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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권-장전] 연준, 일단 변화없이 기존정책 모두 유지...정부 경제전망과 외인 매매 주목

장태민

기사입력 : 2020-12-17 0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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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금융신문 장태민 기자] 채권시장이 17일 외국인 선물매매를 보면서 제한적인 등락을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전날은 외국인 매도로 가격이 하락한 가운데 뚜렷한 방향 없이 외국인 매매에 의해 가격이 조금씩 움직이는 장세가 이어졌다. 연말 북클로징으로 국내 플레이어들은 큰 움직임이 없다.

대체적으로 거래 의지가 강하지 않아 방향을 잡기 쉽지 않지만, 시장이 엷다 보니 외국인에 의해 가격 방향이 좌우되고 있다.

관심을 모은 FOMC에서 큰 변화는 나오지 않았다. 시장도 당장 12월 FOMC에서 연준이 크게 움직일 것으로 보지 않았다.

다만 일각에선 연준이 장기물 매입을 확대할 수 있다는 기대를 하기도 했으나 연준은 채권매입 구성과 속도를 유지하기로 했다.

이 때문에 장기물 금리가 상방 압력을 받기도 했으나 파월 의장이 기자회견에서 "필요한 경우 장기물 매입 비중을 늘릴 수 있다"고 발언해 금리는 오름폭은 축소했다.

FOMC는 성명서에서 위원회의 최대고용 및 물가안정 목표 달성에 상당한 추가 진전이 있을 때까지 월간 1200억달러 이상의 채권매입을 지속하겠다고 밝혔다.

연준은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높였다. 내년은 4.0%에서 4.2%로, 내후년은 3.0%에서 3.2%로 각각 상향 조정했다. 근원 개인소비지출(PCE) 인플레이션 전망치도 일제히 상향했다. 내년은 1.7%에서 1.8%로, 내후년은 1.8%에서 1.9%로 각각 높였다.

제롬 파월 연준은 성명서 발표 후 이어진 기자회견에서 "경기회복 속도가 둔화하면 자산매입을 확대할 것"이라며 "저금리에도 주가가 반드시 고평가됐다고 보지는 않는다"고 밝혔다.

미국 여야 간 추가 재정부양책 협상은 진전을 이뤘다. 의회 지도부가 현금지급 등을 담은 9000억달러 규모 부양책 합의에 근접했다고 폴리티코 등이 보도했다. 해당 법안에는 양측 이견이 큰 사업주 면책과 주-지방정부 지원은 포함돼 있지 않다.

낸시 펠로시 민주당 하원의장과 미치 매코널 공화당 상원 원내대표, 척 슈머 민주당 상원 원내대표 등은 전일 늦게 만나 부양책 추가 협상을 이어간 바 있다. 매코널 대표는 "의회 지도부가 여전히 부양책 논의를 하고 있다"며 "목표를 달성하고 말 것"이라고 발언했다.

■ 기존 정책 변화 주지 않은 연준..美금리 보합 속 반등한 유럽 금리

뉴욕 주가지수는 소폭 상승했다. FOMC의 경기 부양기조를 재확인한 가운데 추가 재정부양책 협상 진전 호재가 전해진 영향이다. 미치 맥코널 공화당 상원 원내대표는 부양책 목표 달성을 강조하면서 주식시장을 뒷받침했다.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44.77포인트(0.15%) 낮아진 3만154.54에 장을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6.55포인트(0.18%) 높아진 3,701.17, 나스닥종합지수는 63.13포인트(0.50%) 오른 1만 2,658.19을 나타냈다.

S&P500을 구성하는 11개 섹터 가운데 5개가 강해졌다. 재량소비재주가 1.1%, 정보기술주는 0.7% 각각 올랐다. 반면 유틸리티주는 1.2%, 산업주는 0.6% 떨어졌다. 개별종목 가운데 애플은 약보합세를 보인 반면, 아마존은 2.4% 상승했다.

지난달 미국의 소매판매는 예상보다 큰 폭 줄며 2달 연속 감소했다. 상무부 발표에 따르면, 지난 11월 소매판매는 전월 대비 1.1% 줄었다. 예상치(-0.3%)보다 악화된 결과다. 직전월 수치도 0.3% 증가에서 0.1% 감소로 하향 수정됐다

미국채 금리는 보합권에서 등락했다. 연준의 장기물 매입 규모 등과 관련해 시장이 다소 반응하기도 했으나 전체적으로 보합 수준을 이탈하지 못했다.

코스콤 CHECK(3931)에 따르면 미국채10년물 금리는 0.50bp 오른 0.9163%, 국채30년물 수익률은 0.03bp 떨어진 1.6542%를 기록했다. 국채2년물은 0.80bp 하락한 0.1090%, 국채5년물은 1.27bp 내린 0.3559%를 나타냈다.

유럽 쪽에선 브렉시트 협상 타결 기대, 예상을 웃돈 유로존 지표 등으로 금리가 올랐다. 유로존 12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가 55.5로 잠정 집계돼 예상치 53.0을 웃돌았다.

