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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용병, 종합금융 마지막 퍼즐 맞췄다…BNPP카디프손보 인수

한아란 기자

aran@fntimes.com

기사입력 : 2021-11-01 10:00

디지털손보로 사업영역 확대
신한라이프와 적극적 협업도

▲ 사진: 조용병 신한금융지주 회장

▲ 사진: 조용병 신한금융지주 회장

[한국금융신문 한아란 기자] 신한금융지주가 외국계 손해보험사인 BNP파리바카디프손해보험(카디프손보)를 인수한다. 그간 생명보험사와 신탁사, 벤처캐피털 등 적극적인 인수합병(M&A)으로 그룹 몸집을 키워 온 조용병닫기조용병기사 모아보기 회장은 손해보험업으로 영토 확장에 나서며 종합금융그룹 포트폴리오를 완성한다.

신한금융은 지난 29일 프랑스 BNP파리바그룹과 카디프손보 주식매매계약(SPA)을 체결했다고 1일 밝혔다. 앞서 신한금융은 지난달 26일 이사회를 열고 카디프손보 인수 안건을 의결했다. 이에 따라 BNP파리바그룹이 보유 중인 카디프손보 지분 94.54%를 400억원대에 인수할 예정이다. 나머지 지분은 이미 신한라이프생명보험이 보유하고 있다.

카디프손보는 2014년 BNP파리바가 기존 에르고다음다이렉트손보를 인수해 출범했다. 설립부터 당시 신한생명이 지분 합작회사로 참여했다. 상반기 기준 자산 1084억원 규모의 중소형 종합손보사로, 주로 기업보험과 특수보험을 주로 취급하고 있다. 자동차보험 시장에서 특별한 사업영역을 갖고 있고 B2B2C(기업간기업·소비자) 중심의 파트너십 사업모델과 상품전략, UW(언더라이팅), 리스크 관리 및 안정적인 자산운용 전략이 강점이라고 회사 측은 전했다.

신한금융은 조만간 금융당국에 자회사 편입 승인을 신청할 예정이다. 지주사가 보험사를 인수하면서 자회사 편입 승인을 허가받으면 대주주 적격성 심사는 면제된다. 카디프손보 인수로 신한금융은 본격적으로 손해보험 시장에 진출하게 된다. 계열사로 손보사를 보유하고 있지 않은 신한금융은 그간 매물을 물색해왔다. 현재 금융당국이 업권 경쟁 심화 등을 이유로 종합손보사 라이선스 발급에 소극적이어서 손보업 진출을 위해선 디지털 손보사를 설립하거나 기존 손보사를 인수해야 했다. 신한금융은 최근 2~3년 사이 악사(AXA)손보, 메리츠화재, 롯데손보, 한화손보 등의 잠재적 인수자로 거론됐지만 실제 인수로 이어지진 않았다.

이번 인수는 그룹 내 비어있던 손보사 자리를 채워 조 회장이 추진해온 종합금융그룹 포트폴리오 구축이 완성된다는 데 의미가 있다. 신한금융은 조 회장 취임 이후 오렌지라이프(옛 ING생명)와 부동산신탁사인 아시아신탁, 두산그룹 산하 벤처캐피탈(VC) 네오플럭스 등을 인수했다. 올해 7월에는 오렌지라이프와 신한생명의 합병으로 신한라이프를 출범시키며 생명보험 부문을 강화했다. 이번 카디프손보 인수로 손보업으로 영토를 확장하며 보험업 전반의 역량을 키울 수 있게 된 셈이다.

카디프손보 인수에는 신한금융과 BNP파리바그룹의 오랜 인연도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신한금융은 2001년 지주 출범 당시부터 BNP파리바그룹과 전략적 제휴 관계를 유지해왔다. 지난해 BNP파리바그룹이 보유한 신한BNP파리자바산운용(신한자산운용) 지분을 인수해 완전 자회사로 편입하기도 했다.

조 회장은 카디프손보를 17번째 자회사로 편입하고 디지털 특화 손보사로 키울 방침이다. 신한금융 관계자는 “카디프손보에 대한 적극적인 지원으로 현재의 사업영역을 더욱 공고히 할 뿐만 아니라 디지털 스타트업 등 외부와의 다양한 협업을 통해 기존에 없는 새로운 디지털 손해보험사를 선보일 계획”이라고 말했다.

신한금융은 카디프손보와 기존 계열사 간 다양한 시너지 효과도 기대하고 있다. 특히 신한라이프와의 보험사업 경쟁력 강화 관점에서 적극적인 협업을 추진할 예정이다. 또 그룹이 보유하고 있는 온·오프라인 채널과 다양한 고객 데이터를 기반으로 새로운 복합금융 상품과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계획이다.

리딩금융 자리를 놓고 경쟁 중인 KB금융과의 경쟁도 더 치열해질 전망이다. KB금융은 이미 2014년 LIG손보를 인수해 업계 4위 손보사인 KB손보를 보유하고 있지만 신한금융은 손보사 부재가 약점으로 꼽혀왔다. 신한금융 관계자는 “신한금융그룹은 과거 성공적인 M&A를 통해 국내 금융시장에서 독보적인 성장을 한 역사를 가지고 있다”며 “이번 손해보험사 인수를 통해 종합금융그룹 포트폴리오 완성과 함께 그룹사 간의 시너지를 통한 새로운 고객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아란 기자 aran@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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