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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 톺아보기] 기아 ‘EV6’, 아이오닉5와 친환경차 열풍 이끈다

서효문 기자

shm@fntimes.com

기사입력 : 2021-08-16 00:05

EV6 1회 충전 최대 주행거리 475km, 연비 4.6~5.6km/KWh
기아차 친환경차 올 누적 5만2480 팔려 전년 동기 대비 43%↑

기아자동차 'EV6'. 사진=기아자동차.

기아자동차 'EV6'. 사진=기아자동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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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금융신문 서효문 기자] 기아자동차가 이달 초 선보인 전용 전기차 ‘EV6’가 현대자동차그룹 친환경차 경쟁력을 한층 높일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국내 소비자들이 가장 선호도가 높은 차종인 준중형 세단 전기차인 점을 앞세워 현대자동차 ‘아이오닉5’와 함께 올해 하반기 국산 전기차 열풍을 이끌 것으로 보인다.

◇ 2일 본격 출시

지난 2일 출시된 EV6는 기아차 전용전기차 EV 시리즈의 첫 모델이다. EV6는 사전예약 첫날 기아 승용 및 SUV 모델을 통틀어 역대 최대 기록인 2만1016대를 시작으로 사전예약 기간동안 총 3만대가 넘는 예약대수를 기록하며 고객의 높은 관심을 받았다.

EV6는 신규 디자인 철학 ‘오퍼짓 유나이티드(Opposite United)를 형상화한 내·외장 디자인, 제로백 3.5초(GT모델 기준) 등 역동적인 주행성능, 지속가능성 의지를 담은 친환경 소재, 800V 초고속 충전이 가능한 멀티 충전 시스템, 이동하는 에너지 저장장치(Energy Storage System, ESS) 개념의 V2L(Vehicle To Load), 고객 중심의 최첨단 안전·편의사양 등이 적용됐다.

특히 주행거리는 동급 차량인 현대차 아이오닉5보다도 최대 주행거리가 더 길다. EV6 롱 레인지(항속형) 모델은 77.4kWh 배터리가 장착돼 1회 충전 시 산업부 인증 기준 최대 주행거리가 475km(2WD, 19인치 휠, 빌트인 캠 미적용 기준)에 달한다. 아이오닉5의 1회 충전 시 주행거리는 429km다. 또 다른 동급 차량인 테슬라 모델3(스탠다드 기준) 383km보다는 100km 가량 더 멀리 간다. 전기차의 핵심 경쟁력 중 하나인 주행거리에서 동급 차량 대비 경쟁력이 충분한 것.

판매가격은 4730만~5680만원이다. 스탠다드 모델은 에어 트림 4730만원. 어스 트림 5155만원이다. 롱 레인지 모델은 에어 트림 5120만원, 어스 5595만원, GT-Line 5680만원이다.

연비는 4.6~5.6km/KWh다. 1KWh 당 최대 5.6km를 달릴 수 있다. 이를 요금으로 환산한다면 2557원(1KWh 당 255.7원 기준)으로 최대 56km의 주행이 가능하다. 이를 바탕으로 추산하면 400km를 약 2만원의 충전으로 달릴 수 있다.

엔진의 성능을 나타내는 출력은 125.0~239.0Kw, 바퀴의 돌리는 힘을 뜻하는 토크는 350.0~605.0Nm이다.

서스펜션은 전륜에 맥퍼슨스트럿, 후륜에 멀티링크를 장착했다. 전기차 특성상 모터엔진 크기가 중요한데 전륜 서스펜션으로 맥퍼슨스트럿을 장착, 엔진 탑재 공간을 넓혔다. 후륜에 멀리팅크를 탑재해 토션빔 서스펜션 대비 노면의 충격을 분산 흡수해 보다 좋은 승차감을 구현하기 위해 노력했다.

그뿐만 아니라 항시 차량 상태를 점검하는 원격진단 시스템을 탑재했다. 이는 배터리 관리 시스템(BMS, Battery Management System)을 통해 주차 또는 충전 중 고전압배터리의 상태를 모니터링한다. 이상징후가 발생할 경우 고객에게 알림 서비스를 제공하는 기능이다.

또 기아차는 EV6 출시 후 1년 동안 전국에 위치한 기아 직영 서비스센터에서 별도의 예약 없이 원할 때 정비를 받을 수 있는 ‘EV6 퀵 케어 서비스’를 제공한다. 퀵 케어 서비스 이용고객에게는 5000원 상당의 전기차 쿠폰도 제공할 계획이다.

