 그러나 로보락 등 중국 기업들이 물걸레 기능으로 흥행에 성공하자 삼성전자도 건습식 혼용 방식으로 제품 라인업을 변경했다.

올해 초 열린 CES 2024에서 선보인 ‘비스포크 제트 봇 콤보(출시명 : 비스포크 AI 스팀)’는 먼지 흡입과 물걸레 청소를 청소기 한 대로 수행한다. 겸용 제품에 대한 높은 수요를 반영해 건습식 겸용으로 출시됐다.

미국 IT 전문매체 ‘씨넷(CNET)’은 비스포크 제트 봇 콤보에 대해 “일반적 로봇청소기가 갖고 있는 문제점을 극복한 제품”이라며 “로봇 청소기 중 가장 훌륭한 AI 기술이 적용됐다”고 평가했다.

비스포크 제트 봇 콤보는 4월 3일 비스포크 AI 스팀이라는 이름으로 정식 출시됐다. 이 제품은 국내에서도 출시 25일만에 누적 판매 1만대를 돌파하며 흥행 가도를 달리고 있다.

인기 비결은 비스포크 AI 스팀 물걸레 스팀 살균 기능이다. 1차로 고온 스팀과 물로 물걸레를 자동 세척한 뒤 2차로 100℃ ‘스팀 살균’을 통해 물걸레 표면 대장균 등 각종 세균을 99.99% 없애준다. 마지막으로 55℃ 열풍 건조로 물걸레를 말려 냄새와 세균 번식을 막는다.

삼성전자는 중국 로봇청소기로 인해 촉발된 보안 문제 해결에도 신경썼다. 비스포크 AI 스팀은 글로벌 인증 업체 UL솔루션즈에서 사물인터넷(IoT) 보안 안전성을 검증받아 업계 최초로 최고 등급인 다이아몬드를 획득했다.

황태환 삼성전자 한국총괄 부사장은 “청소기 한 대로 먼지 흡입과 물걸레 청소, 자동 세척, 스팀 살균까지 해주는 로봇청소기 ‘비스포크 AI 스팀’은 편리한 AI 기능에 보안까지 강화해 소비자가 안심하고 편리하게 사용이 가능하다”며 “앞으로도 삼성만의 차별화된 AI 경험을 소비자에 지속 제공하며 ‘AI가전=삼성’ 공식을 넘어 ‘모두를 위한 AI(AI for All)’ 비전을 완성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LG전자는 용도를 나눠 특정 기능을 부각시키는 전략이 특징이다. 흡입·물걸레 기능을 갖춘 건습식 겸용 제품과 흡입 전용, 물걸레 전용 등 맡은 기능에 특화된 제품 라인업을 갖고 있다.

‘LG 코드제로 R5’는 흡입·물걸레 겸용과 흡입 전용으로 구분돼 있다. 코드제로 R9은 흡입전용, 코드제로 M9은 물걸레 전용이다.

코드제로 R5는 4단계 흡입 세기 조절 기능을 갖추고 있고 ‘스마트 터보’ 기능이 있어 카펫 등 청소가 힘든 구간을 만나면 스스로 흡입 세기를 높여준다.

물걸레 기능으로는 ‘자동 물 공급 시스템’이 있다. 280ml 용량 물통이 탑재돼 넓은 공간 물청소가 가능하고 바닥 소재나 오염도에 따라 4단계로 물 공급량을 조절할 수 있다.

LG가전 장점인 ‘LG 씽큐(Thin Q)’앱과 연동돼며 이를 통해 원하는 공간과 금지 공간을 구분해 청소할 수 있다.

흡입 전용 제품인 R9의 경우 흡입 기능을 강화하면서 간편함을 추구했다. R9인 ‘올인원 타워’에서 충전과 먼지통 속 먼지를 자동으로 비운다.

미세먼지 차단 시스템 흡입모터가 기기 먼지통 잔여 먼지까지 강력하게 흡입해 비워준다. LG전자에 따르면 이 기능은 영국 BAF 알러지협회 인증을 획득했다.

AI 기능이 탑재돼 약 300만장 사진으로 집안 가전, 가구, 침실·주방 등 공간을 구분할 수 있다. 흡입에 특화된 기종답게 최대 1만1000Pa 흡입력을 낼 수 있다. 로보락 S8 MaxV Ultra가 5000~6000Pa 수준인 것을 감안하면 2배나 더 강한 셈이다.

코드제로 M9은 물걸레 청소에 특화돼 흡입기능을 지원하지 않는다. 걸레를 2kg 무게로 눌러 닦는 힘을 갖고 있다.

‘파워풀 듀얼 스핀’으로 이름 붙여진 2개 원형 물걸레가 바닥을 청소하는데 자동 물공급 시스템으로 사용자가 선택한 물 공급량에 따라 물걸레의 촉촉한 정도를 유지할 수 있다.

