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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KB證, 로보어드바이저 경쟁 참전…핀테크와 상부상조

전한신 기자

pocha@fntimes.com

기사입력 : 2023-11-20 00:00 최종수정 : 2023-11-20 09:32

코스콤 알고리즘 테스트베드 신청 급증
“RA 시장 선점 경쟁 더욱 치열해질 것”

▲ 신한투자증권 본사 전경, KB증권 본사 전경

▲ 신한투자증권 본사 전경, KB증권 본사 전경

[한국금융신문 전한신 기자] 인공지능(AI) 기술을 활용한 금융 서비스 영역이 꾸준히 확대되는 가운데, 정부가 로보어드바이저(RA)를 연금 사업에서도 활용케 나서자 증권업계의 시장 선점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특히, 신한·KB 등 증권사들은 RA 자체 개발에 힘쓰면서 관련 기술력을 가진 핀테크 기업들과 업무협약(MOU)을 맺고 상부상조에 나서고 있다.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지난 7월 기획재정부(장관 추경호닫기추경호기사 모아보기)는 정부서울청사에서 개최된 ‘비상경제장관회의 겸 수출투자대책회의’에서 퇴직연금 적립금에 대한 RA 서비스의 규제샌드박스 실증 특례 추진에 나선다고 밝혔다.

규제샌드박스를 통해 퇴직연금에 대해서도 RA를 활용한 투자일임 서비스가 보편화 되도록 혁신적인 금융 서비스를 확대해 나갈 방침이다. 정부는 수익률·안정성 등 실증 특례 성과를 고려해 퇴직연금 투자일임 서비스의 제도화 방안도 마련한다.

특히, 증권사들은 AI가 알고리즘, 빅데이터 분석 등으로 자산을 관리토록 하는 RA 서비스를 확대하고 있다. 먼저 신한투자증권(대표 김상태닫기김상태기사 모아보기)은 최근 콴텍(대표 이상근, 김한수)과 퇴직연금 비대면 로보어드바이저 투자일임 서비스를 위한 MOU를 맺었다.

이번 업무협약으로 콴텍의 투자 알고리즘·위험관리 시스템을 활용해 신한투자증권의 고객들이 노후 자산을 안정적으로 운용토록 퇴직연금 일임형 RA 서비스를 개발한다.

앞서, 양사는 지난해 미국 상장지수펀드(ETF)를 활용해 글로벌 자산에 분산 투자하는 ‘콴텍 QX G-EMP 자문형랩’ 서비스도 선보였다. 해당 서비스는 RA 자산 배분형 랩 서비스로 콴텍의 자체 위험관리 알고리즘인 QX(Q-Crisis index) 시그널을 활용한다. 평소 주식·채권·리츠·금 등 다양한 자산에 분산투자하고 QX 시그널이 발생하면 위험자산 비중을 대폭 줄이는 방식으로 운용된다.

지난 2019년에는 쿼터백자산운용의 RA 알고리즘을 활용한 ‘신한 쿼터백 글로벌 로보랩’이 출시됐다. 신한AI(대표 배진수닫기배진수기사 모아보기)가 개발한 RA 알고리즘으로 랩(Wrap)과 펀드 상품을 선보이는 등 시장 수요에 발 빠르게 대응했다.

KB증권(대표 박정림닫기박정림기사 모아보기, 김성현닫기김성현기사 모아보기)도 지난 2018년부터 시장 선점을 위해 적극적 행보를 보이고 있다. 최근에는 AI 투자일임 기업 디셈버앤컴퍼니(대표 송인성), 파운트(대표 김영빈) 등과 모바일트레이딩시스템(MTS) 내 ‘자율주행’ 서비스를 확대했다.

지난해부터 협력을 이어온 디셈버앤컴퍼니가 개편한 자율주행 서비스는 기존 원화로만 글로벌 ETF에 투자할 수 있었다.

하지만, 달러화로도 글로벌 ETF·미국 개별주식에 투자하는 전략이 신규로 추가됐다. 해당 서비스는 연금저축 운용도 가능해 RA 투자를 통한 노후 대비와 세액공제 등의 혜택도 누릴 수 있다.

KB증권은 이달 10일 투자자들이 시장 상황에 맞게 운용사를 선택할 수 있도록 파운트를 자율주행 운용사로 추가했다. 파운트의 서비스는 투자 정보 획득에 한계를 느끼는 투자자나 투자처를 찾지 못한 고객이 묵힌 예수금을 AI가 자동으로 글로벌 ETF에 투자해준다.

또한 디셈버앤컴퍼니, 파운트는 퇴직연금 전용 알고리즘에 대한 ‘코스콤 제22차 로보어드바이저 테스트베드 정기 심사’ 신청을 완료했다. 디셈버앤컴퍼니는 국내 ETF부터 공모 펀드에 활용할 수 있는 10개의 알고리즘을, 파운트는 펀드 4개·ETF 5개를 제출했다. 이를 통해 KB증권과 퇴직연금 RA 투자일임 사업에서의 협력이 한층 강화될 전망이다.

이밖에도 한국투자·미래에셋·삼성·하나·NH투자증권 등도 자체 RA 알고리즘을 개발하고 있다. 이 같은 금융권의 로보어드바이저를 활용한 투자일임 서비스 시장은 직접투자에 대한 피로감이 커진 투자자 증가에 따라 향후에도 경쟁이 치열해질 전망이다.

심현정 우리금융경영연구소 자산관리연구실 책임연구원은 “MZ세대는 부모 세대와 달리 자산관리(WM) 회사에 대한 충성도가 상대적으로 낮고 비용에 민감하다. RA 등 디지털 채널을 이용한 직접투자를 선호하는 특성도 보인다”며 “기존 금융사들은 MZ세대에게 주로 투자정보 전달, 상품 추천 같은 단순 서비스를 제공해왔다. 하지만, 향후에는 전용 플랫폼 구축처럼 심화된 서비스를 계획하는 등 이들을 미래 충성 고객으로 확보하기 위한 경쟁이 치열해질 것이다”고 내다봤다.

이정빈 신한투자증권 연구원도 “AI는 전 산업에 걸쳐서 막대한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며 “RA를 비롯한 알고리즘 매매 등이 자본시장에서 점진적으로 많아질 것이다”고 전망했다.

전한신 기자 pocha@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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