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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수첩] 유통가 만능 재주꾼된 편의점

서효문 기자

shm@fntimes.com

기사입력 : 2019-09-23 00:00

▲사진: 서효문 기자

▲사진: 서효문 기자

[한국금융신문 서효문 기자] 편의점은 우리 일상생활 속 가장 밀접한 유통 채널이다.

대형마트, 슈퍼 등이 영업시간이 있어 문을 닫는 상황이 있지만 편의점은 24시간 운영돼 급한 물품이 필요할 때 매우 유용한 곳이다.

이제 편의점은 시간의 제약을 벗어난 유통채널이 아닌 유통업계의 대표 채널로 부상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더 이상 대형마트, SSM 등의 제도를 그대로 답습하지 않는다. 오히려 편의점에서 유통업계의 실험이 활발히 이뤄지고 있다.

실제로 ‘키오스크’로 대표되는 무인 시스템의 경우 편의점에서 가장 먼저 도입되고 있다. CU, GS25, 세븐일레븐, 이마트24, 미니스톱 등 전국 4만3000여개 점포 중 ‘무인 편의점’은 급증했다.

실제로 올해 초 30여개였던 무인 편의점은 최근 140여개로 급증했다. 약 9개월 만에 5배 가량 늘어났다.

인공지능(AI) 등을 활용한 매장도 오픈을 앞두고 있다.

신세계그룹 편의점 이마트24는 오는 30일 경기도 김포시 장기동에 문을 여는 신규데이터 센터에서 ‘미래형 유통 매장’을 선보인다.

이 매장은 고객이 셀프 결제가 가능하다. 신세계는 인공지능, 컴퓨터, 클라우드 기반 POS 등 다양한 리테일테크를 집약했다고 설명한다.

그뿐만 아니라 신세계그룹은 이 매장을 새로운 기술 시험 테스트베드 매장으로 운영할 계획이다.

SSG페이, 이마트24앱 등과 연계된 기술 개발과 활용을 해당 매장에서 우선적으로 적용할 방침이다.

CU 또한 신한카드와 손잡고 무인 결제 서비스 개발을 완료했다. ‘신한PayFAN’ 고객이 ‘CU 바이셀프 앱’을 설치하지 않아도 CU하이브리드 매장 결제가 가능한 것.

해당 서비스는 지난 10일부터 적용됐다. 결제 방법은 고객이 신한PayFAN을 실행한 뒤 상품 구매 시에는 구매하고자 하는 상품(주류, 담배 제외)의 바코드를 직접 스캔하고 장바구니에서 구매 내역 확인 후 등록된 신한PayFAN으로 결제한다. 최초 1회만 등록하면 CU 멤버십 포인트 적립 또는 제휴 통신사 할인도 자동으로 적용된다.

무인 시스템 외 안면 인식 결제 시스템 역시 편의점에서 시범 운영되고 있다. GS25는 지난해 9월부터 마곡 LG CNS 사이언스파크 내 연구동 3층에 스마트 GS25를 테스트 점포로 오픈, 안면 인식 결제 시스템을 테스트 운영 중이다.

연구동 내 LG CNS 직원들은 스마트 GS25를 출입하기 위해 출입문 옆에 있는 안면 인식 카메라를 통해 사전 등록 절차를 마친 뒤 무인 점포를 출입한다. 상품 결제 또한 안면 인식 결제 시스템을 이용한다.

그밖에 안면 인식 기술을 통한 출입문 개폐, 상품 이미지 인식 방식의 스마트 스캐너, 팔림새 분석을 통한 자동 발주 시스템, 상품 품절을 알려주는 적외선 카메라 시스템 등의 스마트 스토어 솔루션의 기술 테스트가 이뤄진다.

이처럼 편의점은 더 이상 대형마트와 SSM의 후발주자가 아닌 이제는 앞서는 선두주자가 됐다. 편의점에서 주목받았다고 할 수 있는 PB(자체브랜드) 개발도 대형마트를 넘어서 백화점까지 중요한 영업 전략이 됐다.

이를 바탕으로 편의점은 최근 오프라인 유통채널 중 유일하게 매출이 늘어났다.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지난 7월 편의점 매출은 전월 대비 2.4% 증가했다. 반면 백화점 4.0%, 대형마트 13.3% 매출이 줄었다.

이런 바탕에는 편의점의 PB 상품 판매 호조가 꼽힌다. 산업부는 편의점 매출 호조가 PB 상품에 대한 고객들의 선호도가 올랐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물론 편의점은 시간의 제약이 없는 만큼 가격이 여타 유통 채널보다 비싸다는 인식이 있다.

실제로 대형 유통그룹이 운영하는 편의점의 경우 대형마트, SSM보다 가격이 조금 비싼 제품들이 적지 않다.

편의점들은 이런 단점을 상쇄하기 위해 적극적인 PB 개발, 협업 상품 출시 등 꾸준한 노력을 펼쳤다. 오프라인 중 온라인 채널 구축도 편의점이 가장 활발하다. 앞서 설명했듯이 이제는 새로운 유통 기술 테스트베드 채널로 편의점을 선택하는 기업들이 대다수다.

이런 노력들을 바탕으로 이제 편의점은 유통업계의 만능 재주꾼이 됐다.

서효문 기자 shm@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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