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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케고스 사태, 크레딧스위스 타격이 노무라보다 클 것 - DB금투

장태민

기사입력 : 2021-04-01 09:11

[한국금융신문 장태민 기자] DB금융투자는 1일 "아케고스 사태로 크레딧스위스가 입을 수익성 타격이 노무라보다 클 것"이라고 전망했다.

유승우 연구원은 "크레딧스위스는 작년 4분기 헤지펀드인 York Capital의 부도로 4.5억프랑의 손실을 기록했고 올해 1분기엔 Greensill 펀드 환매중단 조치로 대규모 손실이 예견돼 왔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연이은 이벤트 발생으로 리스크관리능력에 대한 의구심은 쉽게 떨쳐지지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다만 이번 아케고스 사건이 롱텀캐피탈 사태와 같은 시스템적 위기로 전이될 가능성은 극히 제한적이라고 봤다.

유 연구원은 "현재 알려진 손실규모는 노무라와 크레딧스위스 모두 연간 순이익 범위를 크게 넘어서지 않는다"면서 "노무라와 크레딧스위스의 20년말 보통주자본비율은 각각 17.7%, 12.9%로 손실을 충분히 흡수할 수 있는 자본력을 가지고 있다"고 평가했다.

은행의 건전성을 훼손하는 수준으로 위험이 확대되지는 않을 것이란 관점이다.

이번 사건은 연초 게임스탑에 대한 헤지펀드의 공매도 논란과 중첩되는 면이 많다.

유 연구원은 "헤지펀드의 높은 레버리지와 취약한 리스크 관리능력, 이에 편승한 투자은행들의 행태 등은 월가에 비우호적인 민주당이 금융규제 강화의 채찍을 휘두르는 계기로 작용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그 대상은 금융위기 당시보다 건전성이 크게 개선된 은행부문보다는 헤지펀드, MMF, 핀테크, 파생상품, 암호화폐 등 비은행 부문이 될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

SEC에는 규제론자인 Gensler가 의장에 취임했고 워런 상원의원은 헤지펀드에 대한 규제를 강화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31일 신평사들은 아케고스로 대규모 손실이 발생한 노무라(무디스 Baa1)와 크레딧스위스(S&P BBB+)의 신용등급 전망을 안정적에서 부정적으로 조정했다.

아직 최종 손실규모가 확정되지는 않았지만 노무라와 크레딧스위스는 각각 20억달러와 20~30억달러의 손실을 입은 것으로 알려졌다. 두 은행 모두 2020년 실적 개선으로 신용등급 전망이 긍정적으로 변경(노무라 Baa1 부정적에서 Baa1 안정적)되거나 등급이 상향(크레딧스위스 Baa2에서 Baa1)돼 팬데믹 위기 국면에서 신용등급이 긍정적으로 상향된 소수의 은행들 중 하나였다.

신평사들은 수익성 하락과 위험관리능력에 대한 의구심을 이번 등급전망 조정의 이유로 들고 있다.

유 연구원은 "이번 사건은 최근 실적호조로 수면 아래에 있던 투자은행 부분의 잠재적인 사업위험이 다시 한번 부각되는 계기가 됐다"고 평가했다.

아케고스 사태, 크레딧스위스 타격이 노무라보다 클 것 - DB금투이미지 확대보기


장태민 기자 chang@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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