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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유석·김미섭 vs 전영묵, TDF 1등 자리 자존심 싸움

홍승빈 기자

hsbrobin@

기사입력 : 2019-11-11 00:00

미래에셋, 업계 첫 순자산 1조 돌파
삼성운용, 총 수탁고 2배 성장 저력

[한국금융신문 홍승빈 기자]
올해 막바지에 접어들면서 타깃데이트펀드(TDF) 시장에서의 1위 자리를 차지하기 위한 서유석·김미섭 대표의 미래에셋자산운용과 전영묵 대표의 삼성자산운용의 경쟁이 한층 더 치열해지고 있다.

TDF는 투자자의 은퇴 시점과 생애 주기를 고려해 위험자산과 안전자산 비중을 조절하면서 운용하는 펀드이다. 최근 TDF에 대한 투자자들의 관심이 쏠리면서 올해에만 1조원이 넘는 자금이 모였다.

국내에 TDF 시장이 본격적으로 형성된 지난 2016년 이후 약 3년 만에 전체 설정액이 2조3000억원을 육박할 정도로 시장의 규모가 빠르게 확대되고 있다.

10일 펀드평가사 제로인에 따르면 지난 6일 기준 국내 10개 자산운용사의 전체 TDF 설정액은 2조5614억원으로 집계됐다. 이 가운데 미래에셋자산운용이 9979억원으로 1위, 미래에셋자산운용이 8576억원으로 2위에 올랐다.

미래에셋자산운용과 삼성자산운용 양사가 전체 TDF 설정 규모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약 72.4%에 달한다.

이처럼 TDF 시장의 자금은 미래에셋자산운용과 삼성자산운용이 양분하는 양강구도라고 해석할 수 있다.

유리한 고지에 올라선 곳은 미래에셋자산운용이다.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미래에셋자산운용의 미래에셋 TDF 시리즈의 순자산 규모는 지난달 21일 국내 운용사 중 처음으로 1조원의 고지를 넘었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의 TDF 순자산 규모는 10일 기준 1조992억원을 기록하고 있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은 지난 2011년 ‘미래에셋자산배분TDF’를 통해 국내에서 최초로 타깃데이트펀드 상품을 내놓았다. 현재 총 11개의 TDF 라인업을 구축한 미래에셋자산운용의 TDF 시리즈에는 올해에만 6305억원의 설정액이 유입되는 등 자금 몰이를 하고 있다.

국내 개별 TDF 중 규모가 가장 큰 ‘미래에셋전략배분TDF2025년’ 펀드의 순자산은 3673억원에 달한다. 2017년 3월 설정 이후 누적 수익률이 16.57%에 달하는 등 우수한 성과를 나타내고 있다.

목표 시점이 가장 긴 미래에셋전략배분TDF2045년 펀드도 22.92% 누적성과를 기록 중이다.

류경식 미래에셋자산운용 연금마케팅부 부문장은 “미래에셋 TDF는 자산 배분의 필요성은 인지하지만 스스로 펀드를 선택하는 데 어려움을 겪는 투자자들에게 대안을 제시하고 있다”라며 “투자자들에게 글로벌 우량자산에 분산 투자해 안정적인 수익을 바탕으로 은퇴자산의 적립에서 인출까지 모두 관리할 수 있는 종합적인 연금 솔루션을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삼성자산운용의 수탁고도 최근 TDF 1조원을 돌파했다. 10일 기준 삼성자산운용 TDF의 순자산 규모는 1조60억원으로 미래에셋자산운용의 뒤를 바짝 쫓고 있다.

삼성자산운용의 경우 미국 캐피탈그룹과 협업해 미국 연금시장의 TDF를 한국에 알맞게 재설계해 지난 2016년 ‘삼성한국형TDF’ 시리즈를 선보이면서 국내에 다소 생소하던 TDF의 열풍을 불어오게 만들었다.

삼성한국형TDF 시리즈는 연금 클래스로만 5000억원 가까이 증가하는 등 최근 3년간 연금 특성에 맞춘 펀드 라인업을 제공해왔다.

삼성자산운용은 현재 9개 TDF 펀드를 운용 중이다. 삼성자산운용의 TDF 가운데 운용 규모가 가장 큰 ‘한국형TDF2045H(주혼-재간접)-Cf’는 지난 2016년 4월 출시 이후 3년 수익률이 25.16%에 달할 정도로 높은 수익률을 거두고 있다.

이에 힘입어 삼성자산운용의 전체 연금펀드 수탁고는 최근 3년 새 약 2배 규모로 성장했다.

삼성자산운용에 따르면 삼성자산운용의 퇴직연금과 개인연금을 합한 연금펀드 수탁고 총액은 2016년 10월 말 1조6800억원에서 지난달 29일 기준 3조6000억원으로 약 114%가량 늘었다.

이 가운데 퇴직연금 수탁고는 1조원에서 2조5600억원으로, 개인연금 수탁고는 6700억원에서 1조400억원 규모로 증가하는 등 퇴직연금과 개인연금 모두 고른 성장을 기록하고 있다.

삼성자산운용 연금본부 관계자는 “TDF와 타깃인컴펀드(TIF) 등 연금에 특화된 선진 상품을 업계에 선보인 연금 솔루션 서비스에 특화된 상품 등을 새롭게 출시해 수탁고 증대에 기여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앞으로도 투자자 개개인의 투자성향에 따라 각 자산별 특화된 연금 라인업을 확대하는 한편, 펀드 하나 만으로도 연금 투자를 해결할 수 있는 솔루션 서비스를 확대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홍승빈 기자 hsbrobin@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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