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과 중국의 무역분쟁 악재가 되살아나며 글로벌 금융시장에서 위험자산 선호 심리를 부추기고 있어서다.
특히 이날 달러/원 환율은 위안화 환율에 더욱 연동할 가능성이 커 오전 10시께 발표되는 위안화 고시 환율에 시장참가자들의 관심이 집중될 것으로 예상된다.
위험자산 선호 심리가 부각되는 가운데 위안화 고시 환율마저 레벨업된다면 달러/원 환율은 개장 초 흐름보다 고점을 한 단계 높일 수 있다.
지난 9일(현지 시간) 달러/위안 환율은 때 7.1 위안을 넘어서기도 했다.
우리은행은 이날 달러/원 예상 레인지로 1,211~1,217원을 제시했다.
민경원 우리은행 이코노미스트는 "미중 무역분쟁의 불확실성이 지속됨에 따라 역외 롱심리가 자극될 것"이라며 "달러화는 1,210원대 중반까지 오를 가능성이 크다"고 설명했다.
그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재선 전략으로 연방준비제도를 압박해 경기를 부양하고 동시에 중국에 대해선 강경한 태도를 유지하고 있다"며 "이는 원화 펀더멘털에 대한 시장 우려를 자극하며 시장의 롱심리를 끌어올릴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지난 9일(현지시간) 뉴욕주식시장 3대 지수는 1% 이하로 동반 하락했다.
미국과 중국의 9월 협상이 없을 수도 있다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발언에 무역갈등 우려가 다시 확대됐다. 무역전쟁에 민감한 기술주의 낙폭이 두드러졌다.
트럼프 대통령은 "9월 미중 회의 계획을 유지할 지 말지 두고 보자"며 "협상을 하면 좋은 것이고 안 해도 괜찮다"고 말했다.
그는 "우리는 화웨이와 비즈니스를 하지 않을 것"이라며 "내가 정말 그렇게 결정했다. 화웨이와 어떤 비즈니스도하지 않기로 하는 것은 훨씬 쉬운 일"이라고 설명했다.
달러/위안 역외환율은 0.26% 높아진 7.0948위안에 거래됐다. 달러/위안 환율은 한때 7.1080위안으로까지 오르기도 했다.
역외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달러/원 1개월물은 1,213.55원에 최종호가됐다.
이성규 기자 ksh@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