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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현만 미래대우 상품공력…퇴직연금 성과 눈길

한아란 기자

aran@

기사입력 : 2019-10-21 00:00

최근 1년 퇴직연금 수익률 1위…연금자산 12.5조
상품 라인업 강화…양매도 ETN 이어 ELB 출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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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현만 미래에셋대우 수석부회장

△최현만 미래에셋대우 수석부회장

[한국금융신문 한아란 기자] 미래에셋대우가 200조원에 달하는 퇴직연금 시장을 적극 공략하고 있다. 퇴직연금 전용 상품 라인업을 확대하는 한편 수수료 인하 혜택을 내세워 경쟁력을 강화하는 모양새다.

미래에셋대우의 전폭적인 지원에 힘입어 미래에셋자산운용의 타겟데이트펀드(TDF)도 급격히 몸집을 불리고 있다.

올해 상반기 미래에셋대우의 투자은행(IB)·트레이딩·해외법인 부문은 사상 최대 실적을 거두며 고공행진을 이어갔지만 자산관리(WM) 부문 수익은 뒷걸음쳤다.

금융시장 여건 악화로 WM 수수료수익이 406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1.16% 줄었다. 그러나 미래에셋대우가 공을 들이고 있는 연금과 해외주식 잔고는 성장세를 이어가는 기염을 토했다.

20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미래에셋대우의 연금자산 규모는 올해 6월 말 기준 총 12조5000억원이다. 이중 퇴직연금(DC+DB+IRP) 자산이 9조2000억원으로 작년 6월 7조9000억원에서 1년 새 1조원 넘게 불었다.

미래에셋대우 퇴직연금 자산은 2016년 말 6조6000억원에서 2017년 말 7조7000억원, 2018년 말 8조7000억원으로 꾸준히 증가했다. 그간 해외투자에 주력하며 IB 입지를 다진 미래에셋대우는 올 들어 WM 역량도 적극적으로 끌어올리고 있다.

미래에셋대우는 올해 WM 부문에 ‘허브 앤 스포크(Hub & Spoke)’ 모델을 도입하고 투자자산관리센터를 중심으로 지역, 고객 특성에 맞는 점포 네트워크를 구성하고 있다. 2~4개의 지점을 합쳐 투자자산관리센터로 전환하는 식이다.

최현만닫기최현만기사 모아보기 미래에셋대우 수석부회장은 지난 3월 말 주주총회에서 “WM 점포 대형화를 통해 모바일 시대로의 급격한 전환에 대응하겠다”며 지점전략 전환을 선포했다.

이에 따라 미래에셋대우의 점포 수는 지난해 말 136개에서 올해 6월 말 기준 97개로 줄었다.

미래에셋대우는 지난 8월 WM 총괄 아래 WM영업부문과 고객솔루션본부를 신설했다. WM영업부문은 현장 경영 강화를 통한 VIP 영업 경쟁력 제고와 지점 고객에 대한 서비스를 강화하기 위해 새롭게 조직됐다.

고객솔루션본부는 지점 고객에 대한 균질화된 고객관리와 체계적이고 전문화된 고객 서비스를 제공한다.

퇴직연금 자산 증대를 위해 상품 개발에도 힘을 쏟고 있다. 미래에셋대우는 이달 초 국내 증권업계 최초로 퇴직연금 전용 원금지급형 주가연계파생결합사채(ELB) 상품을 출시했다.

고령화 시대 퇴직연금의 중요성이 높아진 만큼 퇴직연금 수익률 제고를 위한 대책 마련이 필요하다는 판단에서다.

‘정해진 구간 ELB’ 상품은 코스피200지수의 상승이나 하락 방향성을 맞추지 않아도 사전에 정해진 범위 안에 있을 경우 수익을 얻을 수 있는 구조로 설계됐다.

매달 정해진 날짜에 코스피200지수 종가를 관찰해 전월 종가 대비 상승 또는 하락률이 5% 내에 있을 경우 쿠폰을 적립해 만기(1년)에 누적된 수익을 일시 지급한다.

쿠폰 한 장당 연 0.25%의 수익을 지급하며 최대 수익률은 연 3%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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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에셋대우는 이 상품에 대해 “최초 기준가가 발행 시에 결정된 후 만기까지 변하지 않아 시장 상황에 대처할 수 없었던 기존 코스피200지수 연계 ELB 상품의 단점을 보완했다”며 “기존의 원금지급형 상품 대비 상대적으로 높은 기대 수익률을 추구할 수 있있다”고 설명했다. 매월 2회씩 총 6회에 걸쳐 정해진 구간 ELB 상품을 연한도 500억원으로 발행할 계획이다.

