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병철 AIA생명 대면채널영업본부장 전무. / 사진 = AIA생명

4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설계사 출신으로 푸르덴셜, 메트라이프등을 거쳐 오렌지생명 GA채널을 이끌다 AIA생명 대면채널 영업본부장으로 영입됐던 김병철 전무가 AIA생명을 떠난 것으로 확인됐다. 김 전무는 AIA생명에 입사해 대면영업채널의 성장을 위한 영업전략 및 사업계획을 수립, 실행과 관련한 대면영업전반의 업무를 총괄해 왔다.
그는 AIA생명 입사 전 오렌지생명에 GA채널을 도입해 타사 GA채널대비 압도적인 성장세를 만들어낸 인물이다. 메트라이프생명에서도 영업 담당 임원으로 성과를 내 지난해 차태진 전 AIA 사장이 직접 영입했다. 또 설계사들에게 양질의 고객 DB을 제공하고, 고객의 보험 관리는 물론 건강까지 관리하는 프로젝트인 '콜럼버스 프로젝트'를 업계 최초로 도입해 업계 관심을 한 몸에 받은 바 있다.
업계에서는 대면 영업전문가인 김 전무와 피터정 AIA 사장의 지향점이 달라 김 전무가 중도 사임한 것으로 보고 있다. 최근 AIA생명은 보험 산업의 미래 먹거리를 선점하기 위해 디지털 역량 강화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실제 지난해 피터 정 신임 사장 취임후 대면 영업보다는 디지털 다이렉트로 영업 방향을 선회하며, 김 전무가 추진하려던 사업들에 제동이 걸린 것으로 알려졌다.
AIA생명의 디지털 전환은 모기업인 AIA그룹이 제시한 비전과도 맞물린 조치다. AIA그룹은 최근 신임 CEO로 중국의 인슈어테크 선도기업인 '핑안보험'에서 15년 동안 최고운영책임자 겸 부사장을 역임한 리유엔시옹(Lee Yuan Siong)을 선임했다.
AIA생명은 비전을 달성하기 위한 노력의 일환으로 최고마케팅책임자(CMO)로 하샬 샤(Harshal Shah) AIA그룹 파트너십 총괄 디렉터를, 최고기술디지털책임자(CTDO) 자리에는 디지털 전문가인 김영석 언스트앤영(EY) 파트너를 영입했다. 하샬 샤 CMO는 아시아 지역 각지의 금융, 보험산업에서 약 20년간 근무하며 다양한 디지털 사업과 디지털 마케팅 전환 및 전략 개발 프로젝트를 총괄한 바 있다.
AIA생명은 기업 전반에 걸친 디지털 전환을 경영 우선 방침으로 정하고 오는 2023년까지 디지털, 분석, 기술 세 분야에 집중 투자할 계획을 세웠다.
유정화 기자 uhwa@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