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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태민의 채권포커스] 연준의 회사채 매입이 되살린 위험선호

장태민

기사입력 : 2020-06-16 15: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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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연준 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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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금융신문 장태민 기자]
미국 연준의 회사채 매입 프로그램 확대가 글로벌 금융시장의 리스크 온 분위기를 되살렸다.

전날 국내 주식시장이 폭락하는 등 아시아 주식시장이 크게 휘청였으나 미국 주식시장이 반등하자 국내 주가도 이날 급반등했다.
15일 코스피지수는 101.48p(4.76%), 코스닥은 52.91p(7.09%) 폭락하는 등 코로나19로 장이 망가졌던 3월 이후 최악의 모습을 보였다.

하지만 미국에서 불어온 훈풍으로 이 날 코스피지수는 100p 급반등하는 등 전날과 반대의 모습을 보이고 있다.

■ 연준 회사채 매입 의지가 되살린 위험선호

연준의 회사채 매입 프로그램 확대가 위기에 빠지려던 주식시장을 구했다는 평가들이 많다. 연준의 적극적인 대처로 세계 주식시장이 반등하고 유가 역시 상승했다.

연준은 유통시장 기업신용기구(SMCCF)를 통해 16일부터 회사채 매입을 시작할 것이라고 밝혔다.
특히 인덱스 방식을 도입해 회사채 상장지수펀드(ETF) 외에 개별 회사채도 매입하겠다고 밝혔다. 5년 이내에 만기가 도래하는 회사채가 매입 대상이다.

지난 3월 22일 SMCCF가 발표된 가운데 그 전에 투자등급이었다가 투기등급으로 신용등급이 강등된 폴런 앤젤(Fallen angel) 등 일부 정크본드도 매입 대상이다.

연준은 또 조만간 발행시장 기업신용기구(PMCCF)도 조만간 가동할 예정이다.

결국 연준이 세컨더리 마켓과 프라이머리 마켓에서 신용채권들을 사줄 것이란 기대감이 불안을 느끼고 있던 위험시장의 분위기를 쇄신한 모양새다.
연준의 보다 강화된 신용 채권 매입 스탠스에 장 초반 1% 이상 하락하던 뉴욕 주가는 1% 내외의 반등으로 장을 마쳤다. 이처럼 위험 선호가 다시 살아나자 달러 인덱스는 크게 하락하는 모습을 보였다.

이런 분위기 속에 전날 폭락했던 국내 주식시장은 크게 반등했다. 매수 사이드카가 발동하는 등 전날과 반대의 양상이 연출된 것이다.

■ 연준의 위험자산 지지에도 변동성 경계감은 커..국내도 신용불안과 당국대응 주시

시장에선 연준의 개별 회사채 매입 소식을 연준의 위험자산 시장 지지 의지로 해석하는 모습들이 적지 않다.

A 증권사의 한 관계자는 "연준이 시장 유동성 확보와 대기업 신용을 뒷받침하기 위해 개별 회사채를 산다고 했다"면서 "연준이 시장 안정을 위해 적극적인 조치를 취할 수 있음을 보여준 것"이라고 밝혔다.

다만 전날 국내 주식시장이 코로나19 재확산, 남북 갈등 확대 등을 거론하면서 크게 빠졌던 만큼 앞으로도 변동성은 대비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지난주 뉴욕 주가가 한차례 폭락하면서 위험시장의 변동성 확대는 각오해야 하는 상황이었다"면서 "전날 주가 폭락의 이유로 코로나19 재확산 영향 등이 거론됐지만, 최근 지수 급등에 따른 피로감이나 이익실현 의지 등이 큰 원인이었던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이런 가운데 연준의 적극적인 스탠스는 경기가 그 만큼 좋지 않다는 이중적인 의미도 있어서 주가의 지속적인 주식시장의 상승 재개 시그널로만 보기 어렵다는 지적도 보인다.

B 증권사 관계자는 "연준의 개별 회사채 매입 발표 뿐만 아니라 미국 정부도 적극적인 경기 대응을 거론하면서 주식시장에 힘을 실어줬다"면서 "각국 중앙은행의 유동성 공급 정책이 주식시장에 긍정적으로 작용하고 있는 것"이라고 밝혔다.

연준의 조치에 이어 트럼프 행정부가 인프라(기반시설) 투자를 골자로 하는 1조 달러 규모 추가 부양책을 검토 중이란 내용이 보도되면서 위험선호 심리가 더욱 강화됐다.

이 관계자는 그러나 "최근 FOMC에서 연준이 2022년까지 금리를 동결하겠다고 하는 등 완화적인 모습을 보였지만, 주식시장은 파월의 비관적인 경기전망에 집착하기도 했다"면서 "앞으로도 상당한 변동성을 각오해야 할 것이란 점을 알려준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반기말을 앞두고 국내시장에선 신용물에 대한 부담감이 엿보인다는 평가와 함께 금융당국이 좀더 시장친화적으로 나와야 하는 것 아니냐는 주장도 보인다.

C 운용사의 한 채권매니저는 "최근엔 채권 단기 구간 금리도 올라가는 등 시장이 다소 불안하다. 사람들은 한은이 적극적으로 나오지 않자 실망하기도 했다"면서 "특히 반기말을 앞두고 크레딧 쪽 환매에 대한 부담이 거론되고 레포 규제가 다가온다는 불안감도 엿보인다"고 밝혔다.

그는 국내 금융당국은 시장 안정에 상대적으로 둔감한 것 아닌지 의심이 된다고 밝혔다.

그는 "신용경색 우려가 있는 상황에서 레포 규제나 펀드 업무 관련 시간 규제 등을 당장 실행하는 것도 부적절한 것 같다. 여전히 불안심리가 강한 상황에서 시장을 더 얼어붙게 할 조치를 당장 취할 필요는 없는 듯하다"고 말했다.

장태민 기자 chang@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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