미래에셋대우는 지난 6월 퇴직연금에 편입할 수 있는 손실제한형 양매도 상장지수증권(ETN)을 상장하기도 했다.

앞서 한국투자증권이 2017년 5월 업계 최초로 내놓은 ‘TRUE 코스피 양매도 5% OTM ETN’은 1조원 이상의 투자금을 끌어모으는 등 큰 인기를 구가했다. 코스피 200이 매월 -5에서 5% 구간에 있으면 수익을 올릴 수 있도록 설계된 이 상품은 지난해 코스피가 박스권 장세를 이어가면서 덕을 봤다.

그러나 퇴직연금의 경우 규정상 원금대비 손실이 40%를 초과할 수 있는 구조의 파생결합증권의 편입이 제한되기 때문에 양매도 ETN은 퇴직연금에 담을 수 없었다.

이에 미래에셋대우는 퇴직연금에도 편입할 수 있는 손실제한형 양매도 ETN ‘미래에셋 코스피 양매도 5% Auto-KO-C 2205-01 제44호 ETN’을 설계했다.

이 상품은 거래소에서 산출하는 코스피 양매도 5% 외가격(OTM) 지수를 기초자산으로 하고 최대손실을 -30%로 제한했다. 만기에 양매도 지수가 최초 기준가 대비 -30% 이상 손실이 나더라도 ETN 가격은 7000원 밑으로 내려갈 수 없다.

매일 장 종료 기준으로 기준가 대비 -10% 이상의 손실이 나면 해당 ETN을 자동으로 상환시키는 기능을 추가해 갑작스러운 시장변동에 따른 추가적인 옵션매도 위험을 미리 방지할 수 있도록 했다.

미래에셋대우는 가입자의 자산을 운용전문가가 알아서 관리해주는 서비스인 ‘퇴직연금 랩’을 2010년 출시해 운영하고 있다. 퇴직연금 랩은 전문가가 포트폴리오를 구성하고 정기적으로 자산구조를 조정해 수익률을 관리한다.

이 가운데 대표 유형인 ‘액티브 40’의 6월 말 기준 누적수익률은 72.95%(매년 5.41%)에 이른다. 운용 규모는 9000억원이 넘고 2만명이 넘는 고객이 가입하고 있다.

미래에셋대우는 퇴직연금 수수료도 전격 인하했다. 지난 6월 확정급여형(DB)의 기본 수수료율을 내리고 DB·확정기여형(DC)의 장기할인율을 높였다.

DB 기본 수수료는 50억 미만부터 3000억 이상까지 금액 구간을 10개로 구분해 수수료율을 차등했다. 기존 수수료율 대비 인하 폭은 금액 구간에 따라 최대 30%가 적용된다. 아울러 퇴직연금 장기가입자를 위한 장기할인율도 최대 5%포인트 상향했다.

가입 기간에 따른 기본 수수료 할인율은 2~4년 차 10%, 5~10년 차 12%, 11년 차 이상 15%다. 이는 DB와 DC에 모두 적용돼 개인 고객의 비용 절감과 수익률 개선 효과를 가져다줄 것이라고 회사 측은 기대했다.

한편 미래에셋대우의 확정기여(DC)형 퇴직연금의 올해 2분기 말 기준 직전 1년 수익률은 2.12%로 주요 12개 증권사 중 1위를 기록했다.

고용노동부에 따르면 12개 증권사의 최근 1년간 DC형 퇴직연금 평균 수익률은 1.26%에 그쳤다. 같은 기간 확정급여(DB)형 퇴직연금의 평균 수익률은 1.72% 수준이었다.

삼성증권이 2.13%로 1위를 차지했고 KB증권(1.94%), 미래에셋대우(1.94%), 신한금융투자(1.94%)가 뒤를 이었다.

개인형 퇴직연금(IRP)의 평균 수익률은 1.38%였다. 대신증권(2.85%)과 한화투자증권(2.35%)이 2%대 수익률을 기록했고 미래에셋대우(1.95%)도 평균을 웃돌며 선방했다.

한아란 기자 aran@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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