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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권-장전] 글로벌 위험선호...다우지수 3만선 돌파하면서 美금리 0.8%대 후반으로

장태민 기자

chang@

기사입력 : 2020-11-25 07:53

[한국금융신문 장태민 기자]
채권시장이 25일 미국채 금리의 연이은 상승으로 약세 출발할 것으로 보인다.

전날 국내 채권시장에 트럼프 대통령의 정권 인수인계 지시 소식이 전해지면서 미국 경기부양이 가시화될 수 있어 부담스럽다는 평가도 있었던 가운데 미국 금융시장도 위험선호에 방점을 찍었다.

전체적으로 글로벌 위험선호가 채권시장을 압박할 수 있다.

12월 연말 수급 부담 완화 등에 대한 기대는 남아 있으나 코로나 백신에 대한 기대로 글로벌 위험자산 오름세가 지속되고 있는 점은 채권시장에 부담이다.

국내 코스피지수가 2,600선을 넘어 사상 최고치 경신한 가운데 간밤 미국에선 다우지수가 3만선을 넘어섰다. 미국채 금리는 0.8%대 후반으로 올라 다시금 추가적인 상승룸을 가늠하는 과정이 이어질 수 있다.

■ 다우 3만선 돌파..美금리 0.88%대로 상승

뉴욕 주식시장에선 다우지수가 사상 처음으로 3만선을 돌파했다. 아스트라제네카의 코로나19 백신 호재에 따른 경기회복 기대로 그동안 부진을 겪던 성장주가 연이틀 지수 상승을 견인했다.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454.97포인트(1.54%) 높아진 3만46.24에 장을 마쳐 '3만대 지수 시대'를 열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57.82포인트(1.62%) 오른 3,635.41을 기록하며,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나스닥종합지수는 156.15포인트(1.31%) 상승한 1만2036.79을 나타냈다.

S&P500을 구성하는 11개 섹터 가운데 10개가 강해졌다. 에너지주가 5.2%, 금융주는 3.5% 각각 올랐다. 부동산주는 약보합세를 나타냈다.

달러인덱스는 위험선호 분위기가 강해지면서 3일만에 하락했다. 코로나19 백신 호재와 미국 내 정치 불확실성 완화로 떨어졌다. 트럼프 대통령이 정권이양에 협조하도록 참모진 등에 지시했다는 보도에 뉴욕 주가가 뛴 영향을 받았다. 뉴욕시간 오후 4시 기준 달러인덱스는 전장보다 0.37% 내린 92.17에 거래됐다.

위험선호 분위기에 미국채 시장은 약세를 보였으며 금리는 0.8%대 후반으로 올랐다. 일드 커브는 완연하게 일어서는 모습을 보였다.

코스콤 CHECK(3931)에 따르면 미국채10년물 금리는 3.35bp 오른 0.8864%, 국채30년물 금리는 5.54bp 상승한 1.6075%를 기록했다. 국채2년물은 0.12bp 떨어진 0.1561%, 국채5년물은 1.74bp 상승한 0.3970%를 나타냈다.

국제유가는 급등하면서 45달러에 바짝 다가섰다. 백신 기대, 위험선호 등이 유가를 끌어올린 것이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WTI 선물은 전장보다 1.85달러(4.3%) 높아진 배럴당 44.91달러를 기록했다. ICE 선물거래소의 브렌트유 선물은 1.80달러(3.9%) 오른 배럴당 47.86달러에 거래됐다. 두 유종 모두 지난 3월5일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을 나타냈다.

■ 국민의힘 3차 재난지원금 추진

여의도 정가에선 다시금 재난지원금 이슈가 떠올랐다.

국민의힘은 24일 내년 예산안에 3조6천억여원의 3차 재난지원금을 편성하는 방안을 공식 추진하기로 했다.

이종배 정책위의장은 "코로나19 3차 대유행으로 경제위기의 직격탄을 맞는 택시, 실내체육관, 학원, 피씨방 등 피해업종 지원과 위기 가구 긴급생계지원 등을 위해 3조6천억여원의 재난지원금을 필요한 곳에 적시에 지급하도록 하겠다"고 했다.

이 의장은 이에 더해 "당 정책위에서 코로나19 위기극복을 위한 6대 민생예산을 증액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폐업 위기에 직면한 업종의 소상공인 특별 지원 강화, 아동·청소년 긴급돌봄 지원비 20만원 일괄 지급, 코로나19 백신 확보 위한 1조원 예산 확보, 감염병 전문병원 5개 추가, 결식 아동 급식지원비 2배 인상 등을 공언하면서 한국판 뉴딜사업 등 낭비성, 홍보성 예산을 과감히 깎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올해 코로나19 사태를 맞아 민주당이 재난지원금 등을 통해 정치적 이득을 얻은 뒤 이젠 야당이 선제적으로 치고 나온 것이다.

민주당은 재난지원금 지급 자체엔 반대하지 않지만 내년 본예산에 이 내용을 집어넣는 것은 무리라고 보고 있다.

현실적으로 당장 본예산을 증액하는 게 쉽지는 않지만, 정치권 움직임은 지켜볼 필요가 있다. 내년도 예산안이 170조원을 넘는 상황에서 문재인 정부 출범 후 '상시적 이벤트'가 된 추경이 내년에도 상황에 따라 편성될 수 있다.

■ 금통위 앞두고...

금통위를 하루 앞두고 외국인 선물매매 등을 보면서 채권가격이 등락을 이어갈 듯하다.

전날 외국인은 3년 국채선물 1,714계약, 10년 선물 2,522계약을 순매도했다. 매도 규모가 제한됐지만 엷은 장세 속에 이들의 움직임은 계속해서 가격 변동 범위에 영향을 줄 수 있다.

금통위의 만장일치 기준금리 동결에 대해선 이견이 없다.

경기가 2분기 저점을 찍고 회복되는 모습을 보이고 있지만 코로나19 확산세가 다시 커져 경계감도 여전하다.

한은은 금리 동결과 함께 코로나 불확실성을 강조하면서 상황을 지켜보자는 입장을 보일 듯하다. 채권시장은 여전히 해소하지 못한 궁금증에 대한 답을 기대할 것으로 보인다.

내년 국고채 단순매입에 대한 입장, 국채2년물 발행에 따른 통안채 발행 조율 문제 등에 대해 한은이 어떤 입장을 보일지도 관심이다.

한은 경기 전망도 발표되는 만큼 한은이 경기 회복세 강도에 대해 어떤 평가를 내릴지도 주목된다. 최근 경제지표 개선세 등을 반영해 한은이 성장률 전망을 올릴 수 있을 것이란 예상도 적지 않다.

한은은 전체적으로 코로나 확산이나 백신 기대 등을 감안해 불확실성 측면을 거론하면서 면밀히 상황을 주시하겠다는 입장을 보일 가능성이 높다.

금융안정에 대한 한은의 스탠스도 확인할 필요가 있다. 전날 한은이 발표한 3분기 가계신용을 보면 가계신용은 44.9조원 늘어나 역대 2번째로 증가규모가 컸다. 3분기까지 가계신용 증가 규모가 이미 작년 전체의 140%에 달한다.

아파트값과 전세값이 뛰면서 대출 규모가 커질 수 밖에 없어 '아파트 폭등과 가계부채 급증의 악순환고리'가 작동중이다.

정부가 최근 다시 대출 규제 강화를 발표했지만 거듭된 부동산 정책 실패에 따른 집값 급등도 한은 입장에선 부담이다.

장태민 기자 chang@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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