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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러화 강세에 외화보험 연평균 57.1% 급성장…'상품설명 부족' 민원도 5년새 급증

장호성 기자

hs6776@

기사입력 : 2019-08-19 17:14

보험연구원 "외화보험, 소비자들의 정확한 이해를 바탕으로 판매돼야"

△ 국내 주요 보험회사의 외화보험 판매량 추이 / 자료=보험연구원

[한국금융신문 장호성 기자]
최근 안전자산 선호 추세와 달러화 강세 등에 힘입어 외화보험 상품 시장이 급성장하고 있지만, 상품설명 불충분 등으로 인해 고령계약자들의 민원도 함께 증가하고 있어 가입자들의 주의가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보험연구원이 외화보험을 판매하는 생명보험회사(메트라이프, 푸르덴셜, AIA, ABL, 오렌지라이프 등)의 최근 4년간(2015∼2018년) 수입보험료를 조사한 결과 연평균 57.1%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특히 지난해에는 초회보험료가 5736억 원, 신계약 건수는 5만1413건으로 전년보다 각각 2.9배, 10.1배 늘었다.

특히 미중 무역분쟁의 여파로 달러화가 강세를 보이면서 외화보험은 올해 1분기에만 1만5735건이 판매됐고, 초회보험료도 1874억 원에 달하는 등 호조를 이어갔다.

외화보험이란 보험료 납입과 보험금, 해약환급금 등의 금전 수수가 미국 달러 등 외화로 이뤄지는 상품을 말한다. 이 상품의 또 다른 특징은 납입보험료를 해외 국채 중심으로 운용하는 구조를 지닌다는 점이다. 계약자는 글로벌 기축통화인 ‘달러’에 자산을 배분해 위험을 분산할 수 있다.

외화보험은 환차익에 세금이 부과되지 않고 10년 이상 유지하면 이자 수익에 대한 비과세 혜택을 받을 수도 있다. 자녀 유학, 이민 등을 위한 외화자금을 마련하는 데도 효과적이라는 이점이 있다.

그러나 상대적으로 상품구조가 복잡하고 환차손을 입을 수도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실제로 외화보험 수요가 늘어나면서 관련 민원 역시 늘어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외화보험과 관련한 민원은 2014년 922건에서 지난해 2543건으로 급증했다.

민원의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것은 ‘판매 과정에서 설명이 미흡했다’는 이유로, 전체의 77%를 차지했다. 보험연구원에 따르면 민원인의 대부분은 외화보험의 원리에 대한 이해가 부족하지만 퇴직금 운용 등을 목적으로 가입한 60세 이상의 고령자인 것으로 나타났다.

보험연구원 정인영 연구원은 "환율변동에 따른 원금손실 위험을 제대로 알지 못했거나 외화기반 원금보장을 엔화 기반으로 오해한 경우가 다수"라며 "대부분 은행 창구를 통해 판매되기에 예금으로 착각하는 경우가 많았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정 연구원은 "아직까지 국내에서 외화보험이 차지하는 비중은 미미하지만, 다양한 장점으로 인하여 성장가능성이 높다고 판단되므로, 일본 사례를 참고하여 향후 소비자들의 정확한 이해를 바탕으로 판매가 이루어지도록 주의할 필요가 있다“고 제언했다.

일본 보험업계 및 금융감독 당국은 외화보험 민원을 해결하기 위해 공시 및 설명의무 강화, 고령자 판매 시 친족 동석, 은행의 판매수수료체계에 대한 재검토 등의 조치를 취하고 있다.

장호성 기자 hs6776@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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