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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환-마감] 코로나19 우려 속 경기 부양 기대 교차…1,195.50원 0.20원↓(종합)

이성규

기사입력 : 2020-07-08 16:00

[한국금융신문 이성규 기자] 달러/원 환율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재확산 우려와 미국의 추가 경기 부양 소식 등 호·악재가 겹치며 좁은 박스권에 갇혔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8일 달러/원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0.55원 내린 1,195.15원에 거래를 마쳤다. 상승 하루 만에 하락세로 돌아섰다.
달러/원은 뉴욕 주식시장 조정과 미국 내 코로나19 재확산에 따른 경제 봉쇄 우려로 개장과 동시에 위쪽으로 방향을 틀었다.
여기에 코스피지수까지 하락 반전하고 국내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마저 증가한 것으로 확인되자 달러/원은 장중 1,199원선까지 치고 올랐다.
국내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다시 60명대로 올라섰다.
질병관리본부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는 이날 0시 현재 전날 대비 확진자 63명이 추가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이후 미 추가 경기 부양 소식이 전해지면서 달러/원은 다시 아래로 방향을 잡았다.
미 경기 부양 소식으로 미 주가지수 선물이 반등하고 달러/위안 환율이 하락했기 때문이다.
미 정부는 의회가 추가 부양 패키지를 8월 첫째 주까지 통과시켜 여름 휴회 전까지 마무리한다는 계획이다. 백악관이 미 의회에 바라는 부양 패키지 규모는 최대 1조 달러 수준인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달러 강세와 외국인 주식 순매도를 동반한 코스피지수의 약세가 지속되면서 달러/원의 낙폭은 극히 제한됐다.
서울환시 마감 무렵 역외시장에서 달러/위안 환율은 7.0183위안을 나타냈고, 달러인덱스는 전장 대비 0.15% 오른 97.02에 거래됐다.

■ 코스피 차익 매물 여전…달러/원 하락 발목
코스피지수는 2,200선 주변까지 올라선 뒤 연일 내리막을 타고 있고, 이 과정에서 외국인 주식 순매도 규모도 급증하는 추세다.
이 때문에 달러/원도 1,190원대 진입 이후 추가 하락이 제한되는 모습을 반복하고 있다.
이날 역시 달러/원은 코스피 하락 반전과 함께 상승세로 돌아섰고, 외국인 주식 순매도 관련 잔여 역송금 수요가 몰리며 강한 상승 흐름을 타기도 했다.
미 추가 경기 부양 소식이 전해지지 않았더라면 이날 달러/원은 주식시장에 형성된 리스크오프 분위기에 휩싸여 1,200원 선 복귀도 가능했을 것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대체적인 분석이다.
이날 코스피시장에서 외국인은 3천400억 원이 넘는 주식을 내다 팔았다, 외국인은 최근 3거래일 동안 코스피시장에서만 1조 2천억원 어치 주식을 순매도했다.
A 은행의 한 딜러는 "국내 주식시장은 외국인을 중심으로 차익실현 매물이 급작스레 늘고 있고, 기관들도 이에 동참하는 모습"이라면서 "외국인 주식 순매도 급증으로 환시 수급마저 꼬이면서 달러/원 환율 역시 웬만한 호재성 재료에도 크게 반응하지 못하는 상황이 이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 9일 전망…美 주식시장 추가 조정 시 변동성 커질 듯
오는 9일 달러/원 환율은 코로나19 재확산과 이에 따른 경제 봉쇄 우려 악재에 떠밀려 상승 시도에 나설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미 주식시장이 계단식 상승 흐름을 멈추고 조정의 분위기로 갈 수 있다는 시장 내 분위기도 달러/원 상승 을 자극하는 요인이다.
미 추가 경기 부양 소식이 전해졌지만, 아시아시장에서 미 주가지수 선물이 하락 반전한 것도 달러/원 상승을 자극할 재료다.
여기에 미 정부가 홍콩 페그제 조정을 포함한 대중국 제재 등을 잇달아 언급하고 있는 점도 시장에 리스크오프 재료로 이고, 미중 갈등 고조 시 여타 통화 대비 취약한 원화는 약세 흐름을 보일 가능성이 크다.
B 은행의 한 딜러는 "미 주식시장이 경제지표 개선에 따른 경기 회복 기대를 타고 상승 흐름을 이어가다 어제 상승 흐름에 급제동이 걸린 모습이다"며 "코로나19 확산이나 미중 갈등 요인이 아닌 단순 조정 차원에 하락이라며 오늘 반등의 모습을 보여줄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그는 "반대로 미 주식시장이 경기 후퇴 우려에 따른 하락 움직임을 보여준다면 글로벌 자산시장 내 가격 변수는 큰 요동을 칠 수 있다"며 "달러/원 역시 예외가 될 순 없다"고 덧붙였다.

이성규 기자 ksh@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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