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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권-장전] 뉴욕 연은 공개시장조작에 낮아진 美금리..수급 흐름 주시

장태민

기사입력 : 2019-09-20 08: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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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금융신문 장태민 기자] 채권시장이 20일 보합권 내외에서 미중 협상, 시장의 수급 분위기 등을 관찰하면서 등락을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FOMC는 예상대로 금리를 25bp 내렸으나 연준이 적극적인 추가 인하 의지를 보여주지 않자 다소 매파적인 평가를 받았다.

이젠 다시 미중 협상 추이를 주목할 수 밖에 없다. 다음달 초 고위급 무역협상에 앞서 미국과 중국은 이틀간 차관급 실무협상에 들어갔다.

래리 커들로 백악관 국가경제위원회(NEC) 위원장은 "차관급 무역협상 분위기가 부드러워지고 있다"면서 분위기를 띄우기도 했다.

하지만 이후 마이클 필스베리 대외무역보좌관은 "협상타결이 안 될 경우 미 행정부가 대중 관세를 대폭 높일 수 있다"고 밝히면서 시장에 변동성을 선사했다.

중국 입장을 대변하는 후시진 글로벌타임스 편집장은 "미 관료 다수가 중국측 선의를 오해하고 이것이 중국의 약함을 보여준다고 생각한다. 중국은 협상에 앞서 독한 말을 하고 싶지는 않지만 미국이 생각하는 것만큼 합의를 하고 싶어 안달이 난 것은 아니다"라고 경고했다.

미중 협상과 관련해 워싱턴을 방문한 중국 당국자들이 협상 후 미 농업지대로 이동할 것이라는 보도, 미 정부가 중국산 애플 제품 일부 관세 면제를 검토 중이라는 소식 등이 전해지기도 했다.

최근 미중의 '데탕트' 분위기로 국내 채권가격과 하락과 주식가격 상승이 이어진 가운데 미중 협상 추이는 계속 주시할 수 밖에 없다.

■ 미국채 금리 일제히 1bp 남짓 하락..뉴욕 연은 유동성 공급

최근 레포 금리 급등이 나타났던 미국에선 뉴욕 연방은행이 적극적인 공개시장조작에 나서면서 금리가 하향 안정되는 모습이 나타났다. 이런 분위기로 미국채 금리들도 일제히 하락했다.

코스콤 CHECK(3931)를 보면 미국채10년물 금리는 1.22bp 하락한 1.7840%, 국채30년물 수익률은 1.30bp 떨어진 2.2313%를 나타냈다.

국채2년물은 1.61bp 하락한 1.7378%, 국채5년물은 1.64bp 내린 1.6597%에 자리했다.

공개시장조작을 담당하는 뉴욕 연은은 3일째 레포 거래를 통해 유동성 공급에 나섰다. 뉴욕 연은은 오버나이트 레포 입찰을 통해 750억달러 유동성을 은행 시스템에 공급했다. 다음 날에도 750억달러 레포로 유동성을 추가로 공급할 예정이다.

다만 유럽 쪽에선 연준의 금리인하에 대한 기대가 약해지면서 금리가 올랐다. 연준이 예상대로 금리를 25bp 내렸으나 추가로 인하폭에 한계가 있다는 시각이 강화된 영향이다.

독일 국채10년물 금리는 0.35bp 오른 -0.5097%, 프랑스 10년물 수익률은 1.52bp 상승한 -0.2126%를 나타냈다. 이탈리아 10년물 금리는 1.3bp 상승한 0.8845%를 기록했다.

뉴욕 주가는 미중 차관급 실무협상을 지켜보면서 혼조세를 나타냈다. 다우지수는 52.29포인트(0.19%) 내린 2만7,094.79를 기록했다. S&P500지수는 0.06포인트(0.00%) 오른 3,006.79, 나스닥은 5.49포인트(0.07%) 상승한 8,182.88에 거래됐다.

