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료=코스콤 CHECK
이미지 확대보기채권가격이 10일 미중 무역협상 관련 뉴스들로 등락을 거듭한 뒤 약세로 거래를 마쳤다.
3년 국채선물은 전일비 6틱 하락한 110.89, 10년 선물은 42틱 떨어진 132.78로 거래를 마쳤다. 외국인은 3년 선물을 491계약, 10년 선물을 1369계약 순매도했다.
증권사의 한 딜러는 "오늘은 종일 미중 무역협상 관련 뉴스 플로우에 휘둘렸다"면서 "당분간 미중 분쟁 추이에 집중할 수 밖에 없을 듯하다"고 말했다.
운용사의 한 매니저는 "미중 무역협상에 주눅이 든 듯하다. 스몰딜만 되더라도 일단 리스크 온 분위기가 이어질 수 있어서 조심스러웠다"고 밝혔다.
그는 "다음주 금리 인하를 앞두고 단기가 상대적으로 괜찮고 장기 위주로 밀렸다"고 덧붙였다.
국고3년물 19-3호 수익률은 민평대비 1.6bp 오른 1.276%, 국고10년물 19-4호는 3.5bp 상승한 1.457%를 기록했다.
코스피지수는 18.1p(0.88%) 하락한 2028.15, 코스닥은 0.68p(0.11%) 떨어진 634.73을 기록했다. 외국인은 코스피시장에서 1669계약, 코스닥시장에서 815계약을 순매도했다.
달러/원 환율은 3.1원 오른 1196.2원에 거래를 마쳤다.
■ 미중 협상 이슈에 변동성 지속
미국채 금리가 미중 스몰딜 합의 가능성으로 약세를 나타냈지만, 개장전 미중 협상에 대한 우려를 키우는 소식들이 전해지면서 채권가격은 상승 출발했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가 "미중 고위급 협상이 하루만 진행될 가능성이 있으며 류허 등 중국 측 관계자들이 10일 워싱턴을 떠날 계획"이라고 보도한 뒤 경계감이 강화됐다.
하지만 백악관이 "협상이 하루로 단축된 것 아니다"는 입장을 내기도 하고, 또 다른 외신들이 붙어서 중구난방 협상 관련 소식을 내놓으면서 가격 변동성을 키웠다.
탄핵 이슈로 트럼프 대통령의 입지가 좁혀졌다는 평가가 많아 최근 스몰딜 가능성이 부각됐지만, 협상 결렬 가능성을 부추기는 보도들도 이어졌다.
장 초반 협상이 결렬될 것 같던 분위기는 시간이 흐르면서 부분 스몰딜 쪽으로 무드가 바뀌면서 채권가격이 밀렸다.
블룸버그는 무역합의 일환으로 미국이 중국과 통화협정을 맺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보도했고 뉴욕타임스는 미국이 화웨이 거래제재를 일부 완화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고 보도했다.
오후 들어서는 가격 변동성이 다소 줄어든 채 등락을 이어갔으며, 가격은 저점 근처에서 종가를 형성했다.
증권사의 한 딜러는 "미중 협상 관련 부담이 컸지만, 내일 MBS 입찰(1.09조원)도 있는 데다 심리가 좋지 않다는 점이 드러났다"면서 "조심스럽게 접근해야 하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장태민 기자 chang@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