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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널리스트 폴] 금통위 금리인하 7월 40% VS 8월 이후 60%

김경목

기사입력 : 2019-07-17 09: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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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금융신문 김경목 기자] 애널리스트들 사이엔 7월보다 8월 금리인하 가능성이 큰 것으로 조사됐다.

한국금융신문이 국내외 금융사 20곳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8곳이 7월 기준금리 인하, 12곳이 8월 이후 인하를 예상했다.

대략 40%는 7월 인하 60%는 8월 이후 인하를 예견한 것이다.

금리인하 시점을 두고 의견이 팽팽하게 대립하는 가운데서도 연준이 7월말 FOMC에서 정책금리 인하를 한 후에 한은이 인하에 나설 것이란 의견이 우세했다.

7월 금리인하를 전망한 기관들은 정부가 최근 성장목표를 하향 조정한 점, 홍남기닫기홍남기기사 모아보기 부총리의 폴리시믹스 발언에서 드러난 기준금리 인하 종용, 미국 7월말 기준금리 인하가 기정사실화된 점 등을 지적해 한은이 미연준보다 선행해 기준금리를 25bp 낮춘 1.50%로 조정할 수 있다고 봤다.

한편 7월 동결을 예상한 기관들은 한은이 영미권 중앙은행 움직임을 선행하기는 부담인 점, 7월 인하시 적극적 정책의지 해석에 따른 추가인하 부담감 확대, 부동산 가격 상승 부담 등을 지적하며 한은이 8월 이후 기준금리 인하를 단행할 것으로 전망했다.

■ 7월 금리 인하 예상자들, "정부 성장률 하향 조정, 미국 7월말 인하 확실시 돼 미룰 것 없어"

국내기관 가운데 한은 7월 기준금리 인하를 주장한 곳은 부국증권, 유안타증권, 하나금융투자, 현대차증권 이렇게 4곳이었다.

부국증권과 하나금융투자는 최근 기재부에서 성장목표를 하향 조정한 점에 주목하면서 7월 기준금리 인하 가능성을 높게 봤다.

이미선 부국증권 연구원은 "최근 기재부에서 성장목표를 하향 조정하면서 폴리시믹스 강조했다. 7월에도 인하할 수 있다고 본다"며 "소수의견도 나왔고 시장금리가 기준금리 인하를 1~2회 선반영했다. 시장도 준비된 상황에서 정부측과도 교감이 된 것 같아 보인다"고 말했다.

이 연구원은 "미국의 통화정책이 중요한데 이번달 말에 미국 FOMC에서 정책금리 인하 가능성이 100%다보니 한은이 7월 기준금리를 인하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덧붙였다.

이미선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7월 인하를 예상한다. 정부에서 성장률 전망을 낮췄고 한은도 7월 수정경제 전망을 하향 조정할 것 같다"며 "파월 의장의 연설로 봤을때 미연준은 이번 7월말 FOMC에서 정책금리를 낮추는 것으로 가닥을 잡은 것 같다. 여러 여건을 봤을 때 8월까지 미뤄야할 근거를 찾기 어렵다"고 관측했다.

그는 "연준이 어떻게 할 것인가 윤곽이 나온 상황에서 반드시 물리적 액션을 보고 가겠다고 하면 한은이 8월 금리를 낮출 것"이라며 "미연준이 이미 7월말 금리인하 시그널을 줬고 이와 관련한 불확실성은 떨어지는 것 같다. 또한 일본 수출 제한이 장기적으로 가는 양상인 점도 고려하면 한은 입장에서는 금리인하 시기를 늦추는 것이 부담이 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유안타증권은 7, 8월 언제 금리를 낮춰도 이상할 것이 없는 환경이 조성됐는데, 시장금리가 금리구조상 장단기 금리구조가 역전된 부분이 지속될 수 있다는 점과 국내주식 시장이 타국에 비해서 약한 부분 등을 감안하면 7월 선제적인 대응 차원에서 기준금리 인하에 나서도 나쁠 것 없다는 입장을 드러냈다.

이재형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한국은행이 7월에 기준금리를 내려 선제적으로 대응한다고 해도 나쁜 것 같지는 않다"며 "한은이 7, 8월 어느때 금리를 낮추던 인하하는 것에는 다 이유가 있어 보이는 환경이 조성됐다. 7월도 그렇게 나빠 보이지 않는다"고 밝혔다.

그는 "8월에 인하하는 것은 미연준 금리인하를 확인하고 가자는 부분이다. 7월이 나쁘지 않은 이유는 시장금리가 금리구조상 장단기 금리구조가 역전된 부분이 지속될 수 있고, 국내주식 시장이 타국에 비해서 약한 부분이 있기 때문"이라며 "또한 달러/원 환율 변동이 커진 부분이 있고 둔화세가 뚜렷한 국내경기가 일본발 악재를 만난 점 등도 고려해야하는 부분이다. 한은이 7월 금리를 낮추는 식의 선제적인 대응을 해도 나쁠 것은 없는 것 같다"고 분석했다.

