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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종규 회장, KB금융 비은행 M&A 하반기 승부수

전하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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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19-06-24 00:00

롯데캐피탈 고배·취약 생명 매물 모색
KB증권 초대형IB 투자금융 강화 지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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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금융신문 전하경 기자]
“지속가능한 성장을 위해 전략적인 M&A를 과감하게 실행하겠다”

윤종규 KB금융지주 회장은 올해 3월 열린 주주총회부터 강한 M&A 의지를 드러냈다. M&A가 ‘리딩금융그룹’을 굳힐 수 있는 확실한 카드라는 인식에서다.

특히 오렌지라이프 인수로 신한금융이 앞선 상황에서 윤종규 회장도 하반기에는 M&A 승부수를 던진다는 전망이 우세하고 있다. 계열사 CEO가 모두 M&A경험이 풍부한 ‘전략통’ 출신이라는 점도 이를 뒷받침하고 있다.

KB금융지주는 하반기 리딩금융 탈환을 위해 지난 5월 지주 출범이후 최초 신종자본증권 4000억원을 발행했다.

KB금융지주는 BIS비율 제고를 위해 신종자본증권을 발행했다고 밝혔으나, M&A실탄 마련을 위한 행보라는 해석이 우세하고 있다. 신종자본증권 발행 등으로 자본여력도 확대된다.

김인 유진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1분기 기준 KB금융 이중레버리지비율은 126.4%로 투자여력은 6789억원에 불과하나 자회사 100% 편입과 증자가 완료된 상황이어서 추가 출자가 크지 않다”며 “반면 4월 이후 신종자본증권 4000억원 발행과 연말 1904억원 자본증가를 감안하면 2019년 말 이중레버리지 비율은 122.6%, 출자여력은 1조5000억원으로 확대될 전망”이라고 밝혔다.

금융권에서는 KB금융이 생명보험을 강화해야 한다고 지적한다.

실제로 KB금융은 이미 손해보험은 KB손해보험(구 LIG손해보험), 금융투자는 KB증권(구 현대증권 합병)으로 기반을 확보한 상태다.

또다른 비은행 계열사 KB캐피탈도 우리금융 자회사였던 과거 우리파이낸셜 인수로 캐피탈 업권 내 상위 캐피탈사로 분류된다.

현재 생명보험사로는 KB생명이 있지만 생명보험사 IFRS17 도입에 따른 자본 확충과 마땅한 매물이 없다는 점은 KB금융이 풀어야할 숙제다.

◇ 생명보험 경쟁력 강화 시급

KB금융지주 포트폴리오에서 가장 보완이 필요한 부분은 ‘생명보험’이라는 지적이다.

유진투자증권이 발표한 ‘4대 금융지주사 M&A 전략 분석’에서 김인 애널리스트는 “은행 및 카드, 캐피탈은 업종 내 높은 경쟁력을 보유하고 있으며, 증권, 손해보험도 2019년부터 경쟁력 확보에 따른 실적회복을 예상한다”며 “KB금융은 경쟁력이 취약한 생명보험 M&A에 집중할 것으로 전망한다”고 말했다.

김인 애널리스트는 KB금융지주 비은행 계열사 KB손해보험, KB캐피탈 생명보험을 제외 상위 10위권인 반면, 생명보험 계열사 KB생명보험은 업계 하위권이라는 점을 지적했다.

2018년 말 기준 KB생명은 자산기준 17위, 자본기준 11위, 순이익 기준 17위다. 비은행 계열사 중 순이익 기여도 타 지주사 대비 낮다.

현재 잠재 매물로는 KDB생명, 동양·ABL생명이 거론되고 있다. 금융권에서는 KDB생명은 모회사 KDB산업은행이 적극적이 매각 의사를 표명하고 있지만 경쟁력이 현저히 떨어져 매물 가치가 없다고 평가하고 있다.

대형 매물이 있다하더라도 2022년 보험업권에 도입할 IFRS17에 따른 자본확충은 아킬레스건으로 작용하고 있다.

신한금융지주가 자본확충 부담이 적은 오렌지라이프 인수에 성공해 KB금융지주도 이에 상응할 생보사 매물이 절실하다는 지적이다.

오렌지라이프 지난 1분기 순이익은 현재 FI와 갈등을 빚고 있는 교보생명 인수설도 나왔으나 윤종규 회장은 이에 대해 “(교보생명은) 집안 정리부터 해야 된다”라는 말로 인수설을 일축했다.

다만 교보생명과 FI간 갈등이 마무리되면 KB금융이 적극 나선다는 전망이 높다.

보험이 아니라면 플랜B로 비은행 계열사 강화를 모색할 것으로 보인다. KB금융지주는 올해 매물로 나온 롯데캐피탈 인수전에 참전했다 매각 보류로 고배를 마셨다.

롯데캐피탈에 참전한건 비은행 계열사 중 가장 성장성이 높은 부분을 캐피탈로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현재 비은행 부분에서 카드는 수수료 인하 등 규제 리스크로 전망이 좋지 않다.

