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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권-장전] 안전자산 기능 회복한 미국채..美10년 금리 0.6%대로 폭락

장태민

기사입력 : 2020-03-30 07: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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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금융신문 장태민 기자] 채권시장이 30일 당국의 시장 안정화 의지와 안전자산선호 등으로 강세 룸을 테스트할 것으로 보인다.

한은의 91일물 RP 무제한 매입, 한미 통화스왑 등으로 시장 안정의 발판이 마련된 가운데 각국의 예상보다 더 나쁜 경제지표와 미국채 금리 급락 등은 국내 국채시장의 추가 강세를 견인할 수 있는 요인이다.

정상적인 경제활동이 어려워지면서 국내외 경제지표들이 예상을 밑돌고 있다.

지난 금요일 발표됐던 한국의 3월 소비자심리지수는 12년 만에 최대 폭으로 떨어진 바 있다. 3월 소비자심리지수(CCSI)는 전월 대비 18.5p 하락한 78.4로 집계됐다. 종전 최저치인 2009년 3월 기록한 72.8을 향해 다가서는 모습이다.

실업수당 청구 급증세가 나타났던 미국의 경제심리도 예상보다 더 나빴다. 미국의 3월 미시간대 소비자태도지수는 89.1로 최종 집계됐다. 전월 최종치 101.0보다 11.9포인트나 급락한 수치다. 이는 역대 최대 낙폭이자 잠정치(95.9)는 물론 예상치(90.0)도 밑도는 결과였다.

세계 각국이 통화, 재정 부양책을 거듭해서 내놓고 있지만, 유럽과 미국의 상황 악화 때문에 글로벌 경기 침체는 불가피한 상황으로 흘러가고 있다.

미국에선 코로나19 사망자가 2천명을 넘어서는 등 피해가 급증한 가운데 뉴욕 시장은 "시민의 절반 감염이 예상되고 5월까지 위기가 커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유럽 경제상황도 예상보다 더 나빠질 수 있는 환경이다. 신평사 피치는 영국의 국가신용등급을 AA-로 하향하고 등급전망에도 '부정적'이란 레테르를 달았다.

트럼프 대통령이 코로나19에 대응하기 위한 2조 달러의 경기부양책에 서명한 가운데 각국이 전염병 대응에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금융시장은 코로나19 우려와 당국의 대응 조치 사이에서 널뛰기를 하고 있다. 지난 주말엔 주가 폭락, 미국채 가격 폭등이 나타났다.

■ 뉴욕주가 4% 내외 폭락..미국채 가격은 폭등

지난 27일 뉴욕 주가는 4% 내외로 급락했다. 미국의 코로나19 확진자와 사망자가 급증한 영향이다.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현지시간 27일 전장보다 915.39포인트(4.06%) 낮아진 2만1,636.78을 기록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는 88.60포인트(3.37%) 내린 2,541.47을 나타냈다. 두 지수는 나흘 만에 하락했다.

나스닥종합지수는 295.16포인트(3.79%) 하락한 7,502.38에 거래됐다. 이틀 만에 반락했다.

시장은 전체적으로 큰 변동성을 이어가고 있다. 주가지수는 3월 들어 폭락 이후 지난주엔 금요일 급락에도 불구하고 큰 상승률을 나타냈다.

주간으로는 다우지수가 12.8% 급등해 지난 1938년 이후 최고의 한 주를 기록했다. S&P500지수는 10.3% 뛰며 2008년 이후 최대 상승폭을 나타냈다.

뉴욕 주가가 금요일 급락하는데 발을 맞춰 미국채 가격은 점프했다.

코스콤 CHECK(3931)에 따르면 미국채10년물 금리는 16.86bp 급락한 0.6817%, 국채30년물 수익률은 17.01bp 폭락한 1.2672%를 기록했다. 국채2년물은 6.28bp 떨어진 0.2420%, 국채5년물은 12.95bp 내린 0.400%를 나타냈다.

달러화 가치는 미국 소비심리 지표가 역대 최대 낙폭을 기록했다는 소식으로 하락했다. 뉴욕시간 금요일 오후 4시 기준 달러인덱스는 전장보다 0.94% 내린 98.42에 거래됐다. 주간으로는 4% 가량 하락해 지난 2009년 3월 이후 10년여 만에 최대 낙폭을 기록했다.

유가는 급락하면서 21달러대로 내려갔다. 코로나19 사태에 따른 원유수요 급감 불안감이 부양책 기대를 압도한 탓이다. 산유국 간 점유율 확대 경쟁에 따른 공급 과잉 우려가 여전한 점도 유가를 압박했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WTI 선물은 전일대비 1.09달러(4.8%) 낮아진 배럴당 21.51달러에 장을 마쳤다. ICE 선물거래소의 브렌트유는 1.05달러(3.8%) 내린 배럴당 26.34달러에 거래됐다.

■ 안전자산 기능 회복한 미국채와 시장안정 기대...여전한 변동성은 감안

각국 중앙은행과 정부가 금융시스템 붕괴를 막기 위한 적극적인 조처를 취한 뒤 극단적인 달러 현금 선호는 약해졌다.

미국 국채시장의 투매가 진정되고 다시금 미국채 금리가 급락세를 기록한 상태다.

지난 3월 17일 미국채10년물 금리는 34.85bp 폭등하고 다음날도 10.24bp 뛰면서 레벨이 1.1833%까지 올라가기도 했으나 현재는 이 당시의 수준에 비해 50bp나 낮아졌다.

연준 등 당국의 조처로 다시 미국채가 안전자산으로서의 기능을 회복한 가운데 국내시장의 달러자금에 대한 수요를 맞춰주는 조치들도 단행된다.

한미 통화스왑 라인이 구축된 가운데 내일은 통화스왑 자금을 활용한 달러자금 대출 입찰이 실시된다.

국내시장의 신용물에 대한 우려가 완화될 것이란 기대감들도 엿보인다. 지난 금요일엔 시장의 극심한 크레딧물 우려도 완화되는 모습이 나타났다.

한은이 한국판 양적완화, 즉 무제한 RP 매입을 선언한 가운데 채안펀드의 회사채 매입은 4월 2일 첫 가동을 할 예정이다.

이보다 앞선 이날(30일)부터는 CP, 전단채, 여전채 매입도 예정돼 있다. 당국이 다음달로 넘어가지 않고 분기말에 CP 매입에 나서는 등 적극성을 보이고 있다.

다만 여전히 시장 변동성이 큰 국면이 이어질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며 입찰 분위기 등을 확인해야 한다는 인식도 강하다.

정부나 각 지자체들이 제시하는 재난기본소득, 4.15 총선 뒤의 추가적인 추경 등을 우려하는 시각들도 남아 있다.

장태민 기자 chang@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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