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구독신청
  • My스크랩
  • 지면신문
FNTIMES 대한민국 최고 금융 경제지
ad

아바타와 부캐를 넘어…메타버스 열풍 부는 유통업계

나선혜 기자

hisunny20@fntimes.com

기사입력 : 2021-07-20 16:34 최종수정 : 2021-07-21 08:56

지난해 부캐 모델 기용, 메타버스 세계 성장 가속화
유통업계, 가상세계와 현실 잇는 메타버스 선봬
가상·증강현실 기술, 콘텐츠 저작권 보호 관련 규제는 해결 과제

메타버스 플랫폼 '제페토'/사진제공=구글플레이스토어, 본사캡처

메타버스 플랫폼 '제페토'/사진제공=구글플레이스토어, 본사캡처

이미지 확대보기
[한국금융신문 나선혜 기자] “I’m on the Next Level Yeah, 절대적 룰을 지켜, 내 손을 놓지 말아, 결속은 나의 무기, 광야로 걸어가”

유명 걸그룹 에스파(aespa)의 최신 노래다. SNS에서는 일명 ‘에스파는 작곡가 유영진의 딸’, ‘광야를 쓰는 사람은 전세계에서 이육사와 유영진 밖에 없을 것’이라며 반응이 매우 뜨겁다.

에스파가 반응이 뜨거운 이유는 또 하나 있다. 바로 AI와 결합한 ‘메타버스 아이돌’이라는 점이다. 메타버스는 가공, 추상을 의미하는 메타(Meta)와 현실 세계를 의미하는 유니버스(Universe)의 합성어로 3차원 가상세계를 일컫는다. 유통업계는 지금 ‘메타버스’에 푹 빠졌다.

◇ 메타버스 이전, 아바타와 부캐(부캐릭터)

메타버스 이전, 소비자에게 친숙한 단어로는 ‘아바타’와 ‘부캐(부캐릭터)’가 있었다. 아바타는 ‘메타버스 세계’의 1세대 버전이다. 90년대생들은 ‘아바타 옷 입히기 게임’, ‘싸이월드 미니미 꾸미기’를 통해 메타버스를 경험했다. 이후 MBC 프로그램 ‘놀면 뭐하니’에서 이끌었던 부캐 열풍은 소비자를 넘어 유통업계까지 장악했다.

지난해 빙그레는 ‘슈퍼콘’의 홍보모델로 연예인 유재석의 부캐 ‘유산슬’을 사용했다. 빙그레 관계자는 “당시 ‘놀면 뭐하니’라는 프로그램이 부캐의 정점에 있었다”며 “매회 트렌드를 선도하던 프로그램이다 보니 모델로 기용하게 됐다”고 말했다.

농심의 ‘배홍동’라면도 홍보모델로 ‘비빔면 장인 배홍동 유씨(유재석 부캐)’를 기용했다. 농심 관계자는 “배홍동이 시원 달달한 배, 매콤한 홍고추, 새콤 동치미 비빔면의 줄임말인데 일종의 지명 이름과 비슷한 느낌이 있다”며 “유재석씨가 부캐로 다양한 활동을 하고 있고 또 배홍동 모델 내 비빔면 장인이라는 설정을 하며 자연스럽게 제품과 모델 이미지가 연결될 수 있도록 했다”고 했다.

CU편의점은 개그맨 김해준의 부캐 34세 카페 사장 ‘최준’을 자사 ‘카페 겟(CAFÉ GET)’ 광고모델로 발탁하며 업계 이목을 끌었다. MZ세대가 주로 소비하는 편의점에서 광고모델로서 부캐 ‘최준’은 성공적이었다. 실제로 CU는 현재 업계 최다인 유튜브 채널 ‘씨유튜브’의 구독자 55만명을 보유했다. CU관계자는 “최준의 34세 카페 사장이라는 이미지가 자사 즉석 원두 커피인 ‘카페 겟’과 이미지가 잘 맞아 떨어졌다”며 “MZ세대를 비롯한 주요 고객들을 타겟으로 호감을 얻고 있는 최준의 이미지를 잘 차용한 것 같다”고 설명했다.

◇ 메타버스 열풍이 부는 유통업계

시장조사업체 스트래티지애널리틱스에 따르면 글로벌 메타버스 시장은 2021년 460억달러, 한화 약 52조9500억원에서 2025년 2800억달러, 한화 약 322조3300억원 규모로 성장할 것이라 전망했다.