기아차는 EV6 보증기간 종료 후에도 수리비용에 대한 부담 없이 운행할 수 있도록 특화 보증연장상품도 마련했다. 일반 부품에 대해 국내 최초로 8년형(8년, 16만km) 상품을 신규로 마련했으며, 고객 운행 패턴에 따라 기본형 외에 거리형과 기간형 등 맞춤형 운용도 가능하다.기존 영업용 전기차(니로 EV 봉고III EV)에 한해 제공됐던 고전압배터리 보증 연장 역시 EV6 개인고객에게도 확대 적용해 차량 유지 비용에 대한 고객 부담을 줄였다.

기아 관계자는 “EV6는 고객들의 모든 여정을 함께하며 새로운 경험을 제공하게 될 것”이라며 “EV6는 자동차 업계 최초로 탄소발자국을 획득했으며, 기아자동차는 앞으로도 지속 가능한 사회를 만들 수 있도록 노력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 현대기아차, 친환경차 판매 호조

기아차 EV6에 대한 기대감이 큰 것은 올해 들어 급증하기 시작한 친환경차 판매에 기인한다. 현대·기아차의 전기차를 비롯한 친환경차 올해 국내 누적 판매량(1~7월 기준)은 전년 대비 2만대 가량 급증했다.

현대차의 올해 친환경차 누적 판매량은 6만2410대. 기아차는 5만2480대다. 전년 동기(4만4724대, 3만6657대) 대비 현대차는 39.53%(1만7686대), 기아차는 43.17%(1만5823대) 판매고가 급증했다.

미국에서도 현대기아차의 친환경차들의 판매가 호조를 보이고 있다. 현대·기아차 올해 미국 친환경차 누적 판매량(1~7월 기준)은 6만1133대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2배 이상 급증한 규모다. 현대차는 4만1813대, 기아차는 1만9320대의 누적 판매고를 기록했다.

자동차 리딩 시장인 미국에서 친환경차 판매 호조는 매우 긍정적인 신호다. 2010년대 중반 현대자동차그룹의 가장 큰 문제는 해외에서의 판매 둔화였다. 엘란트라(한국명 아반떼)와 제네시스 외에는 높은 해외 판매고를 자랑했던 차량이 드물었던 것. 이에 따라 정의선닫기정의선기사 모아보기 현대자동차 회장은 고성능 브랜드 ‘N’ 차량 개발과 함께 미래차인 친환경차 개발에 박차, 현재 판매 호조를 만들었다.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아이오닉5와 EV6 등 전용 전기차를 비롯해 제네시스 첫 친환경모델인 G80 전동화모델도 미국 판매를 준비하고 있다”며 “이들 신차가 투입되면 미국 친환경차 판매가 더욱 늘어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 하반기 출고적체 해소 기대

올해 선보인 현대·기아차의 전기차 ‘아이오닉5’와 ‘EV6’에 대한 관심도가 급증은 ‘출고 적체’를 불러왔다. 지난 2월 25일 국내 사전계약을 시작한 아이오닉5는 첫날 2만3760대 계약을 시작으로 이후 일주일간 총 3만5000대 가량이 계약됐다. EV6에 대한 반응도 폭발적이다. 기아는 EV6 출시 목표일이었던 7월 보다 2개월 앞선 5월 사전계약을 시작했다. 그럼에도 첫날 계약대수가 2만1016대로 올해 국내 판매목표치인 1만3000대를 훌쩍 넘었다.

이에 따라 아이오닉5은 출고 적체를 겪엇다. 아이오닉5의 상반기 글로벌 출고량은 국내 5700대를 포함해 총 1만여대에 그쳤다. 현대모비스가 구동모터 제조를 위해 해외기업으로부터 들여온 설비가 초기 안정화 작업 지연으로 계획된 시간 안에 제품 생산을 하지 못한 탓이다. 여기에 전세계적인 차량용 반도체 수급난까지 겹쳤다.

현대차그룹은 올해 하반기부터는 해당 문제들이 점진적으로 개선되고 있어 차량 생산 속도도 빨라질 것으로 보고 있다. 현대모비스 관계자는 “구동모터 설비는 지난 6월부터 안정화해 완성차에서 요청한 물량을 모두 대응하고 있다”며 “하반기엔 상반기 대비 5배 물량을 추가 공급할 것”이라고 말했다.

현대차 측도 “하반기 반도체 이슈가 점차 나아질 것으로 기대한다”며 “미출고분이 3만여대 있는 아이오닉5 생산도 만회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서효문 기자 shm@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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