독일 국채10년물 금리는 4.22bp 상승한 -0.5702%를 기록했다. 분트채 금리는 3일 연속으로 오른 것이며, 금리 상승폭은 12월 1일(4.64bp) 이후 가장 두드러졌다.

영국 국채10년물 금리는 1.43bp 상승한 0.2731%를 기록했다. 영국 길트채도 3일 연속 상승한 것이며, 이 기간 10bp 남짓 레벨을 높였다.

달러인덱스는 3일 연속으로 하락했다. FOMC 성명서 발표 이후 장기물 금리와 함께 달러인덱스가 올랐으나 이후 파월이 비둘기적인 발언을 하자 급반락했다.

뉴욕시간 오후 4시 기준 미 달러인덱스는 전장보다 0.22% 내린 90.28에 거래됐다. FOMC 성명서 직후 90.62까지 오르기도 했으나, 파월 기자회견 발언 이후 다시 레벨을 낮췄다.

유로존 지표 호조와 브렉시트 무역협상 진전으로 유로/달러는 0.26% 높아진 1.2187달러를 나타냈다. 파운드/달러는 0.19% 오른 1.3492달러를 기록했다.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유럽연합(EU) 집행위원장은 "영국과 브렉시트 합의를 향해 가고 있다"며 긍정적 입장을 밝혔다.

달러/위안 역외환율은 0.1% 낮아진 6.5106위안에 거래됐다. 서울외환시장 마감 무렵에는 6.5220위안을 나타낸 바 있다.

국제유가는 3일 연속으로 상승했다. 재정부양책 진전, 주간 원유재고 감소 등이 유가 상승을 지지했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WTI 선물은 전장보다 20센트(0.4%) 높아진 배럴당 47.82달러를 기록했다. ICE 선물거래소의 브렌트유 선물은 32센트(0.6%) 오른 배럴당 51.08달러에 거래됐다.

■ 외인 매매 주시...2020년 후반 매수강도 크게 떨어뜨리거나 매도에 무게 둔 외국인

연준은 매달 국채 800억달러, MBS 400억달러를 계속 매입한다는 입장이며, 이런 기조는 경기가 회복될 때까지 이어갈 예정이다.

연준이 통화정책으로 경기회복을 뒷받침할 것이란 입장을 유지한 가운데 경기회복 속도 둔화시 자산매입 확대 가능성도 열어뒀다. 연준이 큰 변화를 주기보다는 향후 상황 변화을 주시하겠다는 입장을 취한 것이다.

이런 가운데 국내 채권시장은 외국인 선물 매매를 주시할 수 밖에 없다. 시장이 엷다보니 외국인 매매가 더 눈에 들어오는 면이 있다.

외국인은 전날 3년 선물을 8,345계약, 10년 선물을 5,472계약 순매도했다. 12월 들어 외국인은 3년 선물을 소폭(645계약) 순매수 중이나 10년 선물은 2만 3,859계약 매도 우위를 보이고 있다.

외국인 현물 투자 쪽을 보면 12월 들어 이들은 1.12조원 가량을 순매수 중이지만, 채권 만기를 감안한 순투자는 -4.56조원에 달한다.

외국인이 향후 채권 만기분에 대해 계속 채워 나갈 수는 있지만, 전체적으로 이들의 매수 강도는 떨어져 있는 상황이다.

2020년 연초 이후 외국인의 채권 순매수는 거의 70조원 수준이며, 순투자는 대략 20조원 정도를 나타내고 있다. 하지만 올해 하반기 연말로 다가설수록 이들의 매수 강도는 둔화된 상태다.

■ 정부 경제전망과 한은 물가 설명회

이날은 정부의 2021년 경제전망과 정책방향이 발표된다.

한국은행이나 금융권 등은 3분기 성장률이 예상보다 더 좋았던 점 등을 감안해 올해 성장률이 잘 나오면 -1% 수준 정도를 나타낼 것으로 보고 있다. 정부 스탠스 역시 이런 관점에서 크게 벗어나기는 어렵다.

다만 최근 코로나19 일일 확진자수가 1천명을 넘어가는 등 코로나가 급격히 확산되면서 성장률 제고를 위한 막판 스퍼트는 차질을 빚게 됐다.

내년 성장률과 관련해선 한은이나 민간에선 3%대 초반 정도까지 반등이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한은의 물가설명회 일정도 잡혀 있다.

올해 물가 상승률은 0%대 중반으로 한은의 중기목표(2%)와 큰 괴리를 보일 수 밖에 없는 가운데 한은이나 민간기관 등은 내년 1%나 1%대 초반 정도까지 오름폭이 확대될 수 있다고 본다.

내년에도 물가목표와는 상당한 괴리를 보일 것으로 예상되지만, 그래도 물가 상승폭이 조금씩 확대될 수 있다는 관점이 일반적이다.

물론 저물가가 유지될 수 밖에 없는 구조적 요인, 수요측면의 물가 압력이 미약한 점 등은 한은의 현재 완화적 정책기조는 상당기간 이어질 수 밖에 없음을 나타내 주고 있다.

장태민 기자 chang@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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