메타버스의 분류/자료제공=ASF, 유진투자증권, 사진가공=본사

메타버스의 분류/자료제공=ASF, 유진투자증권, 사진가공=본사

이미지 확대보기


이에 발맞춰 국내 유통업체도 빠르게 메타버스 시장에 진출하고 있다.

CU편의점은 이어 지난 5월 제페토에 첫 메타버스 매장인 ‘CU제페토한강공원점’을 오는 8월 개장한다. 국내 유통업체 통틀어 제페토에 점포를 내는 건 CU가 처음이다. CU관계자는 “메타버스 이용하는 고객의 연령대를 비교해보니 10대들이 많이 사용하고 있다”며 “어린 세대로부터 긍정적인 이미지, 친밀감을 형성하기 위해 메타버스 세계에 진입했다”고 했다.

GS25도 90년대생들에게 인기 있었던 싸이월드 제트와 협업해 메타버스 사업을 진행한다. 싸이월드는 기존에 3200만명이 넘는 이용자를 보유하고 있었던 국내 대표적인 ‘1세대 메타버스 플랫폼’이다. GS리테일 관계자는 “메타버스 시장 진출에 대한 발판을 싸이월드와 함께 진행하게 됐다”며 “현재 GS25는 싸이월드제트와 쇼핑 채널 제휴를 맺은 상태이고 향후 방향성에 대해서는 논의 중에 있다”고 말했다.

롯데홈쇼핑도 발빠르게 메타버스 콘텐츠를 확대하고 있다. 롯데홈쇼핑은 19일 가상현실(VR) 기술을 활용한 테마 별 캠핑장을 구현, 캠핑 간접 체험은 물론 인기 캠핑용품 관련한 비대면 쇼핑 콘텐츠를 선보였다. 특히 이번 롯데홈쇼핑의 메타버스 쇼핑 서비스는 지나 2018년부터 실시한 ‘디지털 전환(Digital Transformation)’ 정책의 일종이다.

롯데하이마트도 지난 6월 MZ세대의 선풍적 인기를 끌었던 동물의 숲에 ‘하이메이드섬’을 오픈해 메타버스 활용한 마케팅을 펼치고 있다.

◇ 메타버스 열풍의 원인은…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은 메타버스 시장 성장을 ▲5G∙가상현실(VR)∙증강현실(AR)기술의 발전, ▲코로나19로 급격한 비대면 시대가 도래하면서 관련 서비스에 익숙해지는 소비자, ▲현실 세계에서 이루지 못했던 꿈과 목표를 실현할 수 있다는 점에서 급부상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전문가들도 메타버스가 ‘현실과 가상 세계를 잇는 매개체’라고 설명했다.

김병재 상명대학교 글로벌경영학과 교수는 “사실 메타버스 시장이 없었던 것은 아니다”며 “VR, AR등 기술이 발전하면서 현재 메타버스가 현실세계와 유사한 형태로 생생하게 만들어졌을 뿐 ‘싸이월드의 아바타’와 같은 형태로 시장은 존재했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소비라는 건 기본적으로 인간의 욕구가 기반이다”라며 “소비자들이 메타버스에 열광하는 것은 나와 다른 가상세계에서 신분이나 지위에 상관없이 또 다른 소비 욕구가 나타나는 모습”이라고 덧붙였다.

이성엽 한국데이터법정책학회 회장(고려대학교 기술경영전문대학원 교수)도 “10대들 위주로 가상 공간에서 소통의 장에 대한 수요가 폭발적으로 증가하고 있다”며 “메타버스를 주목하는 이유도 그 부분을 비즈니스와 연결해 새로운 시장이 될 수 있다는 기대 때문에 업계가 주목하고 있다”고 말했다.

◇ 앞으로 메타버스 시장은

지난 4월 정부는 사회∙경제 구조와 기술 급변에 대응, 기술 기반 신산업을 발굴∙지원하기 위해 ‘신산업 전략지원 TF’ 킥오프회의를 개최했다. 정부는 메타버스를 지원 대상 신산업 후보에 포함하며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문화체육관광부를 주무부처로 정했다.

