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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러/원 전망] 미중 무역협상 기대…원빅 하락 가능할까

이성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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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19-09-16 08:25

[한국금융신문 이성규 기자]
서울 외환시장에서 16일 달러/원 환율은 원빅(10원) 이상 하락을 타진할 것으로 보인다.
추석 연휴 기간 중 미국과 중국의 무역 갈등이 대폭 완화됐기 때문이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내달 1일로 예정된 2,500억달러 규모 대중 관세 인상 시점을 보름 연기하겠다고 밝혔고, 중국은 미국산 농산물 수입 재개 허용을 고려하고 있다고 발표했다.
특히 미국에서는 무역협상과 관련해 중간단계 합의 얘기까지 나오면서 미중 무역협상의 기대를 키웠다.
앞서 유럽중앙은행(ECB)도 9월 통화정책회의에서 예치금리를 현행 -0.4%에서 -0.5%로 10bp 인하했다.
기준금리 및 한계 대출금리는 현행 유지(각각 0%, 0.25%), 금리인하는 지난 2016년 3월 이후 처음이다.
ECB는 11월 1일부터 월간 200억유로의 자산매입을 재개하고(open-ended) 마이너스 금리의 부작용 완화를 위한 Tiering system(금리 차등 적용)도 도입할 것이라고 밝혔다.
추석 연휴 기간 중 미중간 무역긴장 완화에 ECB의 양적 완화 등에 따라 국제 금융시장은 위험자산 선호 현상이 두드러졌고, 이날 서울환시도 이를 가격에 고스란히 반영할 것으로 예상된다.
실제로 뉴욕 역외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달러/원 환율 1개월물은 서울 외환시장에서 거래된 현물환 종가(1,191.00원)보다 11.10원이나 급락한 1,178.75원에 최종 호가됐다. 뉴욕 외환시장에서 역외 달러/위안 환율은 0.55% 낮아진 7.0683위안에 거래됐다.
다만 사우디 석유 시설이 공격을 받아 원유 생산에 차질을 빚게 된 점은 달러/원 하락에 걸림돌로 작용할 수 있다.
사우디 국영 석유회사 아람코가 소유한 아브카이크와 쿠라이스 등 두 곳의 석유 시설은 지난 14일 드론 공격을 받았다.
이에 사우디 전체 산유량의 절반가량인 하루 평균 약 570만 배럴의 원유 생산이 줄어들 것으로 추정됐다.
시장 전문가들은 달러/원이 이날 하락하는 과정에서 국내 코스피 시장이 외국인 매수를 동반하며 오름세를 보인다면 사우디 석유 시설 피폭이라는 지정학적 리스크에도 (달러/원은)원빅 이상 급락이 가능할 것으로 내다봤다.
그러나 미국이 사우디 석유 시설의 공격 배후로 지목한 이란에 군사 공격을 예고하고 있는 점은 분명 달러/원의 하락을 제한하는 요소로 작용할 가능성이 크다.
A 은행의 한 딜러는 "미중 간 무역긴장 완화로 달러/위안이 급락한 만큼 달러/원 환율도 이에 연동할 것으로 본다"면서 "다만 달러/원 1,180원선 초반에서는 저가성 결제 수요가 몰리며 추가 하락이 제한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그는 "달러/원이 1,180원선을 깨고 내려서려면 국내 주식시장 흐름이 중요하다"면서 "외국인 주식 매수와 함께 코스피가 1% 이상 오름세를 장중 유지해 준다면 달러/원은 1,180원선 하향 이탈도 가능해 보인다"고 덧붙였다.
B 외국계은행의 한 딜러는 "연휴 기간 중 미중 무역 긴장 완화나 ECB 통화정책 회의 결과는 오늘 달러/원의 하락을 부추길 것"이라며 "달러/원은 1,180원선 초중반 거래되다 사우디 이슈와 오는 17~18일로 예정된 연준 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 등 이벤트 등을 기다리며 장 후반으로 가면서 낙폭을 줄일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이성규 기자 ksh@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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