손해보험도 불확실성 리스크 등으로 수익을 얻기 어려운 상황이다. 캐피탈 업권도 자동차 금융 시장 포화 등으로 쉽지 않으나 롯데캐피탈과 시너지가 많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캐피탈 업계 관계자는 “KB캐피탈은 자동차 금융 중심인 반면 롯데캐피탈은 신용대출 중심 포트폴리오로 서로 강점인 분야가 다르다”라며 “두 회사를 합쳤을 때 자산 규모도 업계 1위 현대캐피탈과 견줄 수 있어 M&A효과가 컸다”고 진단했다.

◇ IB강화 박차…KB증권·KB인베스트먼트 체질개선

윤 회장도 수익성이 떨어지는 은행 의존도를 낮추기 위한 신수익원을 IB분야에서 강화하고 있다. IB분야를 강화하는건 더이상 은행이 이자수익으로는 수익성을 내기 어렵다고 판단하고 있어서다.

금융권 관계자는 “규제 강화, 경기 불황 등으로 은행이 이자로 돈을 벌던 시대는 지나갔다”며 “한국 시중은행도 외국계은행 모델처럼 IB에서 수익을 벌 수 있는 구조로 갈 수 밖에 없다”고 말했다.

KB증권은 초대형IB 시동을 걸었다.

금융위원회 산하 증권선물위원회는 지난 5월 KB증권 단기금융업 인가 신청을 승인했다. KB증권은 지난 3일 ‘KB able 발행어음’을 출시했다. 발행어음으로 모집한 자금으로 기업 대출, 해외투자, 부동산 투자에 적극적으로 나설 예정이다.

KB금융지주는 전 계열사와 협업을 진행, IB사업을 확대하고 있다.

지난 5월 KB국민은행은 글로벌 투자 강화를 위해 미국 뉴욕지점에 ‘IB Unit’을 개소했다. ‘뉴욕 IB Unit’은 미주시장에서 속도감 있는 현지 딜 소싱(투자처 발굴) 채널을 구축했다.

이를 통해 KB국민은행이 글로벌시장에서 신성장 동력을 확보하고 글로벌 IB Player로 발돋움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지난 5월에는 글로벌인프라펀드(GIF) 5호 및 6호의 투자약정식도 가졌다. 해당펀드는 KB금융그룹의 CIB(Corporate Investment Banking)조직을 중심으로 계열사간 협업을 통해 해외 인프라시장 진출을 위한 펀드조성에 성공한 사례다.

국내기업들의 투자개발사업 영역을 개발도상국까지 확대시켰다는데 의미가 있다. GIF 5호(인도, ASEAN 지역)와 6호(CIS, 코카서스 국가, 몽골, 중남미 및 동/중부 유럽 국가)는 해당국가의 도로, 공항, 철도, 환경, 발전 등 인프라시설에 각각 1100억원 규모로 투자될 예정이다.

해외 펀드 투자에도 나서고 있다. KB국민은행은 지난 3월 해외 항공기 금융펀드 2000만 달러를 투자했다.

KB국민은행은 해외 항공기 금융 전문 매니지먼트사인 Novus Aviation Capital이 운용하는 항공기 금융펀드 2건 Tamweel Aviation Finance ll, Cedar Aviation Finance에 각각 1000만달러씩 투자했다.

해당 펀드는 각각 4억 달러, 3억 달러 등 총 7억 달러 규모로 조성될 예정이며, 항공기 제조사인 에어버스와 보잉을 비롯해 글로벌 금융기관이 투자자로 참여했다.

KB국민은행은 펀드에 투자자로 직접 참여하고, KB증권은 펀드의 국내판매를 담당해 계열사 간 시너지를 극대화했다. 혁신 성장이 강화로 벤처캐피탈인 KB인베스트먼트 역할도 커지고 있다.

윤종규 회장은 지난 4월 창업·벤처·중소기업의 혁신성장을 지원하기 위해 ‘KB 혁신금융협의회’를 출범했다.

혁신성장 지원 일환으로 KB인베스트먼트는 창업기업을 위한 벤처펀드를 2019년부터 향후 5년간 매년 4000억원씩 총2조원 규모로 조성하여 국내 이노베이션/청년창업 기업 등의 지원에 적극 활용할 예정이다.

김종필 KB인베스트먼트 대표는 윤종규 회장이 직접 스카웃한 인재다. 윤 회장은 김종필 대표를 영입하기 위해 미국에 직접 방문해 삼고초려했다고 전해진다.

김종필 KB인베스트먼트 대표는 한국투자파트너스를 성장 궤도에 올린 스타 심사역이다.

김종필 대표 취임 이후 KB인베스트먼트는 성장가도를 달리고 있다. KB인베스트먼트는 2018년 5개 신규 벤처 펀드를 조성하며 공격적 행보를 보였다.

전하경 기자 ceciplus7@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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