이성엽 회장은 메타버스 시장 발전에 대해 “가상현실, 증강현실과 관련 여러가지 기술 개발하는 부분에 대한 법적 규제 완화가 필요하다”며 “특히 우리나라가 강점 있는 3D 콘텐츠 제작, 한류 콘텐츠 제작에 부분에 대한 정책적인 지원이 필수적”이라고 답했다. 이어 “법적으로는 저작권 이슈가 워낙 크다”며 “저작권 때문에 메타버스에서 창작 활동이 저해 받지 않도록 제도적인 부분을 개선하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나선혜 기자 hisunny20@fntimes.com

데일리 금융경제뉴스 FNTIMES - 저작권법에 의거 상업적 목적의 무단 전재, 복사, 배포 금지
Copyright ⓒ 한국금융신문 & FNTIMES.com

기자의 기사 더보기 전체보기

가장 핫한 경제 소식! 한국금융신문의 ‘추천뉴스’를 받아보세요~

유통·부동산 다른 기사

1 수시 인사 바꾸고 외부 들이고…롯데의 ‘위기 탈출’ 실험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인사 쇄신에 속도를 내고 있다. 2025년 정기 임원인사에서 수시 인사 체제 전환을 선언한 이후 계열사 수장을 잇달아 교체하고 나섰다. 기존 ‘롯데맨’ 중심 인사 기조 대신 외부출신들을 중용하며 조직에 긴장감을 불어넣는 모습이다. 외부인재 수혈을 통해 실적 반등과 조직 혁신을 꾀하려는 롯데의 새로운 ‘인사 실험’이 본격화되고 있다는 평가다.17일 업계에 따르면 롯데는 최근 롯데하이마트 신임 대표이사에 김종윤 부사장을 내정했다. 2022년 12월부터 롯데하이마트를 이끌어 온 남창희 대표는 임기 9개월을 앞두고 자리에서 물러났다. 이번 수시 인사는 올 들어 지난 3월 편의점 세븐일레븐을 운영하는 코리아 2 오아시스마켓, 유료 멤버십 ‘클럽 오아시스’ 출시 “업계 최초 20% 적립” 오아시스마켓이 유료 멤버십 서비스를 도입하며 고객 락인(Lock-in) 강화에 나섰다.오아시스마켓은 17일 온라인 장보기 구독 서비스 ‘클럽 오아시스(CLUB OASIS)’를 출시했다고 밝혔다.클럽 오아시스는 월 2000원의 구독료를 내면 일반 장보기 상품 구매 금액의 20%, 뷰티 상품은 최대 30%를 포인트로 적립해주는 서비스다. 오아시스마켓은 “일반 상품 구매액의 20% 적립 혜택은 유통업계 최초 수준”이라고 설명했다.오아시스마켓은 서비스 출시를 기념해 신규 가입 고객을 대상으로 프로모션도 진행한다. 신규 가입자는 가입 후 6개월 동안 구독료를 면제받을 수 있으며, 가입 즉시 1만2000원 상당의 포인트도 지급받는다.프로모션 종료 이후 3 JW중외제약, 복지부 ‘AI신약개발지원’ 과제 선정 JW중외제약은 보건복지부가 주관하는 2026년도 제1차 보건의료기술 연구개발사업 가운데 ‘구조기반 AI신약개발지원’ 과제의 주관연구개발기관으로 선정됐다고 17일 밝혔다.‘구조기반 AI신약개발지원’은 보건복지부가 올해 신설한 사업이다. 구조기반 약물 발굴 기술과 생성형 AI, AI 에이전트 기술 등을 활용해 저분자 신약개발 플랫폼을 고도화하고, 이를 기반으로 신약후보물질을 발굴하는 것이 목적이다.구조기반 약물발굴은 질환과 관련된 표적 단백질의 3차원 구조와 약물이 결합하는 부위를 분석해 유효물질을 탐색하고 최적화하는 연구 방식이다. 이번 사업은 저분자 화학합성 신약후보물질 발굴을 위한 AI 플랫폼을 보유한 기업을 대
ad
ad

한국금융 포럼 사이버관

더보기

FT카드뉴스

더보기
[그래픽 뉴스] 퇴근 후 주차했는데 수익 발생? V2G의 정체
[그래픽 뉴스] “전쟁 신호를 읽는 가장 이상한 방법, 피자 주문량”
[그래픽 뉴스] 트럼프의 ‘타코 한 입’에 흔들린 시장의 비밀
[그래픽 뉴스] 청년정책 5년 계획, 무엇이 달라지나?
[카드뉴스] KT&G, ‘CDP’ 기후변화·수자원 관리 부문 우수기업 선정

FT도서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