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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금리대출 판 키우는 캐피탈사

유선희 기자

ysh@

기사입력 : 2019-09-16 00:00

“CSS 고도화로 건전성 잡아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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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금융신문 유선희 기자]
캐피탈사들이 중금리 대출 상품을 잇따라 출시하고 있다. 중금리 대출 자산에 한해 규제 인센티브가 주어지면서 포트폴리오 다각화에 나선 영향으로 풀이된다. 다만 핵심적인 수입원으로 이어질지는 지켜봐야 할 전망이다.

여신금융협회에 따르면 지난 7월 기준 중금리 대출 상품을 운영하는 캐피탈은 7개사로 나타났다. 협회 집계를 보면 롯데캐피탈, 아주캐피탈, 애큐온캐피탈, 하나캐피탈, DGB캐피탈, NH농협캐피탈, JT캐피탈, KB캐피탈은 3개월간 중금리 신용대출 상품 판매 실적이 월 평균 3억원 이상이었다. 중금리 대출 상품은 통상 중·저신용자가 대상이다.

아주캐피탈, KB캐피탈, NH농협캐피탈 등은 8~10등급 저신용 차주에게도 최고 19.9%의 금리를 매겨 대출을 실행하지만, 대출 이력 있는 우량 고객으로 대상이 한정됐다.

올 하반기부터는 캐피탈에 중금리 대출로 인정되는 금리 기준이 더 내려가 중·저신용 차주들은 금리 부담을 덜 전망이다.

금융위원회는 여전업 감독규정을 개정함에 따라 캐피탈사의 중금리대출 금리를 하향 조정토록 하고 이를 지난 7월부터 적용하고 있다. 이에 따라 캐피탈의 중금리 대출 평균 금리는 기존 16.5%에서 14%로 내려갔다.

최고금리는 평균 금리 대비 +3.5%포인트 범위에서 허용했다. 업권 별로 자금 조달 방법과 취급하는 차주의 신용등급이 다름에도 동일한 금리요건(평균금리 16.5% 이하 등)을 적용해 불공평하다는 지적에 따른 것이다.

낮아진 중금리 인정 조건에 따라 캐피탈사들은 최근 중금리 대출 상품의 최고금리를 내리는 내려 상품을 단장하거나 신상품을 출시하고 있다.

BNK캐피탈은 주택을 보유한 전문직 및 직장인 급여소득자를 대상으로 한 상품(BNK자산직장인론)을 내놨고, 기업금융으로 이름을 떨치는 IBK캐피탈도 직장인을 대상으로 한 ‘참 좋은 직장인 신용대출(중금리)’을 출시했다.

캐피탈사들이 중금리 대출을 늘리는 것은 금융당국이 인센티브를 부여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여전사는 본업자산 대비 대출자산 비중을 30% 이하로 유지해야 하지만, 지난해 10월부터 중금리 대출 자산은 80%로 축소돼 반영하고 있다.

‘레버리지’(자산/자기자본) 규제로 성장에 한계치가 있는 여전사로써는 제법 도움된다. 가계대출 총량규제(가계대출 증가율 7% 이내로 관리)에서 중금리 대출을 제외시킨 것도 중금리 활성화에 불을 댕겼다.

업계는 여신 상품 라인업 강화를 통해 포트폴리오를 다양화한다는 계획도 갖고 있다. 다만 중금리 대출 상품 확대가 이자 마진 상승으로 이어질지는 미지수다.

중금리 대출에 캐피탈뿐 아니라 카드사, 저축은행, 상호금융, 정부 등이 가세하면서 경쟁이 치열해서다. 게다가 중·저신용자가 대상인 중금리 대출은 경기가 어려워지면 부실률이 올라가 심사에 신중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한 금융권 관계자는 “중금리 상품은 타 상품에 비해 리스크가 크다”며 “대출 여부를 결정하는 신용평가를 고도화해 건전성을 관리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실제 IBK캐피탈은 중금리 상품 출시를 위해 인공지능(AI) 머신러닝 기반의 신용평가시스템(CSS, Credit Scoring System)을 새로 구축했다.

유선희 기자 ysh@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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