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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텔레콤의 2G 서비스 조기 종료에 011 사용자들 반발

정은경 기자

ek7869@fntimes.com

기사입력 : 2020-06-16 17:53 최종수정 : 2020-06-16 18:26

7월 27일까지 단계적 종료에 나선 2G 서비스
011 사용자, 식별번호 사용자 고려 전혀 안 한 승인

스피드 011의 BI/사진=SKT 인사이트

스피드 011의 BI/사진=SKT 인사이트

[한국금융신문=정은경 기자]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이하 과기정통부)가 SK텔레콤의 2G 서비스 폐지를 승인하면서 011 번호 사용자들이 반발하고 있다.

010통합반대운동본부는 “011 사용자들의 요구사항인 ‘011 식별번호의 유지’를 전혀 고려하지 않은 승인”이라며 “사용자의 입장을 고려해 보았는지, SK텔레콤은 가입자의 고충을 과기정통부에 제대로 전달하고 협의하고자 노력했는지 묻고 싶다”며 비판했다.

이어 011 식별번호의 강제 010 통합을 반대하며 사용하던 식별번호 그대로 3G·4G·5G 등에서 사용할 수 있게 해달라고 요구하고 있다. 기존 011 번호 사용자들 가운데 이동전화 번호를 매개로 사업을 전개하는 개인사업자들이 많기 때문이다.

서비스 종료일이 7월 6일인 점을 고려할 때, 남은 준비 기간은 21일이다. 지난 2012년 2G망을 폐지한 KT의 경우 1월 3일부터 3월 19일까지 총 77일간 준비기간을 가졌다. KT에 비하면 SK텔레콤 2G 가입자의 종료 준비 기간은 다소 촉박하다.

이들은 현재 진행 중인 민사소송과 더불어 추가적인 헌법소원을 계속해서 진행할 방침이다. 특히 이번 결정사항에 대해 담당 공무원을 감사원 국민감사청구 요구까지 검토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에 이태희 과기정통부 네트워크정책실장은 “일부 시민단체에서 이와 관련해 소송을 제기할 것으로 아는데, 소송이 제기되면 소송 과정에서 충분히 설명하겠다”고 말했다.

앞서 과기정통부는 지난 12일 이용자 보호 차원에서 SK텔레콤의 2G 서비스 폐지를 승인했다고 밝혔다. 이는 SK텔레콤이 지난 1996년 2G 서비스를 처음 시작한 지 25년 만이다.

과기정통부는 4차례 현장 점검 결과 2G망은 △망 노후화에 따른 고장 급증 △예비부품 부족에 따른 수리 불가 품목 존재 등 2G망 품질 전체에 영향을 미칠 수 있을 만큼 심각한 노후화가 진행되고 있다고 판단했다.

SK텔레콤은 정부 종료 승인에 따라 2G망 서비스를 단계적으로 종료한다고 16일 밝혔다. 7월 6일(강원·경상·세종·전라·제주·충청도)을 시작으로 △7월13일(광주·대구·대전·부산·울산) △7월20일(경기·인천) △7월27일(서울) 순으로 종료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앞으로 011로 시작하는 휴대전화 번호는 사용할 수 없게 된다.

과기정통부 관계자는 “2G 네트워크 상태 확인 결과, 전남 및 경상도 지역이 특히 문제가 심각하다”며 “단계적으로 도 지역부터 광역시·수도권·서울 순으로 종료하도록 제시했다”고 밝혔다.

SK텔레콤은 “2G 서비스가 제반 절차에 따라 마무리될 수 있도록 고객 안내 및 서비스 전환 지원 등 이용자 보호에 노력하겠다”며 “‘CDMA 신화’의 주역인 2G 서비스 종료를 계기로 5G 시대에 더욱 차별화된 통신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정은경 기자 ek7869@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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