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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 금융-은행] “마이데이터 시장 잡아라”…맞춤형 자산관리 대전 본격화

한아란 기자

aran@fntimes.com

기사입력 : 2022-01-11 06:00 최종수정 : 2022-01-11 07:00

사진=국민은행

사진=국민은행

[한국금융신문 한아란 기자] 올해부터 ‘내 손안의 금융비서’로 불리는 마이데이터(본인신용정보관리업) 서비스가 전면 시행되면서 시장을 선점하기 위한 은행권의 각축전이 펼쳐지고 있다. 은행들은 서비스 고도화를 통해 차별화된 맞춤형 자산관리에 승부수를 건다. 마케팅을 통한 고객 유치 경쟁도 가열되고 있다.

11일 금융권에 따르면 주요 시중은행들은 지난 5일 응용프로그램인터페이스(API) 방식의 마이데이터 서비스 전면 시행에 맞춰 자사 뱅킹 애플리케이션(앱)에서 마이데이터 서비스를 정식 출시했다. 마이데이터는 여러 금융사나 빅테크 기업에 흩어진 개인 데이터를 한곳에 모아 관리하는 서비스다.

기존의 마이데이터 서비스는 다른 금융사 고객 정보를 수집할 때 고객 동의 아래 화면에 출력된 개인정보를 긁어오는 ‘스크래핑’ 방식으로 제공됐다. 앞으로는 이 방식이 금지되고 별도 인터페이스를 통해 금융기관이 제3의 업체로 데이터를 전송하는 API 방식 적용이 의무화된다.

마이데이터 업체들은 데이터와 기술을 융합해 고객에게 맞춤형 금융서비스를 제공한다. 마이데이터 앱에 들어가면 내가 갖고 있는 모든 금융자산을 한꺼번에 확인할 수 있다. 은행 계좌 잔액과 대출 잔액, 카드 사용액, 보험료 납입 내역, 주식투자 현황 및 수익률 등이다.

금융당국으로부터 마이데이터 본허가를 받은 은행들은 지난달부터 시범서비스를 개시하며 시장에 뛰어들었다. 올해는 맞춤형 자산관리 서비스 경쟁을 본격화한다. 은행들은 각사별 강점을 살리고 계열사들과의 시너지를 끌어올려 차별화를 꾀하고 있다.

KB국민은행은 ‘KB마이데이터’ 서비스를 정식 가동했다. 앞서 시범 시행을 통해 피드백을 반영하고 순차적으로 서비스 범위를 확대하는 등 서비스 완성도를 높였다.

KB마이데이터는 맞춤형 솔루션을 제시하는 ‘자산관리’를 비롯해 소비패턴을 분석·진단하는 ‘지출관리’ 합리적인 금융 습관을 만드는 ‘목표챌린지’, 실물자산과 신용을 관리하는 ‘금융플러스’, 집단지성 활용 자산관리 ‘머니크루’, 목표 달성을 지원하는 자산관리 시뮬레이션 ‘이프유’ 등의 서비스를 제공한다.

국민은행은 이중 목표챌린지, 마이금고, 머니크루, 이프유를 핵심 서비스로 내세우고 있다. 목표챌린지는 고객의 자산과 지출 내역을 분석·진단해 개인화된 목표를 자동으로 제안하고 목표 금액까지 도달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고객 참여형 콘텐츠다. 목표에 도달하면 뱃지 등의 리워드를 제공하는 등 동기 부여 요소도 넣었다.

금융플러스의 대표 서비스인 마이금고는 자산의 개념을 금융상품뿐 아니라 현금(외화), 휴대폰, 금, 상품권, 회원권 등 실물자산으로 넓혀 통합 자산관리를 돕는다. 머니크루는 닉네임을 기반으로 포트폴리오 공유에 참여하고 자산 고수들의 금융 생활을 구경할 수 있는 서비스다. 관심이 가는 머니크루를 팔로우하고 벤치마킹해 자신의 금융 생활과 비교할 수 있다. 이프유는 시뮬레이션을 통해 금융 고민에 대한 해결책을 제시해준다.

신한은행은 ‘머니버스(Moneyverse)’를 본격 시행하고 있다. 시범서비스 개시 이후 통합 인증이 가능한 API 방식의 안정적인 서비스 제공을 위해 마이데이터 참여 기관들과 지속적인 데이터 송수신 환경 테스트를 진행해 현재 120개 금융사로 참여 기관을 확장했다.

