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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권-장전] 기준금리와 붙은 국고3년..글로벌안전선호 vs 레벨 부담

장태민

기사입력 : 2020-01-06 08: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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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금융신문 장태민 기자] 채권시장이 6일 이란사태에 따른 안전자산선호로 추가 강세룸을 가늠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금요일 시장의 반영분과 레벨 부담도 감안하면서 올해 한층 물량이 늘어나는 국고채 입찰 분위기도 확인해야 한다.

미군의 공습으로 이란의 솔레이마니 사령관이 사망하면서 중동 정세는 한층 불안해졌으며, 이란은 보복을 다짐하고 있다.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란이 보복에 나설 경우 더 강하게 응징할 것이라고 밝힌 상황이어서 사태 전개를 주시해야 한다.

트럼프는 자신의 트위터에 "그들은 우리를 공격했고, 우리는 반격했다"며 "그러지 말라는 내 강한 충고에도 그들이 다시 공격한다면 과거에 겪은 것보다 더 센 응징을 당하고 말 것"이라고 적었다.

그러면서 "미국은 최근 군사장비에 2조달러나 지출했다. 우리 군사장비는 세계 최대이자 최강이다. 이란이 미군기지나 미국인을 공격한다면, 그들에게 최신 군사장비를 주저없이 선사할 것"이라고 했다.

미국 국방부가 이번 공습을 두고 트럼프 대통령이 직접 지시한 일이라고 밝힌 가운데 아야톨라 알리 하메네이 이란 최고지도자는 가혹한 보복을 경고하고 있어 글로벌 안전자산선호 무드가 계속될 수 있는 상황이다.

이런 가운데 이란이 이라크 바그다드의 미국 대사관 부근에 3차례의 로켓포 공격을 감행하기도 하는 등 중동 정세의 불안이 이어지고 있다.

■ 미국채 가격 상승 지속..美10년 1.8% 하회

이란 군부 실세들의 사망에 따른 중동 정세 불안에 따른 안전자산선호로 지난 금요일 미국채 가격은 일제히 뛰었다.

코스콤 CHECK(3931)에 따르면 미국채10년물 금리는 8.81bp 하락한 1.7873%, 국채30년물 수익률은 8.63bp 급락한 2.2449%를 기록했다. 국채2년물은 4.04bp 하락한 1.5286%, 국채5년물은 7.52bp 내린 1.5912%에 자리했다.

지정학적 위기 고조와 함께 경제지표도 미국채 시장을 지지했다. 미국의 12월 제조업 경기가 예상과 달리 10년여 만에 최저 수준으로 위축됐기 때문이다.

공급관리자협회(ISM)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는 전월대비 0.9포인트 내린 47.2에 그쳤다. 지난 2009년 6월 이후 가장 낮은 수치였으며, 시장 전망치인 49.0을 하회했다.

다만 연준 의사록은 예상 대로 당분간 기준금리를 현재 수준에서 유지할 것이란 입장을 보였다. 12월 FOMC 의사록에 따르면 위원들은 상당한 변화가 없는 한 현재 기준금리가 당분간 적절한 수준일 것이라는 데 의견을 모았다. 다만 경제전망의 위험은 하방으로 기울어져 있다고 평가했다.

중동의 지정학적 불안으로 뉴욕 주가지수는 일제히 하락했다. 제조업 지수 역시 주가 하락을 지지했으나 FOMC 의사록이 다소 비둘기파적인 면모를 보이자 낙폭을 줄였다.

다우지수는 전장보다 233.92포인트(0.81%) 하락한 2만8,634.88을 기록했다. 개장 초 360포인트나 급락했으나 이후 낙폭을 만회했다. S&P500지수는 23.00포인트(0.71%) 내린 3,234.85, 나스닥은 71.42포인트(0.79%) 낮아진 9,020.77에 거래됐다.
달러화 가치는 지정학적 리스크에 따른 안전선호로 강해졌으나 미국 제조업 지표의 부진으로 강세폭이 제한됐다.

달러인덱스(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화 가치)는 96.88로 전장보다 0.04% 높아졌다.

중동발 긴장으로 개장 전 97.08까지 오르다가 장 초반 나온 미 제조업 지표 부진으로 상승폭을 대거 반납했다.

중동 사태에 대한 우려로 유가는 상승했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WTI 선물은 전일대비 1.87달러(3.06%) 높아진 배럴당 63.05달러에 장을 마쳤다. ICE 선물거래소의 브렌트유는 2.35달러(3.55%) 오른 배럴당 68.60달러에 거래됐다.

■ 글로벌 안전선호 vs 레벨 부담..연초 국고채 입찰 분위기 확인

작년 12월 1.4% 내외에서 등락하던 국고3년물 금리는 1.2%대까지 내려와 있다. 국고3년은 기준금리보다 단지 2bp 높은 상황이다.

지난 금요일 기준 최종호가수익률은 국고3년이 1.27%, 국고10년이 1.555%다. 금리 레벨이 10월 초중순 수준으로 떨어져 있는 것이다.

미국의 이란 공습에 따른 우려 등으로 올해 시장금리는 예상보다 더 낮은 상태로 출발하고 있는 모양새다.

전체적으로 중동 정세 불안에 따른 안전자산선호, 작년말부터 나타난 예상보다 양호해 보인 수급, 1월 금통위의 2명의 금리인하 소수의견 가능성 등이 채권 강세의 밑천이다.

또 올해 성장률과 물가상승률이 작년보다는 높을 것이란 인식이 강하지만, 경기와 물가의 개선 정도는 제한적일 수 밖에 없다는 점도 감안되고 있다.

이런 가운데 이날은 새해 첫 국고채 입찰 분위기에도 눈길이 모아지고 있다.

이날 국고3년 2.2조원, 내일 30년물 2.7조원 입찰이 예정돼 있다. 지난해에 비해 국채 발행 물량이 대폭 늘어나는 가운데 정부의 장담처럼 입찰이 무난할지 여부 등을 확인하는 과정도 필요해 보인다.

아울러 금리 레벨에 대한 부담도 작용할 수 있다. 연초 시장금리가 당초 예상보다 더 낮아진 상황이기 때문이다.

국고3년이 1.2%대로 기준금리와 붙으면서 이미 금리인하 기대감을 반영하고 있다. 글로벌 안전선호가 채권시장을 지지하고 있지만, 레벨로 보면 오버슈팅일 수도 있다.

장태민 기자 chang@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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