한편 현대차증권은 수정경제전망이 발표되는 올해 7, 10월에 한은이 경제전망치를 하향 조정함과 동시에 기준금리도 인하할 것으로 봤다. 연내 2차례 한은이 7, 10월 기준금리 인하를 단행할 것으로 전망했다.

김지만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한은이 이번 금통위에서 경제전망치 수정치를 하향 조정하면서 기준금리 인하를 단행할 것으로 본다"며 "현대차증권 올해 국내GDP 성장률 전망치가 2.1%로, 한국은행은 현재 2.5%에서 당사 전망치와 중간치인 2.3% 정도로 발표할 것 같다. 한은 물가 전망치는 1.1%인데 당사는 0.6%로 보기 때문에 물가도 중간 수준인 0.8~0.9% 수준에서 발표할 것 같다"고 말했다.

김 연구원은 "7월 경제전망을 하향 조정한 후에 10월에 또다시 추가로 조정을 할 것 같다. 이에 한은은 7월과 10월 두차례에 걸쳐 기준금리 인하를 할 것 같다"며 "미연준이 7월말 FOMC에서 정책금리를 인하하는 것을 시장이 기정사실화 했고, 파월 의장도 최근 연설에서 금리 인하 입장을 분명히 밝힌 바 있다"고 덧붙였다.

■ 8월 금리 인하 예상자들, "영미권 선행, 적극적 정책의지 표현 부담..최근 부동산 가격 상승도 주목"

8월 금리 인하를 전망한 기관은 DB금융투자, 메리츠종금증권, IBK투자증권, 유진투자증권, KB증권,하이투자증권, 키움증권, 한국투자증권 등 8곳이었다.

이 기관들은 한은이 영미권 중앙은행 통화정책을 선행하는데 따르는 부담, 7월 인하시 적극적 정책의지로 해석될 부담감, 최근 부동산 가격 상승 움직임 등 요인에 기준금리 인상은 하되 미연준 7월말 기준금리 인하를 확인하고 8월 금리 인하에 나설 것으로 내다봤다.

기관내 연구원들은 한은의 통화정책 여력이 제한된 상황에서 미국이나 유로존 통화정책에 선행하는 식의 금리 인하가 한은에 부담으로 작용할 것이라는데 의견이 일치했다.

문홍철 DB금융투자 연구원은 "7월 동결, 8월 인하를 예상한다. 미국과 유로존 통화정책보다 먼저 움직이기에는 한은 쪽 부담이 상당하다"며 "지난달 소수의견이 한명이었다. 이번 7월 금통위에서 기준금리 인하 소수의견이 두명 정도 나온 후, 미연준이 7월말 정책금리를 내린 후에 한은이 인하 수순으로 가는 것이 한은 자체적으로도 부담이 적은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신동수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이주열닫기이주열기사 모아보기 한은 총재는 금리인하 여력이 있지만 룸은 많지 않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한은의 금리인하가 빨라질수록 향후 경기침체시 대응 여력도 고민해야 한다"며 "구조개혁이 뒷받침되지 않은 통화정책을 통한 경기부양시 금융불균형 확산 등 금리인하에 신중해야 한다는 시각도 적지 않은 상황"이라고 밝혔다.

신 연구원은 "7월 한은의 금리인하 가능성을 열어둬야 하지만 통화정책 여력이 제한된 만큼 미 연준에 후행한 8월 금통위에서의 금리인하 가능성이 더 높은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최근 들어 부동산 가격이 상승하고 있는 점도 한은이 기준금리 인하를 8월로 늦추는 한 요인이 될 것이라는 의견이 제기됐다.

김지나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7월 동결, 8월 인하로 생각한다. 우선은 7월 FOMC 추이도 봐야하고 부동산 가격의 상승도 부담스러운 상황이다. 한국은행이 선제적으로 대응할 가능성은 낮다"고 예상했다.

김 연구원은 "소수의견도 아직은 1명이라 추가로 3명이 인하로 돌아서야 한다. 신인석 위원 외에 스탠스에 전환이 나타난 위원이 감지된 것이 없다"며 "기존 한국은행은 늘 신중하고 후행적인 모습을 보여줬다. 이번에도 한은의 그런 성향을 고려하면 7월 인하는 어렵다고 본다"고 밝혔다.

윤여삼 메리츠종금증권 연구원은 "7월 금통위는 경기하향 위험을 감안해 좀 더 빠르게 대응하는 것이 옳다는 주장이 나올 수는 있다"며 "하지만 최근 서울 아파트 가격과 가계부채 증가속도가 다시 빨라진 점은 부담으로 작용한다. 7월에 인하를 단행할 경우 적극적 정책의지로 해석돼 연내 추가인하 기대를 자극할 수 있다는 점이 부담이 될 것"이라고 관측했다.

