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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동빈의 고군분투…악재 해소·먹거리 발굴 잰걸음

서효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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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19-08-13 00:05 최종수정 : 2019-08-14 16:20

이스라엘 경제부 장관 만나 ‘스타트업’ 투자 관련 논의
中 사드, 日 NO재팬 등 국가 갈등시 희생양 타개 나서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한국금융신문 서효문 기자]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사진)의 고군분투가 이어지고 있다. 중국발 사드 악재에 이어 한-일 갈등에 따른 ‘NO재팬’ 악재 해소, 해외 먹거리 발굴 등을 위한 광폭 행보를 펼치는 상황이다.

◇ 11일 이스라엘 경제부 장관 만나

신 회장은 11일(현지시간) 엘리 코헨 이스라엘 경제산업부 장관을 만났다. 이 자리에서 이스라엘 첨단 기술 기잔 기업과 스타트업 관련 투자 방안을 논의했다. 이번 출장엔 이진성 롯데 미래전략연구소장과 롯데의 스타트업 투자회사인 롯데액셀러레이터, 롯데정보통신 임원들이 동행했다.

신 회장과 이스라엘은 사업적으로 큰 연관이 없다. 이에 따라 신 회장은 롯데그룹 미래 성장 동력 발굴 아이디어를 얻어야 한다고 판단해 이스라엘을 간 것으로 풀이된다. 스타트업 창업과 성장이 활발한 이스라엘을 벤치마킹하겠다는 뜻이다. 실제로 이스라엘의 스타트업은 하이테크 기술 기반 중심으로 현재 나스닥에 미국과 중국 다음으로 많은 기업이 상장했다.

롯데그룹도 신 회장의 이번 출장이 미래 성장 동력에 방점이 찍혀있다고 설명한다. 롯데그룹 관계자는 “신 회장은 그룹의 미래성장 동력 발굴을 위해 이스라엘을 방문했다”며 “정부 관계자들과의 미팅에 이어 이스라엘의 대표적인 스타트업과 신기술 업체, 연구소 등을 잇달아 방문하며 롯데와의 시너지 창출 및 벤치마킹 방안을 모색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사진 오른쪽)은 11일(현지시각), 엘리 코헨 (Eli Cohen) 이스라엘 경제산업부 장관을 만나 이스라엘의 첨단기술 기반 기업 및 스타트업에 대한 투자 방안을 논의했다. /사진=롯데그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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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 방문이 미래 성장 동력에 초점이 맞춰졌다면 최근 미국·일본은 현안 해결이 중심이다. 신 회장은 지난 5월 국내 대기업 총수로는 최초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면담 시간을 가졌다. 트럼프 대통령은 백악관 집무실에서 신 회장은 면담한 뒤 “롯데 신 회장을 백악관에서 맞이하게 돼 매우 기쁘다”라며 “그들은 루이지애나에 31억 달러를 투자했다”라고 트위터에 언급했다.

장기화되고 있는 한일 무역 갈등에 대한 타개책을 찾기 위해 지난 2일 일본도 방문했다. 그는 이날 김포국제공항을 통해 일본 도쿄로 출국했다. 재계에서는 신 회장의 일본행이 한일 관계 개선을 위한 해법을 모색하고자 택한 행보라고 평가했다. 국내에서 확대되고 있는 ‘NO재팬’ 여파가 롯데그룹 계열사까지 미치고 있어서다.

그뿐만 아니라 ‘인재 경영’도 지속 중이다. 롯데그룹은 지난 6일 롯데 인재개발원 오산캠퍼스 재건축을 통해 ‘미래 인재 양성소’로 조성할 것이라고 밝혔다. 롯데그룹 관계자는 “미래 인재 육성 요람인 인재개발원에 대규모 투자를 단행하는 배경에는 지속 가능한 성장의 밑거름으로 인재 육성을 강조해 온 신 회장의 ‘인재 경영’ 철학이 깊게 자리 잡고 있다”며 “실제로 신 회장은 지난달 20일 막을 내린 하반기 사장단 회의(VCM)에서도 급변하는 시장환경에 대응하기 위한 경영 마인드로 ‘공감’을 제시하고, 주요 실천 과제로 유연한 조직문화 구축과 우수한 젊은 인재 확보 및 육성을 주문했다”라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 5월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과 면담했다. /사진=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트위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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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드 배치 여파, 롯데마트 중국 철수

신동빈 회장의 고민은 지난 2016년부터 시작됐다. 당시 박근혜 정부가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이하 사드, THAAD)’ 배치 결정으로 중국과의 갈등이 심화되면서 결국 롯데마트가 중국 시장에서 철수했다. 지난 2017년 말 중국에서 112곳의 지점을 가지고 있던 롯데마트는 작년에 이를 모두 팔거나 폐점했다.

이에 따라 신 회장은 중국을 포기하고 인도네시아와 베트남 공략을 선택했다. 지난해 10월 출소한 뒤 두 달만에 일본에 이어 베트남, 인도네시아 출장길에 오르면서 이들 지역에 강한 의지를 보였다.

최근 발생한 한-일 무역 갈등도 신 회장의 고심을 깊어지게 하고 있다. 2015년 신동주 전 롯데그룹 부회장과의 ‘형제의 난’으로 국내에 일본 기업이라는 인식이 낙인찍혀 그 여파가 현재까지 이어지고 있다. 롯데그룹 계열사인 코리아세븐이 최근 가맹점주에게 “우리는 대한민국 기업입니다”라는 문구까지 공지한 것도 그 연장선이다.

재계에서는 신격호 롯데그룹 명예회장이 일본에서 사업일 시작했지만, 현재 한-일 갈등의 희생양이 되고 있다는 시선이 적지 않다. 지난해 한국 롯데는 100조원의 매출을 올렸고, 국내 고용인원만 13만명에 달하는 국내기업이라는 뜻이다. 재계에서는 최근 한-일 또는 한-중간 갈등이 있을때마다 롯데가 희생양이 되는 모습이 적지 않다고 보고 있는 상황이다.

이에 따라 신 회장은 지난해 10월 경영 복귀 한 뒤 “국민에게 사랑받는 기업이 되겠다”라고 선언했다. 기업 경영도 중요하지만 ‘국민 정서’를 우선 시 하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최근 강조한 ‘인재 경영’도 이런 행보와 궤를 같이한다.

롯데 인재개발원 오산캠퍼스 조감도. /사진=롯데그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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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효문 기자 shm@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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