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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 이슈] 하반기 주목 받는 수도권 신혼희망타운

김성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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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19-08-28 16:53

입주조건 까다롭지만 가격 부담 없어 ‘주목’
수도권, 올 하반기 9개 단지 6,000여가구 대기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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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금융신문 김성욱 기자]
작년부터 이어졌던 수도권 신혼희망타운의 열기가 하반기에도 이어질 전망이다. 신혼부부 맞춤형 주택인 신혼희망타운은 소득·자산·거주기간 등의 요건이 까다롭지만, 좋은 입지와 낮은 분양가로 인기가 높다.

수도권에서는 10월부터 12월까지 6,602가구 규모의 신혼희망타운이 공급될 예정. 특히 최근 분양한 서울 중랑구 양원지구 S2 블록 신혼희망타운이 평균 20.9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하면서 이에 대한 기대감을 더 높이고 있다.

서울 양원·위례 경쟁률 수십대 1 ‘인기몰이’

지난해 12월 말 공급한 위례 신혼희망타운. 9·13 대책 이후 부동산 경기가 침체기로 접어든 시점임에도 불구하고 340가구 모집에 1만 8,209가구가 몰렸다.

경쟁률은 54대 1. 주변 시세보다 약 2억~3억원 저렴하고 입지도 좋아 예상보다 많은 사람이 집중됐다. 지난해 국토교통부는 2022년까지 신혼부부에게 공급하는 신혼희망타운 물량을 당초 10만가구에서 장기 임대 5만가구를 더해 총 15만가구로 늘리기로 결정했다.

특히 올해부터는 서울에도 신혼희망타운이 등장해 실수요자 관심은 더욱 높아졌다. 국토교통부는 7월 17~18일 이틀 동안 서울 양원지구(중랑구)에서 올해 첫 신혼희망타운 입주 신청을 받았다. 269가구 모집에 5,610명이 몰리면서 20.9대 1의 경쟁률을 기록, 강남 못지않은 인기를 실감했다.

신혼희망타운은 신혼부부들이 집 걱정 없이 아이 키우기 좋은 환경을 제공하기 위해 공급하는 특화형 공공주택이다.

혼인기간이 7년 이내인 신혼부부거나 혼인을 계획 중인 예비 신혼부부 중 도시근로자 월평균 소득 대비 120%(맞벌이는 130%) 이하이면서 총자산 2억 9,400만원 이하(분양형 기준)를 충족하는 무주택가구 구성원이 신청할 수 있다. 분양가상한제가 적용돼 분양가가 시세보다 저렴하다.

다소 까다로운 자격요건에도 불구하고 높은 청약 경쟁률을 기록한 것은 저렴한 분양가와 미래가치 때문이다. 양원지구의 경우 분양가격은 전용 46㎡가 2억 7,600만~2억 9,300만원, 전용 55㎡가 3억 3,000만~3억 5,200만원이다. 인근 ‘신내데시앙’(2010년 입주) 전용 59㎡ 시세가 5억원 안팎인 점을 고려하면 70% 수준에 불과하다.

양원지구에서 이용 가능한 지하철역은 경춘선 신내역이다. 현재 청량리역과 신내역을 바로 잇는 면목선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신내역을 지나는 지하철 6호선 연장선도 올해 말 개통될 예정이다.

이렇게 되면 신내역은 경춘선, 6호선, 면목선 등 세 개 노선이 지나는 트리플 역세권이 된다. 신내IC를 통해 북부간선도로를 바로 이용할 수 있고 중랑IC를 통해서는 세종포천고속도로를 이용이 가능하다.

지역별 양극화 발생키도…투자 아닌 거주 목적해야

신혼희망타운 인기는 하반기로 갈수록 더 달아오를 전망이다. 오는 10월 경기도 하남 감일과 남양주 별내를 시작으로 12월까지 분양될 신혼희망타운은 9개 단지 6,602가구에 달한다. 이 중 가장 눈에 띄는 지역은 서울 수서(KTX)에 공급되는 신혼희망타운이다. 오는 12월 공급될 예정인 가운데 분양 물량은 410가구, 임대는 204가구 규모다. 신혼희망타운 공급 계획 발표 당시 위례신도시와 함께 가장 주목 받았던 곳이기도 하다.

이 외에도 ▲10월 남양주 별내(383가구), 하남 감일(510가구), 고양 지축(750가구) ▲10월과 11월에 걸쳐 공급되는 시흥 장현(964가구) ▲11월 파주 운정3지구(799가구) ▲12월 파주 와동(370가구), 화성 동탄2신도시(1,171가구), 의정부 고산(586가구) 등이 차례로 분양을 준비 중이다.

함영진 직방 빅데이터랩장은 “서울과 수도권에 생각보다 괜찮은 입지에 들어서는 신혼희망타운이 많다”며 “무엇보다 가격이 저렴해 목돈 없이도 접근할 수 있고, 주거안정은 물론 좋은 입지에서는 집값 상승을 통한 종잣돈 마련도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신혼희망타운을 고려한다면 주의할 점도 있다. 신혼희망타운도 지역별로 양극화가 심해지고 있다는 점이다. 서울이나 서울 주변 수도권 지역은 ‘로또’라는 평가를 받으며 청약 경쟁이 심화된 반면, 인기가 나쁜 지역은 주변보다 낮은 분양가에도 불구하고 경쟁률이 낮다.

실제로 올해 1월 모집한 경기도 평택 고덕 신혼희망타운의 경우 전체 596가구 모집에 965명이 신청했다. 평균 경쟁률 1.62대 1을 보였는데, 앞서 분양한 단지와 비교하면 경쟁률이 낮은 편이다. 전용면적 46㎡A, 46㎡B형은 모집 가구수를 채우지 못하기도 했다. 전문가들은 그동안 평택이 지속적으로 미분양이 많은 지역이었고, 서울에서도 멀어 선호도가 떨어졌기 때문으로 분석한다.

여러 제약이 많다는 점도 염두해야 한다. 신혼희망타운은 전매제한 기간이 6년, 거주의무 기간이 3년이다. 또 시세차익의 일부는 환수해야 한다. 국토부는 신혼희망타운의 ‘로또 분양’을 막기 위해 분양가가 ‘2억 5,060만원’을 초과하면 시세차익의 최대 50%를 환수하는 수익공유형 모기지 대출을 의무화하고 있다.

한 부동산 전문가는 “신혼희망타운은이 신혼부부에게는 저렴한 분양가로 새 아파트를 분양받을 수 있는 좋은 기회인 것은 확실하다”면서도 “비교적 의무거주 기간이 길고 시세차익을 얻기 어렵기 때문에 10년 가까이 해당 지역에 뿌리를 내린다는 생각으로 접근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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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본 기사는 한국금융신문에서 발행하는 '재테크 전문 매거진<웰스매니지먼트 9월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김성욱 기자 ksu@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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