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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0조 채권시장 고수들-5] 박재현 미래에셋 본부장 “시장 큰 흐름 잘 타야 운용성과 커지는 법”

한아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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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19-10-24 15:00 최종수정 : 2019-10-29 07: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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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0조 채권시장 고수들-5] 박재현 미래에셋 본부장 “시장 큰 흐름 잘 타야 운용성과 커지는 법”
[한국금융신문 한아란 기자] “딜러에게는 시장의 큰 흐름을 얼마나 잘 순응해서 따라갈 수 있느냐가 가장 중요합니다. 여기에 운용성과가 달려 있다고 봅니다.”

박재현 미래에셋대우 채권상품운용본부장(사진)은 최근 한국금융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채권 운용에는 딜러 본인의 능력도 중요하지만 이를 보완할 수 있는 분석과 리서치 등 전략적 ‘팀 어프로치(Team Approach)’가 필요하다며 이같이 밝혔다.

박 본부장은 약 20년간 채권운용부문에 몸담고 있는 베테랑이다. 지난 1995년 장기신용은행에 입사해 신한BNP파리바자산운용, SC제일은행 등을 거쳐 2007년 미래에셋대우로 자리를 옮겼다.

현재 미래에셋대우 채권운용팀 및 환매조건부채권(RP)운용팀의 국고채전문딜러(PD) 업무, 프랍북, 원금북, RP 북, 종합자산관리계좌(CMA) 북 등을 총괄하고 있다. 미래에셋대우 채권상품운용부의 총 자산규모는 17조원에 달한다.

박 본부장은 “시장의 흐름을 가장 빨리 반영하는 것은 시장가격”이라며 “시장의 변화를 야기할 수 있는 모멘텀까지 합쳐지면 큰 시장흐름이 나온다”고 강조했다, 이러한 큰 시장흐름에 맞춰 최적의 포트폴리오를 구성해야 큰 성과를 낼 수 있다는 게 그의 지론이다.

박 본부장이 최근 성공을 거뒀던 투자사례도 이 같은 운용철학과 맞닿아 있다. 박 본부장은 “올해 금리인하와 맞물려 큰 폭의 변동성을 보이고 있는 한국 채권시장의 큰 흐름을 놓치지 않는 대응으로 우수한 성과를 낼 수 있었다”고 되돌아봤다.

그는 “작년 말부터 글로벌 채권시장 강세와 반도체 시장 위축 등을 예상해 금리 인상 사이클이 마무리될 것으로 예측했다”며 “이를 근거로 투자북과 시가북에 채권 민감도를 적극적으로 늘려 채권 강세장에 대해 큰 성과를 거뒀다”고 말했다.

이어 “지난 8월경 미·중 무역분쟁이 추가로 악화되지 않고 지나치게 고평가된 채권시장이 약세에 들어갔을 때 빠르게 리스크 관리 모드로 들어가 손실을 최소화한 것도 올해 우수한 성과”라고 짚었다.

박 본부장은 글로벌 금융시장의 핵심요인으로 미국의 경제 상황과 이에 따른 미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의 금리결정을 꼽았다.

평소 유심히 지켜보는 지표도 미국시장이다. 박 본부장은 ”전체적으로 글로벌 시장이 동조화 경향을 보임에 따라 미국과 유럽의 채권, 주식시장을 골고루 볼 수밖에 없으나 아무래도 미국시장을 가장 주요하게 보고 있다“며 “물론 국내의 경제적 및 정치적 이벤트 역시 중요한 지표”라고 전했다.

박 본부장은 국내외 경제전망에 대해 “아직까지는 국내 및 글로벌 경제 상황의 하강압력은 존재한다고 보지만 이러한 움직임이 경기침체(리세션)까지는 이어지지 않을 가능성에 대해서도 염두에 둬야한다”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미·중 무역분쟁이 극단으로 갈 가능성이 다소 낮아지고 정보기술(IT) 사이클이 바닥에서 회복될 가능성도 있어서 리세션까지 시장의 가격이 반영하고 있다면 반대 흐름이 나타날 수 있다”고 덧붙였다.

박 본부장은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가 내년 1분기까지는 금리를 동결할 가능성이 크다고 내다봤다.

그는 “금통위는 당분간 시간을 갖고 지난 7월과 이달의 금리인하 효과를 지켜볼 것으로 보인다”며 “또한 내년 4월 총선에 맞춰 정부가 큰 정부지출을 실행할 경우 채권시장이 물량부담에 직면할 가능성이 크므로 리스크 관리에 신경 써야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외국인의 한국 채권 매수 전망에 대해서는 “한국의 재정 건전성이나 금리 수준 등을 감안해 외국인의 채권 매수 강도도 달라지겠지만 큰 틀에서 한국채는 외국인들의 주요 편입자산으로 역할을 할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박 본부장은 작은 시장가격 흐름이 큰 흐름으로 변화하고 있을 때 과감히 리스크 관리에 들어가야 한다고 강조한다.

그는 “일차적인 리스크 관리 요원은 시장과 늘 맞서고 있는 딜러”라며 “과감한 리스크 관리를 위해서는 딜러로부터의 바텀업(bottom up) 의사결정과 운용 담당 헤드로부터의 탑다운(top down) 의사결정 간 원활한 소통이 이뤄져야 한다”고 말했다.

미래에셋대우 채권상품운용본부는 주간·월간 단위 시장전망을 통해 시장흐름에 따라 수시로 운용전략을 수정 보완하는 전략을 쓰고 있다. 이를 위해 본부 차원의 퀀트 분석 등을 통한 최적의 포트폴리오 구축하는 한편 효율적인 헤지 프로세스 방안을 세운다.

박 본부장은 “큰 규모의 북을 운용하고 있음에도 좋은 성과를 거둘 수 있는 것은 운용 담당 헤드와 개별 딜러 간의 활발한 소통을 바탕으로 시장움직임을 예측할 수 있는 운용시스템을 구축한 결과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한아란 기자 aran@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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