머니버스는 금융 정보 통합조회, 자산·재무 분석, 소비·지출 관리, 목표관리, 개인화 상품 추천 등을 제공한다. 완성된 자산을 관리하는 방법이 아닌 자산을 만들어가는 과정에서 투자 타이밍과 같은 기회를 끊임없이 알려주는 서비스가 특징이다. 우선 돈을 아끼는 방법에는 절세 방법을 알려주는 ‘절세꿀팁’, 소비 습관을 분석해 절약 방법을 조언해주는 ‘계좌·카드 소비 분석’, 가입한 보험의 보장범위를 알려주는 ‘보장보험분석’, 신용 관련 조언을 해주는 ‘신용관리’ 등의 서비스가 있다.

이렇게 아낀 돈은 내년 여름 여행가기, 내 집 마련하기 등 본인만의 목표에 맞춰 예산을 모으는 ‘목표관리’ 서비스를 통해 목돈으로 만들어갈 수 있다. 자산이 형성됐다면 돈을 불리는 서비스인 ‘데이터 픽’에서 소비패턴과 구매 상품 분석 등을 통해 본인에게 맞는 초개인화 상품이나 또래들이 많이 가입하는 상품들을 추천받을 수 있다. ‘마이캘린더’ 기능을 통해 아파트 청약이나 주요 기업공개(IPO) 일정, 본인의 금융거래 일정 등도 관리할 수 있다.

MZ 세대를 겨냥해 카드, 페이, 멤버십 등 다양한 포인트 현황을 한눈에 제공해 자투리 자금을 찾을 수 있는 ‘포인트 모아보기’ 기능도 담았다. 이외에 투자 관련 변동사항을 알려주는 투자지표 알리미, 청약컨설팅, 아파트 매물 추천, 내 모든 연금, 전문가 상담 등의 서비스를 제공한다.

하나은행은 하나금융투자, 하나카드, 핀크 등 하나금융그룹 계열사가 함께 참여하는 그룹 공동 마이데이터 브랜드 ‘하나 합’을 선보였다. 하나 합은 기존 소수의 고액 자산가에게만 제공되던 자산관리 및 외환투자 전문 컨설팅을 모든 고객에게 맞춤형으로 제공하는 서비스가 핵심이다.

자산 진단에서 처방까지 한 번에 해결해주는 ‘자산관리 스타일’, 고객 개개인의 지출을 분석·제공하는 ‘라이프스타일 분석’, 이루고 싶은 목표를 설정해 외화 자산을 불려주는 ‘환테크 챌린지’ 등의 서비스가 있다. 하나금융투자의 배당정보서비스, 하나카드의 내 주변 핫플레이스 서비스, 핀크의 금융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리얼리 서비스 등도 담았다.

우리은행이 출시한 ‘우리마이데이터’ 서비스는 결혼, 출산, 자동차, 주택, 조기은퇴 등 8가지 상황에 맞게 내 자산의 변화를 예측해볼 수 있는 ‘미래의 나’ 서비스를 제공한다. 예를 들어 육아휴직을 앞두고 있다면 소득에 얼마만큼 공백이 생길 것인지, 휴직 기간 중 필요한 돈은 얼마나 될 것인지를 분석해 휴직 이전과 이후로 나눠 자산 변화 예측 결과를 보여준다.

고객의 대출을 진단하고 대환대출 등을 소개하는 서비스도 있다. 우리은행은 투자, 소비 분야의 재테크 고수들의 순위를 익명의 랭킹 서비스로 제공하는 ‘고수의 랭킹’도 추가로 선보일 예정이다. 투자의 고수들이 투자하는 펀드와 주식 종목은 무엇인지, 소비의 고수들은 어떤 신용카드로 할인 혜택을 받는지 등을 알려준다.

NH농협은행의 ‘NH마이데이터’는 개인 종합자산관리 ‘NH자산플러스’, 금융일정 관리 ‘금융플래너’, 절세 제언 ‘연말정산컨설팅’, 종합차량관리 ‘내차관리’, 정부 혜택 추천·안내 ‘맞춤정부혜택’ 등의 서비스를 제공한다.

NH자산플러스는 전 금융사의 자산과 소비 내역을 한 번에 관리해주고 연금진단과 소비 브리핑 등 다양한 조언을 준다. 금융플래너의 경우 금융상품의 만기일을 안내하고 카드결제, 통신비 등의 자동출금 일정과 학원비, 동창회비 등 지급결제 일정에 따라 결제부족액을 예측해 잔액 충전을 도와준다.

연말정산컨설팅은 연중 어느 때나 연말정산 시뮬레이션을 통해 세액을 예측하고 소득수준, 금융거래 성향을 고려해 절세 방법을 제언한다. 내차관리는 범칙금·과태료 납부와 미납통행료, 중고차 시세조회를 할 수 있고 맞춤정부혜택은 가족 구성원 특성에 맞는 정부·지자체의 혜택을 추천하고 안내해준다.

한아란 기자 aran@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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