이런 가운데 미국 정부가 중국산 애플 제품 일부 관세 면제를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지기도 했다. 블룸버그는 25% 관세를 면제해달라는 애플 요청 15개 중 10개가 검토 단계에 들어섰다고 보도했다.

달러화는 일본, 영국, 스위스 중앙은행의 현재 통화정책 유지 결정 영향으로 해당 통화들이 강세를 보이자 약해졌다.

달러인덱스(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화 가치)는 98.35로 전장보다 0.22% 낮아졌다

국제유가는 소폭 올랐다. 뉴욕상업거래소의 WTI선물은 2센트(0.03%) 오른 배럴당 58.13달러를 기록했다.

드론 공격을 받아 생산 차질을 빚고 있는 사우디 아람코가 이라크에 2천만 배럴 원유를 요청했다는 보도가 나왔다. 아람코는 또 내수용으로 디젤과 가솔린, 연료유 등 석유제품 확보도 추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반면 미국 텍사스 동남부 지역 정유설비 가동이 열대성 폭풍 때문에 차질을 빚고 있다는 우려가 전해졌다.

■ OECD의 성장률 전망 하향과 경기 우려...수급 흐름도 주시할 필요

전날 저녁에 전해진 OECD 경제전망은 한단계 더 낮아졌다. OECD는 올해와 내년 세계경제 성장률 전망치를 금융위기 이후 최저치인 2.9%, 3.0%로 제시했다. 5월 전망에 비해 각각 30bp, 40bp 낮춘 것이다.

OECD는 미중 무역분쟁 등 글로벌 무역갈등에 따라 수치를 낮췄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미중 분쟁 뿐만 아니라 미국의 EU 등 수입차에 대한 관세 부과 가능성, 노딜 브렉시트 우려 등 하방리스크가 크다고 밝혔다.

올해 한국 성장률 전망치는 2.4%에서 2.1%로, 내년 전망치는 2.5%에서 2.3%로 낮췄다. OECD는 한국과 영국을 '2020년 상당한 확장적 재정정책 발표 국가'로 지목하기도 했다.

선진국에겐 완화적 통화정책과 확장적 재정정책을 병행할 것을 주문했고 신흥국에겐 미국 금리인하 등을 고려할 때 통화정책 여력이 상승했다고 했다. 하지만 신흥국은 국가별 여건을 고려해 재정, 통화정책을 추진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최근 분위기가 좋아졌지만 미중 협상이 만만치 않은 데다 브렉시트 우려 등이 여전히 글로벌 경기 침체에 대한 우려도 계속 남아 있다.

다만 국내 경기에 대한 기대감은 이미 많이 낮춰진 면도 있다. 성장률 1%대에 대한 우려를 배제하지 못하고 있는 가운데 연내 1차례 한은의 금리인하가 예상되고 있다.

이자율 시장은 이를 반영하면서 움직이다가 최근 수급 부담 등으로 긴장한 상태다. 올해 채권가격이 크게 오른 만큼 향후엔 상승분을 안전하게 지키는 게 중요하다는 관점들도 제시되고 있다.

지금은 FOMC 이후 금통위까지 금리가 하향 안정되지 않겠느냐는 진단과 계속해서 수급 흐름을 주시하면서 조심스럽게 접근하는 게 낫다는 관점이 혼재돼 있다.

전날은 CD금리가 1bp 오른 1.55%로 고시됐다. 이달 초인 9월 4~6일 사흘 연속 오르기도 했던 CD 금리가 다시 올라 주목된다. 역외 오퍼로 레벨을 낮추려던 IRS 금리가 주춤하는 양상을 나타낼 수 밖에 없었다.

오늘은 MBS 입찰도 예비돼 있다. 지난달 MBS 미매각 소식이 시장 금리 상승의 추동력이 되기도 했다. 일부에선 미매각은 되지 않겠지만, 어느 수준에서 낙찰이 이뤄지는 확인해야 한다는 진단을 내놓기도 했다.

장태민 기자 chang@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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