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NTIMES 대한민국 최고 금융 경제지

닫기

내년엔 삼성전자 주총장 긴 줄 없어지나…전자투표 도입 긍정적 검토

한아란 기자

aran@

기사입력 : 2019-06-14 16:31

▲지난 3월 20일 서울 서초구 삼성전자 서초사옥에서 열린 삼성전자 제50기 정기 주주총회./사진=삼성전자

이미지 확대보기
[한국금융신문 한아란 기자]


삼성전자가 내년 전자투표제도 도입을 긍정적으로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14일 한국예탁결제원이 서울 여의도에서 개최한 ‘2019년 상반기 세미나’에서 이명근 의결권서비스부장은 “올해 전자투표에 대한 대기업의 인식이 긍정적으로 바뀌는 기조를 확인했다”며 “내년 주주총회에서는 삼성전자 등 더 많은 대기업이 전자투표를 도입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전자투표는 주주가 주총에 직접 참석하지 않아도 인터넷으로 전자투표시스템에 접속해 의결권을 행사할 수 있는 제도다.

올해 신세계그룹, SK하이닉스, 포스코, 신라젠 등의 기업이 전자투표를 도입했다.

이명근 부장은 “올해 3월 주총에서 신세계, 하이닉스, 포스코 등 대기업이 적극적으로 전자투표 시스템을 이용하기 시작했다”며 “이중 포스코는 회사 홈페이지에 주주의 전자투표 이용방법을 안내하고 시스템 링크를 제공하는 등 제도를 적극적으로 홍보해 투표율을 높였다”고 설명했다.

이 부장은 “삼성전자도 내년 전자투표 도입을 긍정적으로 검토하고 있다”고 전했다.

LG그룹과 포스코 계열사의 참여도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앞서 지난 3월 20일 서울 서초구 삼성전자 서초사옥에서 열린 삼성전자 주총에는 1000여 명의 주주가 몰렸다.

입장 대기 줄은 주총 시작을 30분 앞두고 대로변까지 늘어섰고 주총 시각인 9시가 임박하자 건물을 한 바퀴 둘러쌀 정도였다.

주총이 시작된 후에도 사옥 내부로 들어오지 못한 주주들이 건물 밖에서 긴 줄로 늘어서 대기했고 오전 10시 30분경에야 주주 입장이 마무리됐다.

하지만 전자투표가 도입될 경우 소액주주들이 직접 주총장에 참여하지 않고도 의결권 행사가 가능해 이러한 진풍경은 더 이상 벌어지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예탁원에 따르면 올해 3월 정기 주총에서 전자투표를 이용한 기업은 563개사로 전년(489개사)보다 15.1% 증가했다.

총 발행주식수 대비 전자투표 행사율은 5.04%로 전년(3.92%)에 비해 1.12%포인트 상승했다.

한 회사당 평균 행사주식수는 약 240만주, 총행사주식수는 약 13억5000만주로 전년 대비 각각 1.3배, 1.53배 늘었다.

이 부장은 “올해 총 발행주식수 대비 전자투표 행사율 목표를 5%로 잡았다”며 “이 수준을 넘으면 스스로 홍보 효과도 발생하기 때문에 전자투표 도입 회사가 빠르게 증가할 수 있는 분기점이 됐다고 본다”고 말했다. 코스닥시장에서는 내년 10% 달성도 가능할 것으로 내다봤다.

예탁원은 2020년 9월까지 전자투표시스템 재구축을 목표로 오는 9월부터 전자투표시스템 재구축을 위한 시스템 개발에 착수한다.

이를 위해 작년 11월 전자투표 시스템 고도화를 위한 마스터플랜을 수립하고 올해 2월부터 5월까지 컨설팅을 수행했다.

새 시스템은 인증수단이 다양해지고 주총 정보 사전·사후 알림, 챗봇 상담, 기관투자자 전용 플랫폼 등이 추가된다.

한편 예탁원은 오는 9월 16일 시행되는 전자증권제도의 성공적인 안착을 위해 막바지 통테스트 작업을 진행 중이다.

7월 초부터는 이행테스트 단계에 진입해 7월 말까지 사용자 테스트를 마칠 예정이다.

전자증권제도는 종이증권을 발행하지 않고 전자등록의 방법으로 증권 발행부터 유통 및 소멸까지의 모든 과정을 전자화하는 제도다.

박종진 예탁원 전자증권개발지원단장은 “전자증권제도가 도입되면 우리 자본시장의 인프라가 글로벌 표준에 맞게 구축 될 것”이라며 “증권 실물관리 업무 축소에 따른 운용비용 절감 효과와 주식사무 일정 단축에 따라 5년간 약 9045억원의 직접적 경제효과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한아란 기자 aran@fntimes.com

데일리 금융경제뉴스 FNTIMES - 저작권법에 의거 상업적 목적의 무단 전재, 복사, 배포 금지
Copyright ⓒ 한국금융신문 & FNTIMES.com

한국금융포럼

더보기

FT카드뉴스

더보기

FT도서

더보기