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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DC현대산업개발. 아시아나 인수 팔 걷었지만...주가는 7.3% 하락?

홍승빈 기자

hsbrobin@

기사입력 : 2019-11-08 16:36

“시장 반응 비우호적...9조원대 부채기업 인수 불확실성 높아”

▲자료=HDC현대산업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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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금융신문 홍승빈 기자]
HDC현대산업개발이 아시아나항공의 유력 인수자로 떠올랐지만 오히려 주가는 7%대 하락세를 기록했다. 전일 아시아나항공 매각 본입찰에 미래에셋대우와 함께 컨소시엄을 구성해 가장 높은 인수금액을 제안했다는 소식이 알려지면서 투자자들의 우려가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8일 HDC현대산업개발은 유가증권시장에서 전 거래일 대비 7.31%(2450원) 하락한 3만1050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는 지난달 29일 이후 8거래일 만에 하락이다.

전날 항공업계에 따르면 아시아나항공의 매각 본입찰에 ▲HDC현대산업개발·미래에셋대우 컨소시엄 ▲애경그룹·스톤브릿지 컨소시엄 ▲KCGI·뱅커스트릿 컨소시엄 등 세 곳이 입찰 제안서를 냈다.

이 가운데 HDC컨소시엄은 아시아나항공 인수 경쟁에 2조5000억원에 가까운 인수금액을 제시하면서 타 컨소시엄에 비해 유리한 고지를 점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다른 경쟁자인 애경컨소시엄이 써낸 2조원보다 무려 5000억원을 웃도는 금액이다.

HDC현대산업개발은 지난해 5월 지주사 체제 전환을 한 이후 자본력을 키워왔다. 올 상반기 기준 자산총계는 4조4000억원, 현금 및 현금성 자산은 1조1773억원에 달한다. 단기금융상품 4542억원까지 합치면 약 1조6000억원 이상의 자금을 동원할 수 있다. 게다가 자기자본 9조원이 넘는 미래에셋대우가 함께하면서 막대한 자금을 출자할 수 있게 됐다.

이에 시장에서는 당초 HDC현대산업개발이 막대한 자금력을 바탕으로 아시아나항공 입찰 경쟁에서 우위를 점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경쟁자인 애경그룹의 지주사인 에이케이(AK)홀딩스의 현금 및 현금성 자산은 상반기 말 기준 2013억원에 불과하기 때문이다.

다만 증권업계에서는 HDC현대산업개발의 아시아나항공 인수합병(M&A)에 대해 일제히 우려의 목소리를 보내고 있다. HDC현대산업개발은 기존 항공업에 대한 경험도 없을뿐더러 아시아나항공이 가지고 있는 수조원에 달하는 부채 등의 불확실성이 향후 발목을 잡을 수도 있다는 설명이다.

장문준 KB증권 연구원은 “비관련 사업부문으로 확장하려는 회사의 의지에 대한 시장 반응은 우호적이지 않은 상황”이라며 “정부의 주택 규제 기조 지속에 따라서 주력 사업에서의 모멘텀도 크지 않아 아시아나항공 인수전 결과를 기다리며 보수적으로 접근할 필요가 있다”고 평가했다.

또 채상욱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대규모 자본투자 및 부채비율의 변화가 수반되는 M&A를 진행 중인 점에 대해 우려스럽다”며 “현실적으로 9조원대 부채기업을 인수할 경우의 부작용이 커 기업 가치에 부정적인 요소로 작용할 수 있다”고 말했다.

김세련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 또한 “최근 HDC현대산업개발의 주가 하락의 주요 요인은 아시아나항공 인수전에 참여했기 때문”이라며 “단기적으로는 우선인수협상대상자 선정에 탈락하는 것이 주가 반짝 반등의 재료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금호산업과 채권단은 본입찰 참여자들에 대한 평가와 국토교통부의 인수 적격성 심사 등을 거쳐 이르면 다음 주 내 우선인수협상대상자를 선정할 방침이다. 매각을 연내 마무리한다는 목표다.

홍승빈 기자 hsbrobin@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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