흡입·물걸레 겸용인 R5가 280ml 물통을 지닌 것에 비해 R9은 300ml 대용량 물통이 탑재돼 있다. LG전자에 따르면 자동 물 공급 시스템을 통해 최대 100분까지 청소가 가능하다.

R9도 역시 AI기능을 갖고 있다. 70만장 사물 이미지를 기억하고 LG 씽큐 앱과 연동해 사용할 수 있다.

냉장고 밀어낸 식기세척기
식기세척기는 신혼부부 필수 가전이 됐다. 현대백화점이 신혼부부 혼수 판매량을 집계한 자료에 따르면 식기세척기는 TV, 건조기에 이어 3위에 올랐다. 냉장고가 4위로 밀려났다. 에어컨도 5위에 오른 로봇청소기에 밀리며 순위권에서 멀어졌다.

현대백화점 관계자는 “맞벌이가 늘면서 집안일을 도와줄 수 있는 가전제품이 신혼부부들에게 인기를 끌고 있다”며 “특히 식기세척기, 건조기, 로봇청소기는 ‘3대 이모님’이라 불릴 만큼 혼수 필수 가전으로 자리 잡았다”고 말했다.

삼성전자는 식사 인원에 맞춰 6인용부터 14인용까지 용량에 따른 라인업을 갖추고 있다. 빌트인, 카운터탑(싱크대 위 등 설치), 프리스탠딩 등 설치 유형별로도 나눠져 있다.

이 가운데 비스포크 카운터탑 6인용 제품을 살펴보면 고온 직수 기능과 함께 상단과 하단에 각각 15cm, 42.5cm 길이의 세척 날개를 달아 세정력을 높였다. 세제와 린스함도 탑재돼 있다. 여기에 3단계 열풍건조기능을 제공해 식기에 남은 물기도 제거해준다. 세척 중간에 식기를 추가할 수 있어 편의성을 더 했다.

삼성전자에 따르면 이 제품은 글로벌 인증기관인 인터텍(intertek)으로부터 대장균, 살모넬라 장염균 등 유해균 99.999% 살균능력을 인증받았다.

이 가운데 비스포크 식기세척기 키친핏 빌트인(14인용)은 AI기능을 탑재됐다. AI가 본 세척전 애벌 세척에서 자동으로 식기 오염도를 체크하고 이에 따라 최적화 세척 코스를 제공한다.

사용자가 자주 사용하는 세척코스(10회 이상 사용시)를 먼저 추천해주는 기능도 있다. 문장으로 된 대화형 알림창으로 코스·옵션 설명 등을 제공해준다.

하단부에는 720˚ 무빙 세척 날개가 설치돼 있어 강력한 물살을 만들고, 상단과 중단부에도 세척날개가 달려 있다.

이 외에 100℃ 열풍 건조 기능, 정수필터 및 교체 자동 알림기능, 야간 코스 기능 삼성 ‘스마트싱즈(SmartThings)’ 앱 연동 기능을 제공한다.

LG전자도 6인용부터 14인용까지 식기세척기 라인업을 갖추고 있다. 올해 LG전자는 14인용 디오스 식기세척기 신제품을 출시했다. 빌트인부터 프리스탠딩까지 총 3가지 타입으로 출시 됐다.

대용량 제품답게 한 번에 세척가능한 식기는 110개에 이른다. 여기에 칼·가위 전용 거치대가 탑재된 ‘스마트 선반+’로 내부 공간 활용도를 높였다. 고상단 선반 높이를 3단계로 조절해 작은 컵부터 깊고 큰 냄비까지 상황에 맞게 적재할 수 있다.

음성안내 기능도 추가됐다. 고객은 LG 씽큐 앱에서 총 3단계로 안내 수준을 설정할 수 있다. ‘최대 안내’를 선택할 경우 코스 시작·종료 등 기본적 내용은 물론 통살균 등 위생 관리나 필터 등 소모품 교체 관리까지 안내해 준다.

LG 씽큐 앱을 통해 내부 조명 밝기를 2단계 조절할 수 있고, 음성안내를 받을 수 있다. 음성안내는 총 3단계로, ‘최대 안내’를 선택하면 코스 시작·종료, 위생관리, 필터 소모품 교체 관리까지 안내받을 수 있다.

물을 100℃로 가열해 ‘트루 스팀’ 기능을 지원해 세척 효과를 높였다. ‘트루건조’ 기능은 응축건조·자동 문열림 건조·열풍건조의 기능을 집약해 건조된다.

이번 출시된 LG 디오스 식기세척기에 새롭게 적용된 ‘연수기능’은 세척수 석회질을 줄여 줌으로써 물로 인한 얼룩을 줄였다.

이현닫기이현기사 모아보기욱 LG전자 H&A사업본부 키친솔루션사업부장(부사장)은 “고객의 편리한 주방 라이프를 위한 차별화된 식기세척기 제품을 지속 출시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홍윤기 한국금융신문 기자 ahyk815@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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