KB증권은 7월 금통위에서 일본과 분쟁이 성장률 하향에 반영 안됐다는 식의 발언이 나오면 금리가 하락룸을 더욱 모색할 것으로 전망했다.

김상훈KB증권 연구원은 "7월 동결, 8월 인하를 예상한다. 동결도 인하소수 의견 2명에 성장률 물가전망도 큰폭 하향 조정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에 금리 인하와 같은 동결 발표가 될 것 같다"며 "이후 8월 금리인하 시그널을 주면, 시장은 이것을 기정사실로 받아들일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7월 전격인하 기대도 없는 것은 아니지만 금리가 동결로 발표되면 시장금리는 좀 상승할 것 같다"며 "기자회견에서 소수의견이 2명으로 밝혀지고, 일본과 분쟁은 성장률 하향에 반영 안됐다는 식의 발언이 나올 경우라면 금리는 다시 하방 압력이 강해질 것으로 본다"고 설명했다.

키움증권은 시장금리가 이미 기준금리 2차례 인하분을 반영한 만큼, 금리가 제한적인 하락세를 보이면서 플래트닝이 지속될 것으로 관측했다.

안예하 키움증권 연구원은 "7 월 금통위에선 인하 시그널을 주면서 금리를 동결할 것이다. 8월 금리 인하를 단행할 전망"이라며 "7월 금통위는 소수의견 2 명이 예상되며 경기 불확실성에 대한 언급이 나올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안 연구원은 "수정 경제전망을 통해 성장률과 물가 상승률도 하향 조정할 것으로 보이는데 성장률을 0.1%p 이상 하향 조정하며 금리 인하를 통한 부양정책의 필요성을 주장할 것 같다"며 "이미 시장금리는 2 차례 금리 인하를 반영하고 있는 만큼, 제한적 하락세를 보이는 가운데 플래트닝 현상을 지속할 것 같다"고 관측했다.

한국투자증권과 하이투자증권은 한은이 7월 금리 인하에 나설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는 입장을 보이면서도, 미연준의 7월말 기준금리 인하와 향후 통화정책 관련한 가이던스를 확인한 후 8월 금통위에서 금리를 낮출 것으로 전망했다.

오창섭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한국은행이 7월 금통위에서 금리인하 시그널을 켠 후에 7월말 미연준 FOMC 금리인하를 확인한 이후 8월 금통위에서 기준금리 인하를 할 것으로 본다"며 "우선 미국 금리인하와 함께 향후 통화정책에 대한 가이던스를 확인해 봐야 한다. 미연준의 입장을 감안해 한국은행도 금리인하 속도와 폭을 결정해 나갈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오 연구원은 "다만 최근 정부의 경기진단을 보게 되면 한국경제에 대한 위기의식이 높아진 것을 확인할 수 있다"며 "그런 부분에서 한국은행도 정부와 정책 공조 차원에서 금리인하를 고려할 수 밖에 없는 상황에 놓인 점을 고려하면 7월 금리 인하가 단행되어도 이상할 것이 없다"고 덧붙였다.

김상훈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연준보다 선제적 인하 단행 시나리오를 배제할 수는 없다. 다만 6월 FOMC 에서 연준이 내년도 성장률 전망치를 제외한 모든 변수를 하향 조정했음에도 금리를 내리지 않았던 적이 있다"며 "한은도 7월 금통위에서 8월 인하를 기정사실화하면서도, 미연준 선례를 보게 되면 동결을 사수할 가능성이 더 높은 것 같다"고 분석했다.

■ 외국계 금융사들, 7월 인하 여부 놓고 팽팽히 맞서

외국계 금융사 8곳 가운데 4곳이 한은의 7월 기준금리 인하를, 4곳이 8월 이후 인하를 전망해 균형을 맞췄다. 오는 2020년까지 한은이 기준금리를 2차례 인하할 것으로 보는 금융사가 6곳에 달했다.

7월 인하를 전망한 기관은 도이체방크, ING그룹, 모건스탠리, 노무라증권이었다.

ING그룹은 7월 금리를 내리고 이후 한차례 더 금리를 인하할 것으로 내다봤다. 모건스탠리는 3, 4분기에 각각 한차례 금리 인하, 노무라증권은 7월 인하 후에 4분기에 다시 한차례 금리를 낮출 것으로 전망했다.

한편 8월 이후 인하를 예상한 곳은 뱅크오브아메리카메릴린치(BAML), 골드만삭스(GS), JP모간, 소시에테제네랄(SG) 4곳이었다.

BAML은 한은이 10월 기준금리를 내리고 내년 초에 추가로 한차례 더 인하할 것으로, 골드만삭스는 오는 4분기와 릴년 3분기 이렇게 두차례 금리를 낮출 것으로 내다봤다. JP모간은 한은이 10월 한차례 금리를 인하할 것으로 봤고, SG는 오는 8월에 한차례 금리를 내린 후에 내년 2분기에 한차례 더 금리를 인하할 것으로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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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경목 기자 kkm3416@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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