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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간]세상이 궁금할 때 빅 히스토리

이창선 기자

lcs2004@fntimes.com

기사입력 : 2020-01-07 14:31

[신시아 부라운 지음/이근영 옮김/해나무/ 448쪽 / 1만5120원]

[신시아 부라운 지음/이근영 옮김/해나무/ 448쪽 / 1만5120원]

[한국금융신문 이창선 기자] "우주는 어떻게 시작됐을까? 다양한 원소는 어떻게 생겼을까? 생명은 어떻게 탄생했을까? 인간, 지구, 태양, 우주의 미래는 어떻게 될까?"

우리는 살아가면서 이런 질문을 가지곤 한다. 우리는 세계화가 급격히 진행되고 인공지능, 생명공학 등 그 영향을 예측하기 힘든 과학기술이 급속도로 발전하며, 인류가 스스로 초래한 기후변화로 인해 생존이 위협받는 거대한 전환의 시기를 살아가고 있다. 따라서 근본적인 문제에 대한 의문이 강해지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이에 대한 모든 답을 찾아가는 신간 『세상이 궁금할 때 빅 히스토리』가 출간 됐다.

『세상이 궁금할 때 빅 히스토리』는 빅뱅부터 현재까지의 우주와 인류의 역사를 하나의 지식 틀로 통합하는 과학적 기원 이야기(origin story)다. 이 책을 읽는 것은 우주의 과거와 현재, 그리고 미래라는 방대한 시공간의 미로 속에서 길을 잃지 않게 도와주는 지도를 얻는 것이나 다름없다. 세계화, 인공지능, 생명공학, 인류세 등으로 대표되는 거대한 전환의 시기를 살아가고 있는 현재의 독자들은 빅 히스토리를 통해 세계 속에서 자신의 위치를 발견하고 나아갈 길을 탐색할 수 있다. 『세상이 궁금할 때 빅 히스토리』에서 저자 신시아 브라운이 제시하는 우주의 여덟 가지 임계국면은 독자들이 우주와 인류의 역사를 이해하는 데에 가장 확실한 구심점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기원 이야기(origin story)는 존재의 의미에 대한 인간의 궁금증이 만들어낸 이야기들이다. 세계 여러 곳에서 탄생한 기원 이야기들은 우주와 인간이 어떻게 탄생했는지, 미래에는 어떤 일이 일어날지, ‘나’는 왜 세상에 존재하는지 등에 대한 설명을 내놓았다. ‘빅 히스토리(big history)’ 역시 우주의 역사와 인간의 존재 의미를 설명하기 위한 하나의 기원 이야기다. 하지만 다른 기원 이야기들과 달리 빅 히스토리의 기원 이야기는 과학적 방법으로 얻은 경험적 지식에 근거하고 있다. 빅 히스토리에는 과거에 어떤 일이 있었는지를 연구하는 인류의 모든 지식이 포함되며, 그렇기 때문에 빅 히스토리는 과학과 인문학을 결합하는 학문이다.

빅 히스토리를 이루는 지식과 정보는 수없이 많은 학문 분야에서 나온다. 빅뱅과 함께 시공간이 펼쳐지고 은하와 별이 탄생하기까지의 과정을 천문학과 물리학이 설명한다. 별 속에서 핵융합으로 새로운 원소들이 생기고 이들이 결합해서 분자들이 만들어지는 과정을 설명하기 위해서는 화학이 필요하다. 행성이 등장하면 지질학의 도움을 받고, 생명의 탄생과 함께 생물학의 도움을 받는다. 인간이 등장한 후에는 고고학, 인류학, 역사학, 철학, 사회학, 정치학과 같은 인문학의 도움을 받는다.

빅 히스토리가 특별한 이유는 다양한 학문 분야의 지식들을 단순히 한 데에 모아놓는 것에 그치지 않고 이를 하나의 틀에 통합하기 때문이다. 빅 히스토리는 우주의 과거와 현재, 그리고 미래라는 방대한 시공간의 미로 속에서 길을 잃지 않게 도와주는 지도와 같다. 그 지도 안에서 자신의 위치를 찾을 수 있다면, 자신이 나아가야할 길도 깨달을 수 있는 그런 지도 말이다. 빅 히스토리가 제공하는 지도는 역사 속에서 인간의 위치와 인간이 생존하기 위해 무엇을 해야 하는지를 명확하게 보여준다.

저자인 신시아 브라운은 미국 존스홉킨스 대학교에서 교육학 박사학위를 받았다. 그는 국제 빅 히스토리 협회를 설립, 빅 히스토리의 대중화에 많은 노력을 기울였다. 또한 고등학생들을 대상으로 수년간 세계사를 가르쳤다. 지금은 모든 신입생의 필수과목이 되고 있는 빅 히스토리 프로그램을 도입하는데 기여했다.

옮긴이 이근영 프레시안 경영대표는 빅 히스토리를 한국에 소개하고 보급한 공로를 인정받아 2016년 제2회 유미과학문화상을 받았다. 데이비드 크리스천의 ‘시간의 지도:빅 히스토리’와 신시아 브라운의 ‘빅 히스토리: 빅뱅에서 현재까지’를 포함해 약 30권의 번역서와 저서가 있다. 빅 히스토리의 소장으로 연구 및 저술 활동을 하면서 대학·사회단체·기업 등에서 빅 히스토리를 강의하고 있다.

[신시아 부라운 지음/이근영 옮김/해나무/ 448쪽 / 1만5120원]

이창선 기자 cslee@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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